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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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복합기를 장만하게되어서 스캔과 출력이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림책을 보다가 마음에 들면 스캔하고,
마음에 드는 사진은 출력해서 엽서로 만들고,
그리고,
또 이렇게 장난도 해봅니다.
요즘 마구 낙서가 하고 싶은데, 수집한 이미지에 뭔가를 하나씩 추가해 넣은 것으로 그 욕구를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연장하여 그리기도 합니다.
마음에 드는 그림이어서 스캔해두었다가... 그림 연장하기를 해보았습니다.
아이들의 창작활동에 관한 것을 공유하는 [아동미술창의력발전소]라고하는 카페에서 아이들이 그림을 연장해서 그린 것을 보고, 그거 재미있겠다는 생각해 해보았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그저 색칠공부가 되겠지'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하다보니, 한쪽에 붙여둔 그림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게되었고,
기존의 것과 색들을 비슷하게 그려야겠다는 생각에 색을 혼합하게 되었고,
전체 구도라는 것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하다보니 왜 그것을 아이들 미술교실에서 활용하는지 알게 되네요.
그림과 제가 멀어지지 안았으면 좋겠습니다.
뭔가를 그려야한다고 하면 긴장부터 하게 됩니다. 잘그려야 한다는 것이 저를 위축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실수하고, 실패해볼 자유를 주는 것. 그 마음이 시도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잘해야 하지만, 결과물이 좋아야 하긴 하지만, 잘하게 되려면 여러번 시도를 해보는 과정을 거쳐야 하니까요.
저는 지금 여러 이미지를 수집중에 있습니다.
막힌 저를 자유롭게 할 이미지를.
그리고,그 안에서 놀아보려고 합니다.
어느날인가는 '수많은 은행나무잎이 아래에 선 나를 보고 웃었다'고 했더니, 그런 이야기를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은행나뭇잎이 너무 이뻐서 손으로 키스를 보내고 싶었는데 말이죠.
나무에게 키스를 보내 보세요. ^^*
그럼 전 이제 더이상 이상한 사람이 아닐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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