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이
- 조회 수 3370
- 댓글 수 1
- 추천 수 0
가을이 오면
김용석
나는 꽃이예요
잎은 나비에게 주고
꿀을 솔방 벌에게 주고
향기는 바람에게 보냈어요
그래도 난 잃은 것 하나도 없어도
더 많은 열매로 태어날 거예요
가을이 오면......
***********************************************************
1989.1.6.금.흐림
88년의 발자욱들 위에 하얗게 새 하얗게 흰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마치 지금처럼 새 노트의 첫 장을 열 듯이, 희망차고 산뜻한
기분으로 이 한 해의 커튼을 열고 싶다. 또, 밤하늘의 누워 잠자는
아기 달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말이다.
밤은 나에게 그 신비로운 침묵속에서 겸손을 가르쳐 준다.
아직 나는 '88'년의 못단한 일들에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가르치며 다독인 많은 것들을 생각 해내고
다시 한 번 명상에 잠긴다.
그리고는 89년에 창을 열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김용석님의 시를
읊어 본다.
올 한 해는 꼭 이렇게 살아보련다. 아니, 언제까지니......
그동안 나는 얼마나 이기적이고 냉정했던가?
마음의 눈을 뜨고 생각해 본다.
고백할 일이, 아직도 못 다한 이야기들이 있음에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그러한 나를 사랑하기에 오늘도 반성하고 있지 않은가?
올 가을엔 사랑이란 이름의 결실을 한 아름 안고 싶다.
IP *.142.150.131
김용석
나는 꽃이예요
잎은 나비에게 주고
꿀을 솔방 벌에게 주고
향기는 바람에게 보냈어요
그래도 난 잃은 것 하나도 없어도
더 많은 열매로 태어날 거예요
가을이 오면......
***********************************************************
1989.1.6.금.흐림
88년의 발자욱들 위에 하얗게 새 하얗게 흰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마치 지금처럼 새 노트의 첫 장을 열 듯이, 희망차고 산뜻한
기분으로 이 한 해의 커튼을 열고 싶다. 또, 밤하늘의 누워 잠자는
아기 달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말이다.
밤은 나에게 그 신비로운 침묵속에서 겸손을 가르쳐 준다.
아직 나는 '88'년의 못단한 일들에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가르치며 다독인 많은 것들을 생각 해내고
다시 한 번 명상에 잠긴다.
그리고는 89년에 창을 열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김용석님의 시를
읊어 본다.
올 한 해는 꼭 이렇게 살아보련다. 아니, 언제까지니......
그동안 나는 얼마나 이기적이고 냉정했던가?
마음의 눈을 뜨고 생각해 본다.
고백할 일이, 아직도 못 다한 이야기들이 있음에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그러한 나를 사랑하기에 오늘도 반성하고 있지 않은가?
올 가을엔 사랑이란 이름의 결실을 한 아름 안고 싶다.
댓글
1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29 | 여행길에서 [1] | 현운 이희석 | 2008.05.23 | 3231 |
1828 | 소년 [3] | 권기록 | 2008.05.23 | 2966 |
1827 | 식사법- 강유미 [2] | 눈큼이 | 2008.05.24 | 3433 |
1826 | 이브의 천형 중에서 | 이선이 | 2008.05.26 | 2818 |
1825 | 나무,폭포,그리고 숲/박남준 | 지혜의숲 | 2008.05.26 | 3498 |
1824 | 결혼(結婚) [3] | 거암 | 2008.05.26 | 3270 |
1823 |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 박우현 [1] | 걷기 | 2008.05.26 | 3900 |
1822 | 나두 시 하나~ [8] | 박안나 | 2008.05.27 | 3011 |
1821 | 봄 - 이성부 [2] | 김용빈 | 2008.05.27 | 3249 |
1820 | 나는 이렇게 죽고싶다 [6] | 이수 | 2008.05.27 | 3625 |
1819 | 흔들리며 피는 꽃 [1] | 미수 | 2008.05.27 | 2991 |
1818 | 나무 1 [10] | 아름다운놈 | 2008.05.28 | 3542 |
1817 | 약속을 하지 않아도 - 김옥진 | 류춘희 | 2008.05.28 | 3098 |
1816 | 집은 아직 따뜻하다 [2] | 김보희 | 2008.05.30 | 3201 |
1815 | 백석--"국수" [5] | 블루마린 | 2008.05.31 | 4166 |
1814 | 아버지의 마음 | 이선이 | 2008.05.31 | 2953 |
» | 가을이 오면 [1] | 이선이 | 2008.05.31 | 3370 |
1812 | 유월 숲에는 | 이선이 | 2008.05.31 | 2794 |
1811 | 시를 쓰는 마음 [1] | 이선이 | 2008.05.31 | 3069 |
1810 | 희망을 너무 크게 얘기했나(펌) - 장영희 [2] | 앨리스 | 2008.05.31 | 27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