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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9일 12시 15분 등록
카나다는 미국다음으로 이민을 선호하는 곳이다. 선진국이고 영어권나리이기 때문이다.
왠만한 사람은 영어가 우선 낮설지 않고 애들 교육도 시켜볼만한 곳이어서 그렇다.
그곳에서 내세우기는 고등학교까지 학비가 없다. 물론 공립학교에 한한다.
의료비가 본인부담이 없는 국민 보험제도다. 그러나 치과나 치료약은 그렇지가 않다.

제도면으로 보면 분명히 선진국이다.그러나 오래된 선진국이다.이나라는 1900년대
초에 벌써 도시의 골격이 갖추어졌다.그래서 도시 지하철도 너무 낡아서 우리나라 같으면
벌써 갈아버리었을 것이다.

의료비가 들지 않으니 어느 병원이나 환자가 넘쳐나고 대기자가 치료과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3-4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급하면 응급실을 찾는데 응급실도
항상 사람들이 밀려서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몇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보통이다.
여기서 조금은 인도적인 면을 보았다.죽을 때가 되면 마지막으로 좋은 병실에서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한다.낮간지러운 일이나 안그런 것 보다는 낫다.

거기도 조금 살아보니 어느 정도는 편법이 통하기도 한다. 급한 병으로 빨리 수술을
해야 할 경우 응급실을 거치고 여기 저기 아는 사람을 동원했더니 수월하게
적기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이것이 항상 통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통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고등학교까지 수업료가 없다고 하지만 고액의 수업료를 내는 사립학교가 버젖이
있는 것을 보면 공립학교보다 뭐로 보나 사립학교가 월씬 낫도 돈값을 한다는
것이다.물론 공립학교도 학교나름이겠지만 우리식으로 치면 학군이 시원찮으면
헐수 없이 사립학교를 찾게 된다. 선진국이라고 해서 그저 모든 것이 다 좋다고
생각하면 실망하게 되어있다.

우리나라도 이북에서 온 동포가 살기가 쉽지가 않다고 한다.자유가 있다고
하지만 그것이 공짜가 아니다.거기서는 굶어 죽을 지언정 살집이나 식량이
배급이 되니 잘 안되면 배급타령만 하면 된다.다른 방법도 없다.
그러나 여기는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는 단 하루도 살아지지 않는다.
남한 사회를 속속드리 알고도 탈북을 할 수 있을가.

이북에서 남한을 아무리 잘 안다고 해도 막상 와보면 자기가 아는 것이
피상적이라고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나는 이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아무리 사전에 충분히 알아봐서 그리고 가까운 친척이 있어서
도움을 잘해주어서 맘을 놓고 온다고 해도 어느정도는 어려움이 해소는
되겠지만 와서 자가기 당하는 구체적인 상황을 부닥쳐 보지 않는 이상
알 재간이 없을 것이다. 그것에 대한 대비는 오로지 각오를 할 수밖에 없다.
잘 되어도 잘못되어도 주어진 상황에 맞추어 눈높이를 조정하는 것이다.

우리가 결혼을 해보지만 결혼을 해도 안해도 결국 후회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민도 이와 오십보 백보다.모두들 꿈에 부풀어 오지만 와서 보면 자기 맘에 찰리가
없다.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고 겸손한 맘으로 자족하고 지내는 것이다.
물론 어찌 어찌해서  운좋게 생각보다 잘 풀릴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런 사람이
눈에 잘 뜨이지 않았다.

이민와서 영어 공부할 때 눈에 많이 뜨이는 사람이 기러기 가족이다. 대개 어머니가
애즐을 공부시키기 위해서 같이 살고 아버지가 가끔 다녀간다. 아버지가 가족없이
한국에서 혼자 지내면 겪는 고생도 작은 것이 아닐 것이다.
어머니는 현지에서 이것 저것 재미있게 보낼 것만 생각하고 온다. 영어 공부도 하고
여기 저기 구경도 부지런히 다니고  각자 취미에 따라 또다른 재미있는 계획을 가지고 온다.

막상 여기에 생활해 보면 영어공부가 생각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평소 계속해 오던
공부도 쉬운 것이 아닌데 책을 놓은지 까마득한데 공부가 그리 쉬울 수가 있나,
구경 다니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일 같이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아닌담에야
구경다니면서 세상을 산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여기 겨울은 햇빛드는 시간이 적고 눈이 와도 지겹게 온다. 이곳 겨울은 우울증 걸리게
딱 알맞다.그래서 기러기 가족도 자기 시간을 자기 나름대로 철저하게 시간 보내는
방법을 마련하지 않으면  도착한지 2-3개월지나서 이내 하나도 재미가 없는 카나다
생활이 된다.거기다가 부모한테 애들이 순종적이고 공부나 잘해주면 다행이다.
대부분은 말썽꾸러기가 된다. 여기는 한국에서 상상이 안될 정도로 탈선할 기회가 많다.
가끔 신문에 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기러기 가족이 되기 전에 다른 것도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이 많겠지만
이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많다면 아에 일찌거니 이 생각을 접는 것이 좋을 것이다.
IP *.75.127.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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