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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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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1일 11시 27분 등록
변화를 막는 세가지 걸림돌
인간은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을 때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 The Goal, 엘리 골드렛 -


변화가 일상의 언어가 된 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만 실제로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는 요연해 보입니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더라도 자신의 내적 동기에 의해 변화하기 보다는 외부 압력에 의해 강요된 변화로 가득 차있습니다. 외부의 충격 없이 자발적으로 변화를 주도할 수 없을까요?

미국의 심리학자 애이브러험 매슬로는 욕구 5단계에서 인간의 욕구는 5단계로 구성되며 피라미드처럼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욕구가 충족된다고 말합니다. 즉, 생리적 욕구, 안전에 대한 욕구, 안정과 소속의 욕구, 자존에 대한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로 구성되며 하위 욕구가 충족이 되어야만 상위욕구로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욕구 피라미드를 들여다보면, 안정에 대한 욕구가 변화에 대한 욕구보다 하위 단계에 속하기 때문에 항상 변화보다는 안정을 우선적으로 추구합니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의 내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고서는 변화를 갈구하지 않기에 외부의 변화로 인한 압력이 없고서는 자발적으로 변화를 지향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변화를 싫어하는 우리의 모습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이를 성형외과 수술로 고치려고 하니 얼마나 힘들고 아플까요.

변화는 차이로부터 시작됩니다. 날씨의 변화가 기압의 차이, 기온의 차이 때문에 발생하듯이 사람의 변화도 욕망의 차이 또는 가치관의 차이에 뿌리를 두고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합니다. 얼마나 알찬 열매를 맺는가는 어떤 영양분을 먹고 외부환경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자라는가에 달려있습니다.

변화의 나무에서 맛있는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나무의 뿌리가 차이임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차이에 대한 인식의 태도는 둘째로 치고 그 차이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다면 변화의 존재는 무의미해지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차이를 인식하는 여부가 바로 변화를 막는 첫 번째 걸림돌이라 하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차이란 자신이 원하는 바와 현재 느끼는 상황의 차이를 말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바가 없다면 현재 놓인 상황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 바와는 상관없이 변화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입니다. 즉, 목적지 없이 여행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바가 없는데 현재 상황에 불만이 있다면 이는 외부에서 강요된 요구에 의해 차이가 발생하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자신은 제자리에 머물고 싶지만 내 주위의 환경은 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변화를 해야 되는 강요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죠. 우리들이 느끼는 대부분의 변화는 이런 종류의 것들입니다. 그동안 변화에 무관심하다가 이때부터 주도적으로 변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즉, 뒤로 물러날 곳에 없을 때 비로소 현실을 직시하게 됩니다.

긍정적으로 변화하려면 차이를 갈등의 원인 아니라 성장의 디딤돌로 생각해야 합니다. 이 차이를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따라 변화의 방향은 달라집니다.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면 성장이나 혁신의 원동력이 될 것이지만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불만이나 갈등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물론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면 정체의 연속이겠죠.

이렇듯 변화를 원하면서도 변화하기 어려운 이유는 차이에 대한 인식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개인이 변화를 원한다면 그 변화는 성장을 의미할 것입니다. 성장이란 개인마다 뜻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현재보다 아름다워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겁니다.

개인이 성장하려면 현재와 다른 또 다른 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 상황을 어떤 사람은 성공이라고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꿈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 단어가 어떻든 간에 현재와는 다른 무엇인가를 전제로 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전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개인에게 변화는 존재하지 않으며 성공이나 성장도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불만이나 갈등을 느끼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어렵다면 어떤 차이로부터 나타난 결과인지 그 차이를 분명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변화하고자 하나 변화를 막는 세 번째 걸림돌은 현실을 무시하고 이상만을 쫓아갈 수 없는 상황 때문입니다. 가장 높고 단단한 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변화하고자 싶으나 현실이 발목을 잡고 현실에 침작하려니 내 자신이 너무 매몰되는 갈등이 나를 짓누릅니다. 지금까지 꿈을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다 현실마저 녹녹하지 않게 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는 아주 깊은 딜레마에 빠질 꼴이 되었죠. 현실과 이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인간이 풀어야 할 영원한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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