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장성우
  • 조회 수 2439
  • 댓글 수 9
  • 추천 수 0
2009년 2월 20일 21시 11분 등록

<<5기 연구원 2차 레이스 2회 컬럼 제출물입니다.>>

 

‘생각의 탄생’ 129페이지에 있는 추상화 예제를 활용하여 3단계로 나누어서 컬럼을 작성하면서 ‘걸러내기’를 해 보았습니다.  이 작업이 컬럼이라는 분야와 또 컬럼의 주제와 잘 부합되는 것인지, 또한 제대로 된 기준을 가지고 걸러낸 것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힘들지만 일단 유사한 ‘추상화‘ 시도를 해 보았음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단계 1>

 

갓 크리스찬이 된 사람과 신자가 아닌 친구와의 대화 :

 

“그래, 자네 크리스찬이 됐다지?” “그렇다네.”

“그럼 그리스도에 관해 꽤 알겠군. 그는 어디서 태어났나?” “ 모르겠는걸.”

“죽을 때 나이는 몇 살이었지?” “모르겠네.”

“설교는 몇 차례나 했나?” “몰라.”

 

“아니, 크리스찬이 됐다면서 정작 그리스도에 관해 아는 게 별로 없잖아!”

“자네 말이 맞네. 아닌게 아니라 난 아는 게 너무 적어 부끄럽구먼. 하지만 이 정도는 나도 알고 있지. 3년 전에 난 주정뱅이였고, 빚을 지고 있었어. 내 가정은 산산조각이 돼 가고 있었지. 저녁마다 처자식들은 내가 돌아오는 걸 무서워하고 있었던 걸세. 그러나 이제 난 술을 끊었고, 빚도 다 갚았다네. 이제 우리 집은 화목한 가정이야. 저녁마다 아이들은 내가 돌아오기를 목이 빠져라고 기다리게 됐거든. 이게 모두 그리스도께서 나에게 이루어 주신 걸세. 이만큼은 나도 그리스도를 알고 있다네!”

 

알기에 변하는 것, 그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다.

 

? 앤소니 드 멜로의 ‘종교박람회’ 중에서

 

우리는 학교나 학원에서 스승이나 강사의 강의를 듣거나, 혹은 혼자서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독서를 하거나, 혹은 실제 현장에 가서 자연과 사물을 살피고 관찰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생각하고 그 결과로서 지식을 축적한다. 즉, ‘생각의 탄생’에서 설명한 것처럼 관찰하고, 이미지를 떠올리고, 그것을 단순화하여 패턴을 찾아내고, 찾아낸 패턴을 조합하면서 비슷한 것을 유추하고, 몸으로 익히고 때로는 감정을 이입해 보고, 다양한 시공간의 모형을 만들며 놀고, 최종적으로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 그림, 음악 등으로 우리가 알게 된 것을 표현하는 등의 생각 과정을 통해 우리는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 알게 된다.그리고 이러한 학습으로 인해 우리의 지식은 조금씩 개선되고 고양된다.

 

여기서, 하나 궁금증이 생긴다. ‘생각과 앎의 관계는 무엇일까?’ 또한 여기에 ‘변화는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일까?’ 보통 생각을 통해, 즉, 다양한 생각의 ‘방법’들을 활용하여 우리는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지식을 축적하게 된다. 그렇다면 생각과 앎은 각각 ‘프로세스’와 ‘상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식은 앎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정리하면, 우리는 생각이라는 프로세스를 통해 아는 상태에 다다르게 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지식이라는 결과를 얻게 된다. 이러한 단계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우리는 다양한 지식을 얻게 됨을 알 수 있다.

 

        생각 

---------? 새로운 앎:지식

 

그러면 지식의 고양이라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단순 지식의 획득에 그치지 않고 세상만물의 이치와 그 안에서 나의 현명한 자세와 대응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하게 되는 소위 ‘지혜’는 어떻게 얻을 수 있는 것일까? 어떤 이의 앎의 상태는 그 사람이 지혜로운가에 따라 어떤 차원 혹은 수준의 차이가 있어 보이는데 이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푸는데 앞서의 우화가 힌트를 제시해 주는 것은 아닐까 한다. 즉, 단지 아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알게 된 지식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개선/변화시키는 적극적 행위가 수반되어 ‘참으로 알게’ 될 때라야 삶에 대한 지혜가 생기게 되고 비로소 자신의 수준이 한 단계 고양되는 것일 것이다. 즉, 다음과 같다.

 

                                            변화

                                    +--------------? 참된 앎 : 지혜

                                    |

           생각                   |

--------------? 새로운 앎:지식

 

이러한 고양의 단계는 새로운 생각 도구의 활용과 그로 얻은 지식을 실제 행동을 통해 수행하여 변화를 수반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그런데 모든 지식의 고양은 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또한 생각 도구는 자꾸 활용함에 따라 익숙해져서 그 프로세스가 짧아질 것이므로 지식의 고양 단계를 다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이 될 것이다.


spiral movement.PNG

어딘가 낯 익다. 바로 ‘spiral movement’, 즉, 나선형 운동이다. 허리케인/토네이도의 강력한 회전/상승 운동이 이와 닮았는데, 그래서 이 나선형 운동은 모든 역동성의 상징이 된다(여담으로 영화 ‘디 워’에서 마지막에 용이 승천할 때 이와 같은 형태로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 지금 우리가 도전하는 이 연구원 단계를 통해, 그리고 그 밖의 모든 지적 도전을 통해 우리가 진정한 수준의 고양을 이루기 위해서는 스스로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리차드 파인만은 노벨상을 수상한 물리학자인데, 파인만의 강의는 수학이나 전문 용어를 어지럽게 늘어놓지 않고 지극히 일상적인 사례들로부터 최첨단의 물리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는 것으로 유명했다.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학 이야기’에 보면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온다.

 

언젠가 칼텍의 동료 교수 한 사람이 파인만에게 질문을 던졌다. “스핀이 1/2인 입자들이 페르미-디락의 통계를 따르는 이유가 뭘까?” 파인만은 즉각적인 답을 회피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 내용으로 1학년 생들을 위한 강의를 준비해 보겠네.” 그러나 몇 주가 지난 후에 파인만은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자네도 짐작했겠지만, 아직 강의노트를 만들지 못했어. 1학년 생들도 알아듣게끔 설명할 방법이 없더라구. 그러니까 내 말은, 우리가 아직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야. 내 말 알아 듣겠나?”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내가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만 제대로 아는 것이다. 따라서 책을 저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우리에게서 있어서는 일반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쓰는 것, 그런 글을 쓸 수 있도록 계속적인 학습과 반복 훈련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 되어지는 변화의 행동이 아닐까.

 

 

오직 지난 일로부터 교훈과 배움을 얻는 자만이 더 높은 차원의 배움으로 향해 갈 수 있다. 배움이 없는 인생은 없다. 우리는 배움을 통해 더 높은 배움으로 나아가는 ‘선한 성장’을 해야 한다.

?구본형, ‘The Boss: 쿨한 동행’ 중에서

 

우리 모두 멋진 ‘선한 성장의 spiral movement’를 통해 자신 만의 ‘참된 앎’을 향해 끊임없이 정진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단계 2>

 

우리는 다양한 생각 도구를 활용하여 배운다. 관찰하고 이미지를 떠올리고, 그것을 단순화하여 패턴을 찾아내고, 찾아낸 패턴을 조합하면서 비슷한 것을 유추하고, 몸으로 익히고 때로는 감정을 이입해 보고, 다양한 시공간의 모형을 만들며 놀고, 최종적으로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 그림, 음악 등으로 우리가 알게 된 것을 표현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우리는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 알게 된다.

 

하지만 단지 ‘안다는 것’에 그쳐서는 우리에게 큰 발전이 있기 힘들다. 우리는 새롭게 알게 된 것을 기반으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깨닫고 그것을 스스로의 의지로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한 개선 행동을 통해 자신 안에 변화가 수반될 때 우리는 ‘참으로 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참된 앎’의 축적이 이루어지면 우리는 보다 성장된 나를 느낄 수 있다. 어제의 나와 세상으로부터 배우고 교훈을 얻는 작은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그리하여 마치 태풍 같은 내적 성장 에너지를 내 몸과 마음 안에서 느낄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서 강하고 단호한 ‘선한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삶이 바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참된 앎’의 삶이 아닐까.

 

 

 

 

<단계 3>

 

생각하고 배우고 변화하라.

중단 없이 힘차게 나아가라.

그렇게 선하게 지속적으로 성장하라.

그것이 ‘참된 앎’이니라.


 

IP *.176.68.156

프로필 이미지
조동부
2009.02.22 22:15:04 *.167.143.73
처음 써보는 글이라 많이 망설이면서 쓰고 있습니다.
사실 주최측의 컨셉에 맞는 건지도 잘 모르겠구요.
같은 제목의 책을 읽고 이렇게 서로 다른 글들을 만들어 내다니,
사람의 생각이라는 것이 참으로 다양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네요.
부족하지만 이 레이스가 즐겁습니다.
함께 화이팅 합시다~~~
프로필 이미지
2009.02.23 01:52:26 *.176.68.156
안녕하세요, 네 저도 함께 레이스 하시는 분들의 글들을 읽으면서 이렇게 다양한 생각과 표현이 가능하구나 생각하면서 감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혹은 간만에 글을 쓰는 것은 다 비슷한 상황인 것 같구요, 결과를 떠나서 이 시간을 즐기면서 하지만 최선을 다해 자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놀다보면' 결과와 상관없이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넵, 끝까지 화이팅 하시지요^^.
프로필 이미지
춘희
2009.02.23 07:45:45 *.111.241.42
선한 성장이라는 말이 참 좋습니다. 자신 안에 변화로 다가올때 참된 앎을 얻을수 있다니 얼마나 노력했나 생각하게 되네요.
3단계 메시지가 세번째 책과 연결되면서(혜능스님이 오신듯..ㅋㅋ)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지금 우리에게 아주 딱 필요한 말 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09.02.23 10:52:54 *.8.27.5
'선한 성장'의 저작권은 구본형 선생님께 있습니다ㅋ.

'그 분이 오신 것'은 좋은데 그 분이 혜능스님이라면 '오호 노' 많이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ㅎㅎ.

나중에 3단계 메시지를 안주 삼아 '소주 수다' 함 하시지요^^. 그 날을 기약해 봅니다~~~.
프로필 이미지
김홍영
2009.02.24 12:49:46 *.124.87.21
선한 성장의 spiral movement란 개념과 칼럼의 새로운 시도에

나도 모르게 신선한 공기를 쐰 기분입니다. 끝까지 함께 화이팅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2009.02.25 02:12:35 *.176.68.156
넵,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정철
2009.02.24 13:01:02 *.126.231.211
선한 한표! 던지고 갑니다.

태양은 날로 새로워진다. 그리고 늘 그 자리에 존재한다.
끊임없이 타오르면서 소멸되면서, 항상 존재하는 것
이것이 참된 앎이라고 생각합니다.-철이생각
프로필 이미지
2009.02.25 02:13:47 *.176.68.156
날로 새로워지면서 또한 그 자리에 존재하는 것. 동감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buyixiaozi
2010.10.09 15:03:04 *.141.228.3
Die Art-Deco-und Oldtimer eignen sich auch für Mondstein thomas sabo günstig Verlobungsringe. Accent Steine können in den Ringen thomas sabo eingearbeitet werden. Aber dies ist nicht immer getan. Diamanten und Perlen sind gemeinsame sabo uhren Entscheidungen und Paare auch wählen ähnlich ungewöhnliche Steine in die Mitte Mondstein begleiten. Dasangebote thomas sabo uhren Juwel Qualität Mondsteine sind recht teuer wegen der seltenen Natur. Ein größerer Stein mit einer reichen noch transparenter Farbe thomas sabo uhren billig fordert einen hohen Preis, da sie von außergewöhnlich hoher Qualität sind.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29 창조는 어디에서 오는가. [3] 박안나 2009.02.22 2348
2528 감사할머니.. [1] 박상배 2009.02.21 2334
2527 창업 박람회에 다녀오다. [1] [3] 맑은 2009.02.21 2442
» <5기2차2회> 참된 앎 file [9] [2] 장성우 2009.02.20 2439
2525 이건 어떻게 그리는 걸까? file [1] [4] 한정화 2009.02.20 13158
2524 컬럼과 북리뷰 작성 노하우 [12] 옹박 2009.02.16 2719
2523 나의 사람 이야기 [3] 신아인 2009.02.16 2599
2522 쿨한 상생의 그리움 [2] 김홍영 2009.02.16 2317
2521 사람이라는 풍경.. [2] [2] 조영재 2009.02.16 2477
2520 뜨거운 동행 [5] [2] 좌경숙 2009.02.16 2474
2519 썬글래스 벗고 화장 지우고 쌩얼로 경기에 임할 것 [5] [5] 부지깽이 2009.02.16 3652
2518 [5기2차1회] 부하들의 자존감 (진현주) [1] [2] 진현주 2009.02.16 3178
2517 직장이 아닌,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심신애 2009.02.16 3717
2516 아무것도 하지 않은 죄 (김미성) 기대이상 2009.02.16 4187
2515 견습생 시절, 견디는 것만이 미덕인가 (정세희) 정세희 2009.02.16 2788
2514 밤새 당신의 사업은 안녕하십니까? 정철 2009.02.15 2336
2513 [5기2차1회] 상사의 추억과 전략적 자아 개선 장성우 2009.02.15 2541
2512 검법과 책쓰기 [6] 김성렬(백산) 2009.02.15 2480
2511 쿨한 동행 Vs 뜨거운 동행: 사내연애 [6] 수희향 (박정현) 2009.02.15 3252
2510 강점을 가진 일에 집중 이승호 2009.02.15 2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