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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30일 11시 58분 등록
일년의 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날짜로 따진다면야 7월 2일이 일년의 반이겠지만 그냥 일년의 반이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렵니다.

상반기에 신화와 상징에 대하여 조금 맛뵈기를 했는데 어떤 종교적 의례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에 대해서 아주 조금을 배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게시판이 정치나 종교에 대한 토론의 장이 되는 것을 매우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의 종교에 대한 일면을 꺼내는 것이 혹시라도 여러분의 화를 돋우는 것이 아닐까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워낙 실수를 많이 하는 저이기에 한 번 더 실수를 한다고 해서 무슨 큰일이 날까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지적해 주실 일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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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가 다니던 교회에서 성찬식이라는 의례가 있었습니다. 예수의 살과 피를 먹는 행위를 상징하는 의식이지요. 예수의 살과 피를 먹는 성찬식의 의미가 어떤 의미인지 상반기에 맛본 신화이야기에서 그것을 조금이나마 이해한 것 같습니다.

저는 자칭 타칭 나이롱 신자라서 예수가 신인지 아니면 사람인지 아니면 그도 저도 아닌 만들어진 허구의 존재인지 알지를 못합니다. 그것을 아는 것은 저의 능력의 밖의 일입니다. 그런 그의 피와 살을 먹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고 나서 아주 조금이나마 눈뜨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올 한해에 들어서서 새롭게 알게된 인연들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또 반년을 돌아다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살아 오면서 지내온 어떤 시절보다 가장 많은 참으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디에 그렇게 좋은 분들이 숨어있다가 한꺼번에 나에게 오는지 눈물이 다 날 지경입니다.

관계의 시작은 어디까지나 남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것임을 깨닫게 해준 반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머리에 남아있는 분들만큼이나마 하나 하나 꼽아 보고자 합니다.

1. 독서모임을 통해서 만난 최성석 회장님, 김현숙씨, 류동욱군, 유장휴군 이외의 여러분들

독서모임을 통해서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셨던 분들입니다.

2. 책을 통해서 먼저 만나고 편지를 드려 실제 만나 뵙게된 안상헌 작가님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깊은 이해를 하고 있는 분, 나 보다 당연히 위의 연배라고 상상을 했었는데 나보다 실제로 어리다는 것을 알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신 분이군요.

3. 영어학원에서 만난 최재봉선생님, 문학도실장, 제임스 이인우 반장, 고영훈 형님, 최훈 형님, 5학년 호성맘님, 6학년 목사님 이외의 여러분들
영어하고 담을 쌓고 살았다가 6개월 동안 일주일에 두 번 공부하고 과정을 마치면서 영어로 소감문을 A4 용지 한 바닥을 아무렇지도 않게 쓸 수 있게 도와주었던 고마운 여러분들이 계셨군요.

4. JH커뮤니케이션 싸이트의 카페지기님, pinko님, 연두색책갈피님.

서평을 쓰면 책을 공짜로 준다기에 가입을 했는데 생각밖의 책을 보내주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협소한 것인가를 깨닫게 해준 카페지기님, 쌓여만 가는 책속에서 행복을 느끼게 해준 님들. 어제는 드디어 또 대 정리를 했지요. 10년이 넘게 거들더 보지도 않던 전공책을 다 버리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아마 버리고 나면 찾을일이 생긴다는 것을 알지만 그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전공 이외의 책도 이번에도 제법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5. 나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는 곳에서 만나게 된 아홉명의 몽치스 친구들. 기찬이형,경환회장,현웅이,춘희,금희,바람동생,미카엘라,막내 현덕이

2박 3일간 굶으면서 함께 하면서 자신의 깊은 곳에 있던 이야기를 토해내면서 서로 웃고 위로하고 들어주고 하면서 보냈던 그시간을 잊는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6. 마음의 멘토 혹은 사부 구본형 사부님.
어떤 사람을 사부로 혹은 멘토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운인 것 같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자 마자 이야기를 시작해서 공식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까지 저에게 할당을 해 주셨던 분. 내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주 신 분. 정말 소중한 분입니다.

7. 구본형 사부를 끈으로 알게된 써니누님, 홍승완군, 박승오군, 나무를 사랑하는 "아름다운놈" 김용규님 그리고 그외의 꿈벗전체 동기들.

온라인 또 메일을 통해서 알게된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글과 같이 사는 분들이라는 생각을 받았지요. 말장난이 아니라 삶에서 우러나오는 글을 쓰고 있는 분들을 만나는 것 만으로도 에너지를 공급받게 되었던 분들. 남들의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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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6.30 12:21:58 *.36.210.11
어쩐지 가끔식 생각에 머무는 통도사 말사의 땡중(주지스님) 같더라니, 세상을 모두 다 품안에 안고 사는 구먼.

맞아, 쓸데 없는 책과 허욕과 적의만 버리면 누구나 신선의 세계에서 마음 편히 살 수 있을지도 몰러. 나무아미타불 관세움 보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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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08.06.30 13:35:14 *.169.188.175
제가 기존에 들었던 어떤 칭찬보다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칭찬..

통도사 말사의 땡중 같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합장의 의미을 알고 모든 사람에게 합장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그냥 마음으로만 합장 인사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득도한 불목하니가 되고 싶네요. 욕심이 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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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8.07.02 15:25:14 *.104.128.193
장호식님, 이렇게 적어두신 걸 보니
정말 우리는 관계망 속에서 살고있네요.
일전에 어당팔형님께서 꿈벗 전체모임을 여는 글에서
'인생단십백(人生單十百)'이라는 표현을 쓰신적이 있어요.
존경할만한 스승 한명과, 영혼의 울림이 있는 열명의 친구, 기억할만한 백권의 책이 있다면 그 인생은 괜찮은 인생이다는 의미래요.
열명의 진짜 친구들을 금방 채우실 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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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08.07.02 17:47:36 *.169.188.175
옹박님..

인생단십백이라..좋은 말씀 귀담아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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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6 14:14:58 *.252.13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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