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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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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16일 13시 20분 등록
아픈 사랑은 전쟁을 부른다.
그러나 ,
전쟁만큼의 열정이 없으면 사랑도 없다.

1

온 몸에
굵은 칼자국을 남긴
유착된 상흔은
고통스럽던 나의 역사의 흔적일뿐이다.

그 상처난
긴 칼 자국을 몇 번이나 어루만졌는지
기억할 수 없지만
그 고통스런 분노의 순간은
언제나 손 끝을 타고 몸서리를 친다.

흔적을 바라보는 것이
분노에 찬 상처의 고통을 되살리는 것이라면
그것은 또 다른 전쟁을 부를뿐이다.

2

따뜻한 젖가슴을
어루만지던 그 밤을 기억하지 못해도
그 손끝을 타고 흐르던
타오르던 열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몇 밤을 잣는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굵직한 힘과 떨리던 몸짓
그 아득한 열락에
몽롱해져가던 순간은 잊혀지지 않는다.

흔적을 기억하는 것이
마음의 열락의 되살리는 것이라면
그것은 또 다른 전쟁을 부를뿐이다.

3.

분노는 전쟁을 부르고 열락은 사랑을
IP *.46.1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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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08.08.16 15:43:31 *.254.14.214
제일 끝 구절이 마음에 와 닿네요.

과거를 영원속에 묻는 유일한 방법은
'무관심' 이다.

동의합니다.

어떤 상처나 실패의 기억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무관심'일 것 같아요.

성렬님에게 이렇게 절절한 시를 쓰게 하는
어떤 경험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지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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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8.08.16 18:56:15 *.131.127.87

한 선생님!
오랜만에 뵙네요... 건강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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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암
2008.08.17 22:08:57 *.179.68.77
백산님의 글, 가슴으로 읽고 있습니다.
궁금합니다~ 이런 글을 쓰게 만드는 원형이 무엇인지..........
지금 직업이 시인(詩人)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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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8.08.18 16:39:35 *.46.147.2

^^

저요.. 글 공부 초짜 새내기입니다.

가끔씩,
긴 이야기보다 짤막한 은유와 상징이
카타르시스를 느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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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
2008.08.28 16:55:06 *.244.221.1
한줄 한줄 참~ 좋습니다.
어떤 경험을 가지셨을까? 궁금해 지네요.

백산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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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4 10:03:38 *.252.13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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