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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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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9일 19시 10분 등록
-종교적인 글은 절대 아닙니다.  하나의 관점으로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연예인 등의 자살소식을 접하며....*(정명스님의 글)

 

 

 

 

정명스님입니다.

저는 김천 성전사에 터를 새로 잡고 4박5일간의 집중수행도 잘 회향하였지요.

 

집중수행을 마치고 언론뉴스를 접하니 연예인들이 잇달아 자살하고 있네요.

연예인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공인이라고 하였는데 자칫 자살에 대한 환상을 국민들에게

도피처로 심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적어봅니다.

 

생사의 문제는 인류가 존재하는 순간부터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수행자들과 종교가들이 사회적 안정과 심리적 안정을 위한 논리를 만들어

사회인들을 교육시켜왔을 것입니다.

 

그중에서 종교인, 특히 불교는 2500여년전부터 이 생사의 문제를 다루어왔습니다.

누구나 도전하고 싶어 하지만 극소수의 사람만이 실천하고

누구나 성취하고 싶어하지만 극소수의 수행자만이 성취합니다.

 

불교적 관점에서 우리는 쓰고 있는 안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런데 이 안견, 즉 패러다임이 잘못되어 있어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이 잘못된 패러다임에는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죽으면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와 다음생의 몸으로 들어가서 끝없이 돌고 돈다는 견해, 즉 불멸하는 무엇인가가

           계속해서 돌고 돈다는 관점으로 상견[常見] 이라고 합니다.

둘째는 죽으면 다음생은 없다. 모든 것이 끝이다. 내세니 다음세상이니 구원이니 하는 것은 종교가들이

          사회적 안정을 위하여 설해놓은 것으로 죽으면 아무것도 없다는 견해가 있는데, 이를 모든 것이 단멸된다는 견해로

          단견이라고 합니다.

세째는 우리의 생은 과거생에 이미 운명적으로 결정되어 있으므로 아무리 발버둥처도 어쩔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것을 운명론이라고 합니다. 석가모니께서는 이 3가지 견해를 타파하여야할 잘못된 견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생사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바로 씨앗과 조건으로 설명되는 12연기가 바로 생사의 비밀입니다.

 

즉 새로운 탄생의 비밀은 바로 죽음의 순간에 필름처럼 스치듯떠오른 마지막 생각이 바로 다음생을

결정짓는다는 것이지요? 마치 하나의 촛불에서 다른 촛불로 불이 옮겨 붙는것처럼 말입니다. 타고있는 촛불이

새로운 초에 불을 붙이는 원인만 제공하지 새로운 초속으로 들어가지는 않는 것처럼요. 즉 씨앗[원인]만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씨앗,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 품은 생각이 새로운 생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 생사의 비밀속에는 부처도 없고, 신[神]고 없습니다. 오로지 마음의 법직, 자연의 법칙만이 존재하지요.

그래서 행복한 곳에 태어나고 싶으면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 행복한, 선한 생각을 하면서 죽어야 행복한 세계에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죽을때 좋은 생각만 하고 죽으면 좋은 곳에 태어난다니 참으로 쉬운일아닙니까?

평생 제멋대로 살고 많은 죄를 짓다가 죽는 순간에만 좋은 생각만 하면 되는것아닙니까?

 

그러나 자기의 마음을 조용하게 지켜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일줄을 압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지금 바로 이 순간에도 나의 마음을 내 마음대로 통제하지 못하는데

힘이 빠져서 죽는 순간에 과연 그러한 마음집중과 통제력이 나에게 있을까요?

어려운 일입니다. 건강하게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보는대로, 들리는 대로, 냄새맡는대로

떠오르는 대로 우리의 생각은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흘러가니까요.

 

그래서 좋은 습관이 필요한것입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서 행복해지려면 좋은 생각, 유익한 생각,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행복한 것처럼

행복이라는 좋은 씨앗을 뿌려야 행복이라는 열매를 거두는 것입니다.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생을 마감하겠다고 결심했다면 과연 그 마지막 순간에 머리속에서 스치는

생각은 어떠한 종류일까요? 삶에 대한 회한과 고통 그리고 무엇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어리석은 마음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편안한 곳으로 도망치려고 선택한 자살은 오히려 더욱 큰 고통의 세계로 나를 몰고 갈것입니다.

 

수행자들은 이것을 알고봅니다. 그래서 생각의 무서움을 알게되지요. 이 생각을 업이라 하는 것입니다.

 이 의도[업, 생각]는 힘이 있습니다. 이를 업력이라고 합니다.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는 생각을 하다가

그 사람이 오는 순간 나는 화를 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생각의 힘, 업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힘을 줄여서 행복해지려고 순간 깨어있는 것이 수행입니다. 내 몸과 마음의 싳레를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전문수행자들처럼 매순간 깨어 있지는 못할지라도 이러한 마음의 원리

생사의 원리를 이해한다면 적어도 자살과 같은 어리석은 방법을 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세상은 온통 가시밭길이고 자갈길입니다. 어떻게 그 모든 가시밭과 자갈을 나홀로 치울수있겠습니까?

내가 신고 있는 신발의 밑창을 튼튼한 것으로 갈아붙이고 그 위를 지나가면 그뿐입니다.

그러나 깨치지못한 우리는 보고 듣는대로, 냄새맡고 떠오르는 대로 끄달려가니 고통이지요.

그러나 그러한 고통도 자세히 관찰해보면 영원히 지속되지 않고 변화되어 갑니다.

이것을 변화라는 의미로 무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나를 비롯한 모든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되어 가는데 우리는

이것을 보지 못할뿐입니다.

 

지금받고 있는 고통이 가장 크다면 이제는 좋아질일만 남아있는 것이지요.

 

힘빠진 사람에게는 한걸음이 천리길과 같고 막막함이 절벽으로 느껴지는 사람에게는

운명론이 다가올것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자신의 운명, 그러나 우리는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오른쪽으로 갈것인지 외쪽으로 갈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인간의 자유의지[free will]이라고 합니다.

바로 부처님께서는 위에서 설명한 잘못된 견해 3가지중 세번째 견해의 잘못됨을 설파하셨습니다.

 

자살의 길은 더욱 큰 고통의 새로운 시작임을 잊지말아야겠습니다.

 

이러한 통찰지를 바탕으로 좋은 생각을 습관처럼 개발하여야

살아서도 행복하고 죽어서도 행복한 곳에 태어 나는 것입니다.

 

이것을 원인과 결과의 법칙, 인과의 법칙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이 인과의 법칙

마음의 법칙으로부터 제외는 없습니다.

====================================

오늘은 절을 보수하고 남은 모래를 등짐으로 옮겼더니

허리가 아프고 피곤함이 몰려듭니다. 이쯤하겠습니다.

이글은 저와 인연이 있는 사회의 Opinion Leader들께 저의 공부결과를 공유하기 위하여 올립니다.

 

불교명상수행가

정명스님

경북 김천 성전사 주지

 

IP *.67.52.199

프로필 이미지
이수
2008.10.11 11:58:07 *.75.127.146
한가지 견해로 봐달라고 하신 정명스님의 글에서 훌륭한 하나의 생각하는 방법를 봅니다.그러나 내용은 너무 단정적인 표현이란 생각이 듭니다.인과의 법칙이고 업보인 이생에서 다음 생을 위한 단초를 잘 다듬어서 자연스레 다음의 좋은 생으로 연결하도록 노력하고 습관화해서 자살같은 불행한 결과가 없었으면 한다는것 아주 좋은 의견이라고 봅니다.

여기 짧은 글로 자살의 복잡한 측면을 어찌 다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몇가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다루어서 이해를 도왔으면 합니다.자살은 더이상 자기가 감당할 수 없는 이생의 질곡을 스스로 끊어버리는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그리고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이생에서는 가장 힘 센방법으로 의사표현을 하는 것입니다.최근에 고위공직자가 과거에 저지른 잘못으로 스스로 책임을 지고 자살로 마감을 했을 때 언듯보면 참 깨끗하고 멋진 면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그래서 그러지 못하는 용기없는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자살도 결국 평소에 자기한테 길들여진 생각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아무리 이세상에서 힘든 일이라고 해도 생각을 자꾸 이상하게 해서 그렇지 엄밀하게 이야기하자면 감당못할 일은 없습니다.죄값으로 사형을 당하는 사람이야 어쩔수 없지만 우리는 모두 이세상에서 죄를 짓고 감옥에 안 갈 뿐이지 집행유예를 받고 살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허겁지겁 그 죄값을 치루고 열심히 산다하지만 아마 그 죄값을 다치루고 가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아무리 애를 써도 부족한 것이 인생이 아닌가 합니다.그런데 그것을 스스로 나는 못합니다하고 항복을 한다고요. 나는 이것은 이세상에서나 저세상에서나 용서 받지 못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이세상에 살면서 짓는 죄를 우리가 언제나 범하는 시행착오일 뿐이다.더 잘하거나 무엇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고 볼수도 있습니다.설령 끝까지 잘 안된다해도 다른 사람이 이어서 더 잘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는 것도 훌륭한 일이지요.그래서 엄밀하게 말하면 이세상에는 죽을 죄나 잘못은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지은 죄값을 다 못갚는다 해도 살아서 갚는데 까지 갚고 또 죽을 때 까지 못갚으면 탕감을 받으면 되잖아요.

여기서 저는 사람은 자기 혼자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죽는 순간 잊어버리고 내혼자 책임지고 죽으면 그만이지 죽는 순간까지 남을 생각할 것이야 없지 않느냐 살아있는 사람은 어디까지나 살아있는 사람의 일이지 죽으면 모든것이 나와 상관이 없어진다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그러나 세상이 그럴까요.저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저는 가까운 친구가 대학재학시절에 사고로 죽어서 당시에 살아있던 부모 형제자매 등 관계있던 사람들의 가슴을 멍들게 만들고 특히나 어머니의 나머지 인생을 좀 심하게 표현하면 엉망진창이 되게한 것을 압니다.죽을 용기가 있다면 살아서 그 욕된 죄값을 다 감당하고 감당하고 해서 할 수 있는 데까지 이생에서 저지른 일의 업보를 채워야지 할 수 있는데도 하지않고 스스로 좀 편하게 감당할려고 자살을 선택한다면 아마 모르긴 몰라도 저생에서도 그리고 남아있는 주위사람이 결국 감당할 수 밖에 없지 않을가합니다.

어떤 것이 더 용기있고 깨끗하고 멋있는 삶일가 하는 것은 각자의 판단에 맡길가 합니다.
어떻게 간단히 태그를 달자고 시작한 것이 너무 묵직한 주제여서 인지 글이 길어졌네요.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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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08.10.11 12:42:15 *.67.52.197
하나의 관점으로 봐 달라는 멘트는 제가 쓴 글 입니다. 그 이하는 스님의 글 입니다.
우리 사이트는 종교와 정치적인 글은 쓸 수가 없어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고 올렸습니다.
수행자의 관점에서 본 자살에 관한 글로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을 때 세가지가 보인다고 합니다.

1. 업 - 영화같은 영상
2. 업의 표상 - 영화의 스틸 사진같은 것
3. 자신이 태어날 곳

이 세가지가 인(因)이 되고 연(緣)이 무르익으면 불쑥 불쑥 튀어나와 삶을 즐겁게 하기도 하고 고통스럽게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각자의 주관에 따라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종교에서 다루는 문제 딱 한가지 입니다. 생과 사 그 이외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윗 글의 주 내용은 자살이 문제해결이 아니라 새로운 고통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형체는 사라지지만 에너지(업력)는 남아 자신의 삶을 계속 고통스럽게 한다고 합니다.

저도 수행의 경험은 없고 알음알이로 겨우 이해하는 정도입니다. 다만 현대인에게 받아들여 지지않고 저 또한 이상한 사람으로 몰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린 것은 다른 관점에서 인생을 바라보자는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이 사이트에 오시는 분들은 정신력이 매우 높으신 분들이어서 올렸습니다. 저는 어디가서 이런 이야기조차 못합니다.
세상이 왜 이리 돌아가는지 답답합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제 이메일 ikpno1@naver.com 으로 연락주십시오. 책 몇 권은 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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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yixiaozi
2010.10.12 15:03:08 *.141.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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