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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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기 연구원 2차 레이스 2회 컬럼 제출물입니다.>>
‘생각의 탄생’ 129페이지에 있는 추상화 예제를 활용하여 3단계로 나누어서 컬럼을 작성하면서 ‘걸러내기’를 해 보았습니다. 이 작업이 컬럼이라는 분야와 또 컬럼의 주제와 잘 부합되는 것인지, 또한 제대로 된 기준을 가지고 걸러낸 것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힘들지만 일단 유사한 ‘추상화‘ 시도를 해 보았음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단계 1>
갓 크리스찬이 된 사람과 신자가 아닌 친구와의 대화 :
“그래, 자네 크리스찬이 됐다지?” “그렇다네.”
“그럼 그리스도에 관해 꽤 알겠군. 그는 어디서 태어났나?” “ 모르겠는걸.”
“죽을 때 나이는 몇 살이었지?” “모르겠네.”
“설교는 몇 차례나 했나?” “몰라.”
“아니, 크리스찬이 됐다면서 정작 그리스도에 관해 아는 게 별로 없잖아!”
“자네 말이 맞네. 아닌게 아니라 난 아는 게 너무 적어 부끄럽구먼. 하지만 이 정도는 나도 알고 있지. 3년 전에 난 주정뱅이였고, 빚을 지고 있었어. 내 가정은 산산조각이 돼 가고 있었지. 저녁마다 처자식들은 내가 돌아오는 걸 무서워하고 있었던 걸세. 그러나 이제 난 술을 끊었고, 빚도 다 갚았다네. 이제 우리 집은 화목한 가정이야. 저녁마다 아이들은 내가 돌아오기를 목이 빠져라고 기다리게 됐거든. 이게 모두 그리스도께서 나에게 이루어 주신 걸세. 이만큼은 나도 그리스도를 알고 있다네!”
알기에 변하는 것, 그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다.
? 앤소니 드 멜로의 ‘종교박람회’ 중에서
우리는 학교나 학원에서 스승이나 강사의 강의를 듣거나, 혹은 혼자서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독서를 하거나, 혹은 실제 현장에 가서 자연과 사물을 살피고 관찰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생각하고 그 결과로서 지식을 축적한다. 즉, ‘생각의 탄생’에서 설명한 것처럼 관찰하고, 이미지를 떠올리고, 그것을 단순화하여 패턴을 찾아내고, 찾아낸 패턴을 조합하면서 비슷한 것을 유추하고, 몸으로 익히고 때로는 감정을 이입해 보고, 다양한 시공간의 모형을 만들며 놀고, 최종적으로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 그림, 음악 등으로 우리가 알게 된 것을 표현하는 등의 생각 과정을 통해 우리는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 알게 된다.그리고 이러한 학습으로 인해 우리의 지식은 조금씩 개선되고 고양된다.
여기서, 하나 궁금증이 생긴다. ‘생각과 앎의 관계는 무엇일까?’ 또한 여기에 ‘변화는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일까?’ 보통 생각을 통해, 즉, 다양한 생각의 ‘방법’들을 활용하여 우리는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지식을 축적하게 된다. 그렇다면 생각과 앎은 각각 ‘프로세스’와 ‘상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식은 앎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정리하면, 우리는 생각이라는 프로세스를 통해 아는 상태에 다다르게 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지식이라는 결과를 얻게 된다. 이러한 단계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우리는 다양한 지식을 얻게 됨을 알 수 있다.
생각
앎 ---------? 새로운 앎:지식
그러면 지식의 고양이라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단순 지식의 획득에 그치지 않고 세상만물의 이치와 그 안에서 나의 현명한 자세와 대응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하게 되는 소위 ‘지혜’는 어떻게 얻을 수 있는 것일까? 어떤 이의 앎의 상태는 그 사람이 지혜로운가에 따라 어떤 차원 혹은 수준의 차이가 있어 보이는데 이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푸는데 앞서의 우화가 힌트를 제시해 주는 것은 아닐까 한다. 즉, 단지 아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알게 된 지식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개선/변화시키는 적극적 행위가 수반되어 ‘참으로 알게’ 될 때라야 삶에 대한 지혜가 생기게 되고 비로소 자신의 수준이 한 단계 고양되는 것일 것이다. 즉, 다음과 같다.
변화
+--------------? 참된 앎 : 지혜
|
생각 |
앎 --------------? 새로운 앎:지식
이러한 고양의 단계는 새로운 생각 도구의 활용과 그로 얻은 지식을 실제 행동을 통해 수행하여 변화를 수반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그런데 모든 지식의 고양은 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또한 생각 도구는 자꾸 활용함에 따라 익숙해져서 그 프로세스가 짧아질 것이므로 지식의 고양 단계를 다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이 될 것이다.
어딘가 낯 익다. 바로 ‘spiral movement’, 즉, 나선형 운동이다. 허리케인/토네이도의 강력한 회전/상승 운동이 이와 닮았는데, 그래서 이 나선형 운동은 모든 역동성의 상징이 된다(여담으로 영화 ‘디 워’에서 마지막에 용이 승천할 때 이와 같은 형태로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 지금 우리가 도전하는 이 연구원 단계를 통해, 그리고 그 밖의 모든 지적 도전을 통해 우리가 진정한 수준의 고양을 이루기 위해서는 스스로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리차드 파인만은 노벨상을 수상한 물리학자인데, 파인만의 강의는 수학이나 전문 용어를 어지럽게 늘어놓지 않고 지극히 일상적인 사례들로부터 최첨단의 물리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는 것으로 유명했다.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학 이야기’에 보면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온다.
언젠가 칼텍의 동료 교수 한 사람이 파인만에게 질문을 던졌다. “스핀이 1/2인 입자들이 페르미-디락의 통계를 따르는 이유가 뭘까?” 파인만은 즉각적인 답을 회피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 내용으로 1학년 생들을 위한 강의를 준비해 보겠네.” 그러나 몇 주가 지난 후에 파인만은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자네도 짐작했겠지만, 아직 강의노트를 만들지 못했어. 1학년 생들도 알아듣게끔 설명할 방법이 없더라구. 그러니까 내 말은, 우리가 아직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야. 내 말 알아 듣겠나?”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내가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만 제대로 아는 것이다. 따라서 책을 저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우리에게서 있어서는 일반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쓰는 것, 그런 글을 쓸 수 있도록 계속적인 학습과 반복 훈련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 되어지는 변화의 행동이 아닐까.
오직 지난 일로부터 교훈과 배움을 얻는 자만이 더 높은 차원의 배움으로 향해 갈 수 있다. 배움이 없는 인생은 없다. 우리는 배움을 통해 더 높은 배움으로 나아가는 ‘선한 성장’을 해야 한다.
?구본형, ‘The Boss: 쿨한 동행’ 중에서
우리 모두 멋진 ‘선한 성장의 spiral movement’를 통해 자신 만의 ‘참된 앎’을 향해 끊임없이 정진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단계 2>
우리는 다양한 생각 도구를 활용하여 배운다. 관찰하고 이미지를 떠올리고, 그것을 단순화하여 패턴을 찾아내고, 찾아낸 패턴을 조합하면서 비슷한 것을 유추하고, 몸으로 익히고 때로는 감정을 이입해 보고, 다양한 시공간의 모형을 만들며 놀고, 최종적으로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 그림, 음악 등으로 우리가 알게 된 것을 표현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우리는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 알게 된다.
하지만 단지 ‘안다는 것’에 그쳐서는 우리에게 큰 발전이 있기 힘들다. 우리는 새롭게 알게 된 것을 기반으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깨닫고 그것을 스스로의 의지로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한 개선 행동을 통해 자신 안에 변화가 수반될 때 우리는 ‘참으로 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참된 앎’의 축적이 이루어지면 우리는 보다 성장된 나를 느낄 수 있다. 어제의 나와 세상으로부터 배우고 교훈을 얻는 작은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그리하여 마치 태풍 같은 내적 성장 에너지를 내 몸과 마음 안에서 느낄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서 강하고 단호한 ‘선한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삶이 바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참된 앎’의 삶이 아닐까.
<단계 3>
생각하고 배우고 변화하라.
중단 없이 힘차게 나아가라.
그렇게 선하게 지속적으로 성장하라.
그것이 ‘참된 앎’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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