
- 이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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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김용석
나는 꽃이예요
잎은 나비에게 주고
꿀을 솔방 벌에게 주고
향기는 바람에게 보냈어요
그래도 난 잃은 것 하나도 없어도
더 많은 열매로 태어날 거예요
가을이 오면......
***********************************************************
1989.1.6.금.흐림
88년의 발자욱들 위에 하얗게 새 하얗게 흰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마치 지금처럼 새 노트의 첫 장을 열 듯이, 희망차고 산뜻한
기분으로 이 한 해의 커튼을 열고 싶다. 또, 밤하늘의 누워 잠자는
아기 달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말이다.
밤은 나에게 그 신비로운 침묵속에서 겸손을 가르쳐 준다.
아직 나는 '88'년의 못단한 일들에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가르치며 다독인 많은 것들을 생각 해내고
다시 한 번 명상에 잠긴다.
그리고는 89년에 창을 열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김용석님의 시를
읊어 본다.
올 한 해는 꼭 이렇게 살아보련다. 아니, 언제까지니......
그동안 나는 얼마나 이기적이고 냉정했던가?
마음의 눈을 뜨고 생각해 본다.
고백할 일이, 아직도 못 다한 이야기들이 있음에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그러한 나를 사랑하기에 오늘도 반성하고 있지 않은가?
올 가을엔 사랑이란 이름의 결실을 한 아름 안고 싶다.
IP *.142.150.131
김용석
나는 꽃이예요
잎은 나비에게 주고
꿀을 솔방 벌에게 주고
향기는 바람에게 보냈어요
그래도 난 잃은 것 하나도 없어도
더 많은 열매로 태어날 거예요
가을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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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1.6.금.흐림
88년의 발자욱들 위에 하얗게 새 하얗게 흰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마치 지금처럼 새 노트의 첫 장을 열 듯이, 희망차고 산뜻한
기분으로 이 한 해의 커튼을 열고 싶다. 또, 밤하늘의 누워 잠자는
아기 달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말이다.
밤은 나에게 그 신비로운 침묵속에서 겸손을 가르쳐 준다.
아직 나는 '88'년의 못단한 일들에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가르치며 다독인 많은 것들을 생각 해내고
다시 한 번 명상에 잠긴다.
그리고는 89년에 창을 열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김용석님의 시를
읊어 본다.
올 한 해는 꼭 이렇게 살아보련다. 아니, 언제까지니......
그동안 나는 얼마나 이기적이고 냉정했던가?
마음의 눈을 뜨고 생각해 본다.
고백할 일이, 아직도 못 다한 이야기들이 있음에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그러한 나를 사랑하기에 오늘도 반성하고 있지 않은가?
올 가을엔 사랑이란 이름의 결실을 한 아름 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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