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선세실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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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천주교 주교좌 협의회가 주최하는 '생명연수 프로그램'에 다녀왔다.
최근의 죽음의 문화로 우리 삶의 방식과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주는 '낙태'. '안락사'. '이타적 자살' 은 과연 올바른가? 를 주제로 여러 젊은이들과 토론하였다.
처음에는 서로가 가진 막연한 생각들과 막연한 지식과 막연한 감정으로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의 기준이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에서 나올 수도 있고, 서적에서 나올 수도 있고, 자신의 종교적인 신념과 가치관에서 나올 수도 있다.
우리 조는 직업구성이 중학교 선생님 1분, 초등선생님 1분, 간호사 1분, 일반회사 2명으로 모두 가톨릭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우리 조는 첫날에 위 주제에 대하여 어느정도 사회적인 통념과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을 수용하여 종교도 어느 정도는 허용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종교가 너무 사회와 대립되어 추상적으로 순수성을 주장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결론을 내리고 발표했다. "부끄럽지만 사실, 저희 조는 낙태, 안락사, 이타적 자살이 또 다른 고통을 막기 위해서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라고 말하였다.
모두 7조였는데 우리 조와 같은 결론을 내린 조는 3조였다. 위 주제에 대한 반대의견이든 찬성의견이든 서로의 생각을 피력할만큼 설득력 있는 근거는 없는 거 같았다.
심리치료사, 꽃동네 수사님 강의, 생명운동 수호 신부님 강의, 또 여러가지 작업을 통해 우리들의 생각은 점점 변하기 시작했다. 그 중 꽃동네 수사님 강의가 정말 많이 가슴에 남았다. "인간은 최대의 고통을 받아드리는 순간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 신은 인간에게 많은 능력을 주셨다. 그 중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는데 그 능력은 죽음을 뛰어 넘는다. 낙태와 안락사, 이타적 자살은 어떤 의미에서는 타당하다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하느님 입장에서는 옳지 않다. 결국 그 선택의 방식은 자신이 자신의 고통을 감내하지 못한 결과이다."
"내가 의사로서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가족에게 버림받은 사람이 많다. 안락사를 하지 않고도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의 병인데도 가족에게 버림을 받은 사람은 그 버림받은 고통이 사는 고통보다 너무 커 죽음을 선택하려고 한다. 즉, 실제 순수하게 병으로 오는 고통에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유들로 죽음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다. "
사람들은 뭔가를 선택할 때 이유를 댄다. 분명 살면서 선택이라는 단어는 참 힘들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선택에 이유를 대며 자신의 선택의 의미를 부과하려고 한다. 어쩜, 고통 앞에 삶의 방식보다 죽음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죽음에 이유를 대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물론 죽음보다도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황도 모르면서 건방지게 말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만은 꼭 말하고 싶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죽음의 방식에 미화를 시키고 죽은 뒤에 그들의 삶에 큰 의미를 발견하고 부각시키려 한다. 삶의 방식에 그들이 실제 살았을 때 삶의 현존에서 그들의 말에 그들의 삶에 좀 더 귀 기울이지 못하고 그들이 죽을 때 그들의 삶의 방식에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그래서 너무 쉽게 죽음의 방식을 사회적으로 미화시키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회의가 든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은 종종 이런 말을 한다. "힘들면 죽어버리면 되지요." 힘들면 어떻게 이 힘든 고통을 이겨 나갈 수 있는지 삶의 방식을 선택하려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쉽게 죽음의 방식을 이야기 한다.
언제부턴가 "힘들면 죽어버리면 되지요" 라는 말이 삶의 방식처럼 되었을까? 살면서도 죽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요즘 아이들, 청소년, 어른들.........
우리 한번 외쳐보자. "힘들면 다시 일어나서 살면 되지요"
나는 내가 살아있는 한.......내 삶의 책임을 지고 싶다.
IP *.126.80.238
최근의 죽음의 문화로 우리 삶의 방식과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주는 '낙태'. '안락사'. '이타적 자살' 은 과연 올바른가? 를 주제로 여러 젊은이들과 토론하였다.
처음에는 서로가 가진 막연한 생각들과 막연한 지식과 막연한 감정으로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의 기준이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에서 나올 수도 있고, 서적에서 나올 수도 있고, 자신의 종교적인 신념과 가치관에서 나올 수도 있다.
우리 조는 직업구성이 중학교 선생님 1분, 초등선생님 1분, 간호사 1분, 일반회사 2명으로 모두 가톨릭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우리 조는 첫날에 위 주제에 대하여 어느정도 사회적인 통념과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을 수용하여 종교도 어느 정도는 허용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종교가 너무 사회와 대립되어 추상적으로 순수성을 주장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결론을 내리고 발표했다. "부끄럽지만 사실, 저희 조는 낙태, 안락사, 이타적 자살이 또 다른 고통을 막기 위해서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라고 말하였다.
모두 7조였는데 우리 조와 같은 결론을 내린 조는 3조였다. 위 주제에 대한 반대의견이든 찬성의견이든 서로의 생각을 피력할만큼 설득력 있는 근거는 없는 거 같았다.
심리치료사, 꽃동네 수사님 강의, 생명운동 수호 신부님 강의, 또 여러가지 작업을 통해 우리들의 생각은 점점 변하기 시작했다. 그 중 꽃동네 수사님 강의가 정말 많이 가슴에 남았다. "인간은 최대의 고통을 받아드리는 순간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 신은 인간에게 많은 능력을 주셨다. 그 중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는데 그 능력은 죽음을 뛰어 넘는다. 낙태와 안락사, 이타적 자살은 어떤 의미에서는 타당하다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하느님 입장에서는 옳지 않다. 결국 그 선택의 방식은 자신이 자신의 고통을 감내하지 못한 결과이다."
"내가 의사로서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가족에게 버림받은 사람이 많다. 안락사를 하지 않고도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의 병인데도 가족에게 버림을 받은 사람은 그 버림받은 고통이 사는 고통보다 너무 커 죽음을 선택하려고 한다. 즉, 실제 순수하게 병으로 오는 고통에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유들로 죽음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다. "
사람들은 뭔가를 선택할 때 이유를 댄다. 분명 살면서 선택이라는 단어는 참 힘들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선택에 이유를 대며 자신의 선택의 의미를 부과하려고 한다. 어쩜, 고통 앞에 삶의 방식보다 죽음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죽음에 이유를 대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물론 죽음보다도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황도 모르면서 건방지게 말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만은 꼭 말하고 싶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죽음의 방식에 미화를 시키고 죽은 뒤에 그들의 삶에 큰 의미를 발견하고 부각시키려 한다. 삶의 방식에 그들이 실제 살았을 때 삶의 현존에서 그들의 말에 그들의 삶에 좀 더 귀 기울이지 못하고 그들이 죽을 때 그들의 삶의 방식에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그래서 너무 쉽게 죽음의 방식을 사회적으로 미화시키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회의가 든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은 종종 이런 말을 한다. "힘들면 죽어버리면 되지요." 힘들면 어떻게 이 힘든 고통을 이겨 나갈 수 있는지 삶의 방식을 선택하려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쉽게 죽음의 방식을 이야기 한다.
언제부턴가 "힘들면 죽어버리면 되지요" 라는 말이 삶의 방식처럼 되었을까? 살면서도 죽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요즘 아이들, 청소년, 어른들.........
우리 한번 외쳐보자. "힘들면 다시 일어나서 살면 되지요"
나는 내가 살아있는 한.......내 삶의 책임을 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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