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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3일 17시 38분 등록


몽치스의 경환회장이 말하기를 친구란 말 자체가 오래묶은 사람이랜다..
경환이 친구 종인씨를 소개하면서 한 말이다.


===

오늘
오래된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힘들어 하는 모습이 목소리에서 느껴진다. 지난해에 전문투자가가 되겠다고 희망을 품고 시장에 뛰어들었던 그다. 지난 개월 전에도 어려움이 묻어나는 (시장이 워낙 그러하니 누군들 쉽게 버티겠는가?) 목소리였는데 이제는 손을 떼기로 결정을 모양이었다. 일년의 공백이 두려운지 새로운 직장을 잡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하는 목소리에 힘이 없다.

나는 지극히 이기적인 인간이다. 이런 친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고민을 상담해 오면 고민보다는 고민을 털어놓는 상대로 나를 선택해 주었다는 사실이 기쁜 얄팍한 사람이다. 나는 그런 불행을 겪지 않고 있다는 것에 대한 우월감인지 아니면 세상에 모든 사람이 고민을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되어 얻게되는 평안함인지 구별이 가지는 않는다.

어쨌든 어줍지 않은 충고 몇마디를 찾아가며 자기것도 아니면서 어느 책에서인가에서 줒어들은 말들을 읊고는 한다.

전화를 끊고 어떻게 말해 주는 것이 좋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그래서 문자를 보냈다. “인생에서 한번도 넘어지지 않는 것이 영광이 아니라 넘어질 마다 일어서는 것이 영광이라고..” 몇마디 보태어 보았지만 친구가 일어서야 하는데 앞이 보이지 않는다 약한 모습 보여주기 싫은데 미안해라고 답장이 왔다. 무엇을 해주면 좋을까? 그냥 지켜보는 아니면 무엇을 해야 할까?

인생은 해석의 문제라고 했는데 친구가 지나치게 문제에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 내가 경험하고 좋아졌던 꿈벗프로그램을 추천해 주고도 싶은데 사람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막상 추천하려니 주저되는 측면이 없지 않다. 자신이 알고 길을 찾아가면 좋겠지만 말이다. 전에 책을 선물했었는데 뒤의 반응이 그다지 없었던 것으로 보아서 스타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날씨는 좋은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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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10.13 18:25:37 *.36.210.12
극단적으로 말해서 돈과 책(공부)은 상극이다. 물론 돈을 잘 벌려면 책을 보아야 하지만 돈에 얽매이면 글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 나는 그랬다. 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버렸다. 버리고 나서야 글을 읽을 수 있었고 얽매임에서 차츰 벗어나게 되었다. 또 그 벗어남도 시간을 요한다.

노는 물을 제대로 만나야 한다. 허욕이 아니라 그것에 감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서서히 주변을 이해하고 따라 살펴 살게 된다. 나는 아직 진행 중이다. 벗들을 따라 살펴 사는 일의. 내게 벗이 있고 가인의 선배들이 있고 정도를 살랑거리는 스승님이 있어 좋다. 저절로 편안해 질 때까지 지치지 말고 따라 가야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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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2008.10.14 09:32:35 *.29.226.224
아..저도 비슷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변경연 사이트와 꿈벗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는데(사실 꿈벗 프로그램은 저도 안해봤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얘기했었지요), 위에 말씀하신 대로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 친구에게도 꼭 좋은 것만은 아니더군요...현재로서는 그냥 그저 바라볼 밖에 별 다른 방법이 없더라구요...위로라고 한 말은 '모든 것은 지나간다'라는 말밖에....정말 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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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08.10.14 10:12:12 *.169.188.48
써니누님..
그렇죠..

앨리스님..
역시 그렇죠..

아무것도 해줄수 없지만 그래도 잘 헤어나오기를 바라는 마음...그게 오래묶은 친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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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yixiaozi
2010.10.12 15:01:51 *.141.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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