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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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시 만나리
가끔 돌아눕는
잠자리에
베갯잇을 적시더라도
그렇게
꿈이 있어
오늘이 아프다면
가히 나쁘지 않으리
그 꿈도
언젠간 꽃을 피울 테니까
긴 겨울 밤
홀로 책장을 넘기며
울고-웃다가
그렇게
외로운 광대처럼
아직 관중이
없다고 해도
가히 슬프지 않으리
그 마음 깊은
상념의 굿
언젠간 갈채를 들을 테니까
따뜻한 커튼의
열린 틈새로 쏟아 지는
햇살의 눈부심
부시한 실눈으로
돌아 일으켜 세우는
늦은 아침처럼
그 꾸미지 않은
소박한 마음에도
언젠간 환한 햇살이 들 테니까
길을
떠나는 이
떠나 보내는 이
마주치는
눈길 속에 피어나는
애잔한 아쉬움
가벼워져 가는
마주 잡은 손끝으로
소리없는 눈물이
마른다 해도
행복한 그리움의
징표들
가슴 가득 안고
언젠간 반드시
우리 다시 만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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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초 하루!
길을 떠나는 지인의 소식,
길을 찾아 오는 지인의 소식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만남보다
헤어짐에 익숙해 진다는 것이고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익숙해 진다는 것일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뜨거운 기억들을 하나씩 내려 놓고
하나 남을 때까지
이리저리 뜯어보며
고르고 또 고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슬프지 않다면
그래도,
억울하지 않다면
시위를 떠나는 쏜 살처럼
길을 떠나는 삶이 온건하리...
그러니 두려움 없이
'살아있음 의 전부'인
오늘을 살자!
그러니 따뜻한 가슴으로
'살아감의 일부'인
오늘을 살자!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 ps ***
세상은 절대 안 망한다.
단지 돈과 권력의 주인이 바뀔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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