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의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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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 유명작가가 자신의 서재에 있는 책을 모두 도서관에 기증 했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다.
책은 전시물이 아니고 삶이 책을 읽고 쌓아 놓는다고 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더 이상 읽지
않는 그 책들은 차라리 도서관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것이 더 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요즘 내방에 하나둘씩 모아사둔 책들을 보면서
머리를 비우듯 책장을 다 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간결한삶..
여백이 있는 삶..
어느 한 논점을 잡고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면..
결국에 그 이야기는 나름대로 논리구조를 가지게 된다.
결국 모든 이야기가 다 맞아 보인다.
그래서 책 한권만 읽은사람이 위험하다고 했던가...
당연하지만 읽을려면 많은 책을 읽어봐야 한다.
많은 책을 읽어본 후라면...
더 간결해져야 한다.
많은책을 읽고 더 복잡해 진다면...
간결해질때까지 더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
그래서...단순해지면...
손안에 가득 움켜쥔것을 내려놓고..
진정 원하는 것을 잡으면 된다.
어쩌면 인생은 내손에 잔득 움켜진 욕심과 잡념을
하나씩 내려놓고 빈손으로 돌아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두손에 가득든게 많은 사람일수록
빈손으로 돌아가는 과정이 더디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과정이 더디면 새로운 출발도 그만큼 더딜수 밖에 없다.
모든게 새로운 시작이다.
잡으면 버려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채움이 있다.
그러나 앞으로 잡을것은 지금것 보다는 좋은것이어야 한다.
지금보다 좋은것이 아니라면, 욕심을 낼만한 것이 아니라면 안된다.
지금 가진것을 버릴만큼 좋은것이라야 한다.
너무 커서 시간을 많이 소비되는 것도 안된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것은 자칫하면 좌절할수도 있다.
실패를 감당할 충분한 시간을 가질나이가 아니라면 말이다.
하나씩..
지금보다 조금만 더 좋은거면 된다..
모든 욕심과 이상도 버리고..
지금보다 조금만 더 좋은거를 위해 손안에 움켜진 욕심과 습관을 하나씩 버려야 한다.
그럴려면
지금보다 좋은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
지금보다 무엇을 왜 조금만 더 좋게 할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버려야 할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러한 것들을 하나씩 움켜 잡으면 된다.
한번에 하나씩..
하나가 완전해 지면..
그 하나마저 버리고 다음 하나를 찾으면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자신의 길을 걷고 있음을 볼수 있을것같다.
나는 이런 점진적 변화만이 어느덧 혁명에 이른 자신을 돌아볼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사 모든일은
차고 넘쳐 일어나야 자연스러운 법이다.
수많은 인고의 세월이 쌓여 차고 넘치면
혁명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이때 일어나는 혁명은 혁명이 아니다.
차고 넘쳐 흐를뿐이다.
그저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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