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민
- 조회 수 3881
- 댓글 수 1
- 추천 수 0
바닷 속 느림보는 꽂게
꽂게가 여행을 떠났다.
오랜만에 받은 여름 휴가.
꽂게의 고향은 인천 앞바다.
백령도 북단 50킬로미터 지점에 시집가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간다
10년간 못 만난 친구와 지난 세월을 수다로 풀어야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도 먹고 스타벅스 커피도 한 잔 해야겠지...
모든게 순조로왔고 잔잔했다
그러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사건이 터졌다
게임은 지금부터임을 밝혀둔다
어부가 쳐 놓은 그물에 한 쪽 다리가 걸려버린 거였다
친구도 나도 그리고 모두가...
그쪽은 초행길이어서 잘 몰랐다 미안하다
배 안에서 우리는 영하 50도로 얼어 버렸고, 변명을 할 수도, 시간도 없었다.
북한의 낯선 항구로 끌려 갔고,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중국으로 팔려갔다가 결국 이틀 뒤 소래포구로 팔려 왔다
출발 때 끊어 둔 귀국행 비행기표는 사용하지 못한 채 안주머니에 그대로 있었고,
나를 중국산이라는 꼬리표 까지 달아주었다
어찌?永
댓글
1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89 | 목적과 수단의 혼동 [5] | 이수 | 2008.06.14 | 7729 |
1788 | 술, 그 쓸쓸함에 대하여 [17] | 오병곤 | 2008.06.16 | 3499 |
1787 | 내가 구본형사부를 좋아하는 이유 [4] | 햇빛처럼 | 2008.06.17 | 3480 |
1786 | [4] 10년 짓거리! [4] | 써니 | 2008.06.19 | 3371 |
1785 | 김홍기의 문화의 제국에서 [2] | idgie | 2008.06.20 | 2946 |
1784 | 구본주의 눈칫밥 30년 1999년작 [2] | idgie | 2008.06.20 | 3680 |
1783 | [5] 자가 펌프 [4] | 써니 | 2008.06.23 | 3527 |
1782 | <시 축제> 시집을 기다리시는 분들께 [5] | 춘희류경민 | 2008.06.23 | 3314 |
1781 | 맘을 수습하고 다시 메모를 본다. [3] | idgie | 2008.06.26 | 2812 |
1780 | 보통사람의 탈출 [2] | 이수 | 2008.06.27 | 2557 |
1779 | [6]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는 저축 [8] | 써니 | 2008.06.30 | 2855 |
1778 | [잡담] 상반기에 맺은 좋은 인연들을 되새기면서. [5] | 햇빛처럼 | 2008.06.30 | 3104 |
1777 | 코스모스 추억 [3] | 이수 | 2008.07.02 | 2683 |
1776 | 만화책도 책이다. [3] | 햇빛처럼 | 2008.07.02 | 3523 |
1775 | [7] 넘어선 영상 [5] | 써니 | 2008.07.02 | 2913 |
1774 | [잡담]자신을 비춰보는 거울 그리고 폭력에 대한 짧은 생각. [1] | 햇빛처럼 | 2008.07.03 | 2480 |
» | 바닷 속 느림보는 꽂게 [1] | 이철민 | 2008.07.05 | 3881 |
1772 | [89] 청춘을 지고 온 老父의 직업병 [2] | 써니 | 2008.07.06 | 2406 |
1771 | [90] 나로 향하기/ 자신과의 대화 (1) [1] | 써니 | 2008.07.07 | 2426 |
1770 | [8] 미망迷妄 [3] | 써니 | 2008.07.07 | 29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