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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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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수 0
2008년 5월 31일 17시 03분 등록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술을 마실때에도
바다 옆에서 마신다

나는 내 말만하고
바다는 제 말만하며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한다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IP *.135.39.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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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08.05.31 18:49:11 *.17.245.181
홍정길 꿈벗님 안녕하시죠?
적벽에서 모닥불을 마주하고 읊던 노래네요
저는 노래로 들었습니다,
절절한 노래
시인은 얼마나 가슴시린 사연을 가슴에 담았기에 ...
꿈벗님은 이 시를 노래로 풀어놓으신건지,
다시한번 추억합니다.
가정에도 평강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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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5.31 21:35:58 *.36.210.11
그리운 바다 성산포에 가고 싶다.

파도 소리와 함께 박인희의 낭랑한 시낭송도 듣고 싶다.

그곳에 가면 유리창을 성산포를 향해 빙 둘러 낸 찻 집이 있다.

몇 해 전 그곳에 들렀을 때 주인은 먹을 만큼 먹고 알아서 돈을 내고 가라고 했다. 우리 일행이 이쁘게 보이는 바람에(정확히는 후배가) 난생처음으로 그곳에서 포항에서 즉시 배달해온 과매기를 먹어가며 그 집에 손님으로 우리처럼 들어 온 사람들과 저녁까지 대접받고 숙박까지 해결하며 함께 어울렸다. 우리는 둘, 그녀들은 네 명이나 되서 콘도 하나를 독채로 얻어 비용을 나누며 밤새도록 오순도순 이야기 나누고 돌아왔다. 다음날 일찍 성산 일출을 보려했으나 해가 뜨지 않아 보지 못했고 우리는 한라산 등반을 했다. 눈이 60센티나 왔고 쌓여 있었다.

그녀들은 기사를 대동해서 제주 일주 관광을 하였고 우리는 랜트카를 타고 다녔다. 운 좋게 주인 아저씨 후배가 그곳에서 꽤나 발품이 있는 양반이었던 지라 덕분에 두루두루 여러 모로 쓸모가 있었다.(ㅋ) 인심도 꽤나 후하던 걸. 마치 제주도민을 대표한 서울 사람 맞이하기 같았다. 아마도 젊음 때문에 통했던가 싶다. 아, 옛날이여~ㅎㅎㅎ


그래, 그러네.
위의 철민님 말마따나 시를 보고 읽으며 왜 그대의 환하게 웃는 모습이 자꾸만 떠오르지? 어어. 또 있네 그대 옆에서 예쁘고 웃고 있는 여인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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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
2008.06.01 02:01:40 *.180.231.148
다년간 음주를 즐겨보니

바다가 술에 더 약한 이유를 알게 되었네.

술을 마시는 사람의 취기를 바다가 대신 짊어 지기 때문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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