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도망갈 데가 없어서인지
자기 상관이 조선놈이 됐건 서양놈이 됐건
다 서방님으로 했는데 우리는 우쨌는기오.

중국의 수도를 베이징으로 하냐, 북경으로 하냐
요즈음 국회에서 싸우는 것 하며
왜놈이 쳐들어 와도 떼놈이 와도
만주족이 형제민족이라고
하면서 쳐들어 와도
이래야 되냐 저래야 되냐 하면서
우리끼리 싸우다가

마지막에는 질질 끌려다니면서
강요된 결말로 엉망진창이
되곤 되곤 되곤 했지요.

우리는 왜놈의 수도를 동경이라고
불러보지도 못하고
도꾜라고 하고 살았지요.

우리도 일단 어느놈이 됐건
우리의 상전이 되면
부분적으로 아니 몽땅 잘못되거나
맘에 안든다 해도
서방님으로 해야 살것는디요.

왜냐구요.
고구려 처럼 단단히 매운맛을 제대로
못보여줄 판이면 순순히 응해주는 거지요.

일본은 지그나라에 처들어 오기도 전에
손을 드는 것을 보세요.
그렇게 고분 고분하다보면
앙키들 처럼
제풀에 꺼꾸러져 버리니까요.

예전에 이 여편네 책을 읽고
뭐 이런 것도 있어
했었는데 세월이 좀 흘렀다고
우리의 못난 짓을 마구 들추어
내어서 부끄러웠습니다.
젊어서는 그냥 허허하고 넘어가지더니만
나이를 먹어서인지 쉽게 소화가 잘 안되는디요.

그래도 천만 다행인 것은
지난 6-70년대를 거치면서 저들의
반품밖에 안되는지 모르지만
쪼금은 따라 잡은 듯해서요.

이왕 따라잡은 김에 확 앞섰으면 헌디.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작자가 너무 많은거여.

허허

세상 참

쯧쯧

그만 해두지.(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