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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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 속 느림보는 꽂게
꽂게가 여행을 떠났다.
오랜만에 받은 여름 휴가.
꽂게의 고향은 인천 앞바다.
백령도 북단 50킬로미터 지점에 시집가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간다
10년간 못 만난 친구와 지난 세월을 수다로 풀어야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도 먹고 스타벅스 커피도 한 잔 해야겠지...
모든게 순조로왔고 잔잔했다
그러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사건이 터졌다
게임은 지금부터임을 밝혀둔다
어부가 쳐 놓은 그물에 한 쪽 다리가 걸려버린 거였다
친구도 나도 그리고 모두가...
그쪽은 초행길이어서 잘 몰랐다 미안하다
배 안에서 우리는 영하 50도로 얼어 버렸고, 변명을 할 수도, 시간도 없었다.
북한의 낯선 항구로 끌려 갔고,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중국으로 팔려갔다가 결국 이틀 뒤 소래포구로 팔려 왔다
출발 때 끊어 둔 귀국행 비행기표는 사용하지 못한 채 안주머니에 그대로 있었고,
나를 중국산이라는 꼬리표 까지 달아주었다
어찌?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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