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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2009년 7월 8일 14시 37분 등록
어제 내 인생에 있어서 참 소중한 분과 카이스트 온탕, 냉탕 길을 걸으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요즘 효소로 15일째 단식을 하니라 선생님이 사주시는 밥도 먹지 못하고 15일 동안 늘 그랬듯이 후각으로 내 허기를 달랬다.

효소와 물, 약간의 소금으로 15일째 이빨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그러다가 씹는 법을 잊는 것은 아니냐 혹은 미각을 상실하는 것은 아니냐 등 우려를 하신다.

그런데 이 효소를 하면서 내 몸과 마음과 영혼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15일이 뭘 크게 자신을 변화시킬 거라고 의문을 갖는 사람이 많겠지만 직접 경험하고 있는 나로서는 내가 여러면에서 가치관, 생각이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 교육학자 로크가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라는 말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 평소에 체력이 약했던 나로는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달리 위대한 이유는 정신이 신체를 지배하기 때문이라고 절실히 생각하며 나의 약한 체력을 정신력으로 이기며 살아왔던 29년이었다. 그런데 효소를 하면서 조금씩 바뀌어진 생각은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하다는 것이다. 정신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하는 것도 당연한 이치겠지만 몸이 건강하면 정신도 더 빨리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도 받아드릴 수 있게되었다.

효소를 하니 체중이 5Kg 감량되었다. 그동안에 내가 좋지 않던 음식의 지방, 좋지 않은 성분들이 응어리처럼 딱딱해져 내 세포 깊숙히 또는 여기 저기 근처에 머물러 나와 29년을 동행했던 것이 점점 응어리가 녹아져 몸 밖으로 배출될 때 뭔가 모르게 내 마음 속 깊은 나도 모르던 무의식, 의식의 지저분한 생각들, 옳지 못한 한, 분노, 편견이 마치 세포가 공중분해 되듯이 내 몸에서 그렇게 분해되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거 같았다.

그동안 화가 나서, 내 마음대로 결과가 보이지 않아서,  누군가 날 짓밟고 무시해서 화김에 혹은 날 달래고자 먹었던 인스턴트 음식들 그 음식들이 고스란히 보이지 않는 화덩어리로 변해서 내 몸 속에 29년동안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몸이 가벼워지니 정말 마음이 가벼워지고 영혼이 가벼워지는 것 같다.

인간의 위는 본래 아기 손바닥보다도 작아서 최소한의 음식만 먹어도 인간은 살 수 있다고 한다. 필요이상의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마치 거대한 포식자 공룡처럼 되어서 여기 저기 합병증에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린다고 한다. 사실, 거대한 포식자 공룡이 인류 역사상에 사라진 것은 포식자 공룡이 포식만 할 수 있는 대상이 많고 자신을 포식할 대상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힘을 가진 공룡도 스스로 포식때문에 없어진 존재가 되고 말았다.

최소한의 음식만을 먹고 채소를 먹으며 물을 씹어서 음미하며 먹으니 내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그리고 침묵하게 된다. 몸이 가벼우니 마음이 가볍고 지나가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영혼의 청각도 되살아 나는 거 같다.

어제 범해 좌 선생님이 말씀하신다. "세실리아, 먹는 것이 곧 인격이라면서?"

정말 실감하는 말이다. "먹는 것이 곧 인격이다"
좋은 것을 먹으며 몸 안에서 좋은 영양소를 내고 좋은 에너지를 낸다.

오늘은 제법 자신감을 되찾은 몸을 갖고 한 손에는 부채를 한 손에는 효소를 들고 풀 밭을 거닐고 싶다.
"몸이 가벼우니 마음이 가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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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09.07.08 20:32:24 *.211.101.216
세실리아,
집에 잘 들어갔구나,  우리도 30년을 사이에 두고 친구해도 되겠다. 그치?
생각이 비슷해서, 노촌선생님과 나처럼....

종종 여기서 또 만납시다.  글로 소통하며.....어제 산책 참 즐거웠어....다시 만날때까지 잘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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