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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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상생의 그리움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행복한 삶이란 어떤 모습일까? 사람은 언제 행복감을 느끼는 걸까? 자연이 주는 놀라운 생명력에 감사할 때,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있을 때, 아름다운 음악에 빠져 있을 때, 좋은 차의 향과 맛을 음미하고 있을 때, 가까스로 원하는 목표를 성취했을 때, 가족 간의 사랑이 넘칠 때, 떠오르는 해와 지는 해의 석양을 보고 있을 때, 잃어버린 자신을 회복했을 때, 타고 싶었던 차를 구입해서 첫 드라이브를 할 때, 직장에서 상사와 좋은 관계 속에서 성장해 갈 때, 훌륭한 스승의 관심과 지도를 받고 있을 때......
이렇듯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모습은 다양한 것 같다. 그렇다면 행복의 다양한 모습 속에 존재하는 일관된 원리는 무엇일까? 아마도 행복은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를 통해 오는 것 같다. 관계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는 통로(channel)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로빈슨 크루소처럼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삶이란 본질적으로 주고받음의 관계라고 했다. 주고받음의 관계 속에서 삶은 매일 매일 생명력을 얻어 살아 나가고 있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쿨한 동행을 가능하게 한다. ‘워낭소리’는 현재 상영작 중 매우 인기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노인과 소 한 마리이다. 소는 30년을 농부인 노인과 함께 해 왔다. 그런데 보통 소의 수명은 15년인데 이 소는 마흔 살이다. 살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이 소는 노인의 훌륭한 친구이며, 최고의 농기구이고, 유일한 자가용이다. 무뚝뚝한 노인과 무덤덤한 소. 둘은 모두가 인정하는 환상의 파트너이다. 우리는 이 영화에서 노인과 소의 쿨한 동행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쿨한 동행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까?
삶의 행복과 불행은 관계의 질이 영향을 주는 것 같다. 그러면 좋은 관계란 어떻게 만들 어 지는 것일까?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는 법을 살펴보기 전에 관계의 유형을 파악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관계는 주고받음 통로이다. 주고받음의 관계는 간략히 두 유형으로 분류 할 수 있다. 하나는 주고받음의 관계이고 다른 하나는 주기만 하거나 받기만 하는 관계이다. 주기만 하거나 받기만 하는 관계의 대표적인 예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이다. 자녀들은 성장해서 독립하기까지 부모의 도움을 받고 자란다. 기대와 조건이 없는 순수한 관계이다. 이러한 순수한 관계는 주로 이해관계가 없는 가정이란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가정이란 공간을 벗어나면 사회라는 공간이 펼쳐진다. 사회라는 공간에서는 주로 주고받음의 관계가 이루어진다. 주고받음의 균형은 관계의 질에 영향을 주고 관계의 질은 사람이 느끼는 행복감에 영향을 준다.
바람직한 관계의 모습은 아래의 그림처럼 훌륭한 상생의 관계일 것이다.
그러면 사회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하면 훌륭한 상생의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
건강한 주고받음의 관계의 기초는 순수함을 기반으로 한 전문성일 것이다. 순수함은 주도성에 기초해 상대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성은 자신의 강점에 기초한 일에 대한 역량을 말한다. 누군가 “인간관계의 핵심은 ‘어쩔 수 없는 매력’과 ‘사람에 대한 진정성’이다”라고 했다. 사회 속에서 삶은 공동체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공동체의 삶은 서로의 열정과 노력에 의존하는 삶이다. 그래서 쿨한 동행은 공평한 주고받음의 관계를 필요로 한다.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먼저 대접하라”는 말이 있다. 내가 가진 위대한 것으로 먼저 줄 수 있을 때 나로부터 좋은 주고받음의 순환고리가 만들어진다. 자기를 중심으로 좋은 관계의 순환고리를 만들어 가는 것은 작지만 위대함에 이르는 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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