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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1일 21시 09분 등록

눈물1.

이 년전에 눈물에 대하여 적은 글을 읽어보게 되었다.

눈물.. 낙서장 
2006/01/26 21:12
 
남자는 눈물을 흘리지 않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다.
하지만 나는 눈물이 많은 편이다.
오늘 아침에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사십대의 홀로된 남자의 사연을 들으면서
눈물이 앞을 가렸다.
후사경에 비친 내눈은 벌겋게 변해 있었다.
사연의 주인공 또한 나이가 들면 눈물이 마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눈물이 많이 난다는
아내를 백혈병으로 잃어버린 사람이었다...
나만 눈물이 많은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가 보다.
연속극을 봐도 눈물이 난다고 하니 어쩜 나와 그렇게 비슷할까..
다른 사람의 아픔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세상일에 일희일비한다는 것이
어리석은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았지만

이제는 이런 나를 사랑할 것이다.
마음이 매 마르지 않았음을 감사하면서..

눈물2.

시축제에서 신혼시절에 아내에게 보냈던 편지를 여러사람 앞에서 읽었다.
눈물이 나올려고 했지만 그런데로 참을 수 있었다.
좋아서 나오는 눈물 또한 안으로 삼킬 수 있는 훈련이 조금 되었던 것 같다.

꿈벗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울었던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부지깽이가 묻는다.
너 그 편지를 읽으면서 안 우냐?
울음이 눈에만 살짝 비쳤습니다...

여전히 슬프거나 기쁘거나 요즘을 잘보지 않는 연속극을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감동이 밀려올 때는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런 느낌을 나는 사랑한다.
나이가 들었다고해서 그러한 감정을 잃어버리지 않은 나를 나는 좋아한다.(그래 자뻑이다..크크)

이제 감정을 안으로 조금이나마 삼킬 수 있게 되었음을 나는 좋아한다.
표시 안나게 울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 알아가는 중이다.
마음으로 운다는 것.. 

눈물3.

요즘 아침이 되면 고생이 심하다.
예전에는 조금 빨랐는데 기후가 바뀌었는지 올해는 평년에 비해서 조금 늦게 시작했다.
그 바람에 "써니"누님이 알러지로 고생한다고 할 때
알러지는 마음의 문제라고 어줍잖은 충고도 했다.
왜냐하면 내가 고생할 시간이 지났는데 나는 하지 않았으니
나는 해결이 된것이라고 착각을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크크 책에서는 그렇게 말하지만 부정하고 싶다.
어쨌든 몸이 이상과잉 반응을 하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아침이면 눈물 콧물 범벅이 된다.
구멍이 연결되어 있어서인지
콧물이 나서 재채기를 하면 눈물까지 난다.

눈물 콧물이 나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나를 지켜본다.

뭐가 못마땅해서 그렇게 거부하고 있니?

IP *.220.176.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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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10.13 18:15:55 *.36.210.12
나는 부산의 형산이 처방해준 대로 이행하고 바빠서 잠시 잊었는데 요즘은 별 탈 없이 지낸다네. 단박에 그 처방의 효엄을 본 것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고 다만 나도 모르게 내가 예전과 달라져 있음을 다시 일을 시작하면서 느끼고 있다네. 그 전처럼 초조해 하지 않고 즐겁게 성심껏 임하려고 애쓰고 있지. (마음이 문제라던 그대 말을 인정함. ㅋㅋ) 비록 글은 나아지지 않고 책은 아직 못 나왔을 지라도 현실의 일상에서 내가 나를 보고 느끼는 즐거움이란. 아, 지난 시간을 헛되이 보낸 것이 아니었는가 보다 하는 스스로에게 보낼 수 있는 위안과 격려 그리고 좀 더 나아진 자신감. 아직은 턱없이 부족할 지라도 가능성에 기쁨과 지속성을 유지해야겠다고 하는 신념이 나부낀다네.

느닷없는 아우님의 안부 고마웠다오. 전처럼 시간이 있었다면 함께 식사라도 했겠지만 형편상 어려워서 아쉬웠다네. 우리 다시 또 모임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이 기다리고 있으니 그때 찐찐하게 한 잔 함세. 이번에도 그대 불목하니의 오롯한 마음으로 변함없이 불타는 사랑, 그녀와 동반하시길.(팔불출인 줄 알았더만 과연 그대의 자랑할 만한 그녀이더이다. 이번에 만나면 그녀와도 찐찐하게 한 잔 해야겠어요.)

시 축제날, 그대의 詩도 좋았지만 그대 아내의 일상의 그대 모습에 흡족해 하는 모습이 더 아름다웠다오. 그것 모두 그대가 이룬 것이니 그대는 이 가을 가장 행복하고 멋진 부자 경영자 이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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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08.10.14 10:16:54 *.169.188.48
써니누님
칭찬 감사히 받겠습니다.^_^

어제 통화했을때 다시 일 시작한다는 말씀들었습니다.
이미 시인이 되셨으니 일상에서 즐거움을 얻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군요.

어제오늘 읽고 있는 책에 "feeling"이라는 단어가 눈에 뜨이더군요.
내가 몽치스 모임에서 잡은 단어가 느낌인데 같은 의미인 것 같았습니다.
"feeling"은 행복이 오는 길목이라는 이야기를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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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언
2008.10.28 07:49:16 *.128.229.153
저도 눈물이 참 많습니다. 하하
사춘기 때에는 그게 많이 부끄러워서 울지 않으려고
애를 많이 썼는데, 이게 문제가 있었던지
어느 순간부터 제 때 울지 못하고 아무때나 눈물을 보이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괜찮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이야기, 친구에게서 받은 편지,
좋은 노래, 시, 작은 선물, 한통의 안부 전화에도 저는 웁니다.
이제는 눈물이 부끄럽지 않아요.
제 특기는 울기라고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하기도 하지요.

사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눈물이 많은 것도 특권인 것 같습니다.
언어 장벽을 넘어선 인류의 언어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능력 같은 것...
비슷한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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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08.10.28 16:50:48 *.169.188.48
예. 그렇지요.

얼마전에도 차를 타고 가다가 라디오의 사연에 눈물을 지었네요.

감동인데 왜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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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yixiaozi
2010.10.12 15:01:59 *.141.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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