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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ng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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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5일 22시 25분 등록
퇴근시간 다가올 무렵.

앉아 있는 자리의 뒤편에서 상사가 자신의 맞은 편에 앉은 부하 직원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번에 그 회사에서 얼마나 줬대?"

"북한 갔다가 총 맞은 사람 말야."

"H사에서 돈 많이 줬으니 그렇게 끝냈겠지?"

"이왕 죽을려면 가족들 밥 먹고 살 수 있게 그렇게 죽어야지"

"나도 우리 마누라 북한에나 보낼까 해. 허허허"

소탈한 목소리에 소탈한 웃음소리로 그렇게 넘지 않았으면 하는 선을 넘으신다.

물론 농담이겠지. 그나마 농담이면 다행이지. 그렇게 생각하련다.

한편으로 노골적으로 속물이 되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신문기사가 떠오르고 과연 상사와 같이 농담하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서 소수일까 하는 의심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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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7.15 23:57:17 *.36.210.11
이게 제법 회자되는 말이로군요. 저도 들었는데..

너무나 씁쓸했는데 말예요.

정말 우리네 삶이 그런 걸까요?

하기는 요.


여행을 가며 비행기에 올라타자 마자 동창 하는 말

"그래, 넌 이혼으로 크게 한 몫 단단히 챙겼냐? 헤헤헤. 이왕이면 그렇게 해야지."

울어야 할 지 웃어야 할 지 여행 내내 가고자 하는 곳에는 당도하지 못한 채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들만 다양하게 느끼고 돌아왔지요.


또한

내가 한 동안 꿈속에서 살고 있던가 의심도 해보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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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뺨
2008.07.16 10:50:36 *.42.28.39
생각은 다 비슷하네요.
어제 아침에 운동갔을 때 그런 대화들이 오가더군요.소리들이 높아지고 깨지는 웃음소리들이 사방으로 튀고요."땡 잡았다." "복 터졌다." " 남자가 젊더라,그러니 ......" 갑자기 무섭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한 아침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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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큼이
2008.07.16 18:43:34 *.63.237.105
모르겠습니다. 나오지 않아도 될 말들이 막 쏟아져 나오는 듯 합니다.
어쩜 나오지 말아야 될 말들 같기도 하구요...

갑자기 떠오릅니다.

왜사냐건
웃지.................돈????

모르겠습니다.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한숨나오는 세상입니다. 금새 고개 돌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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