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화
- 조회 수 3330
- 댓글 수 3
- 추천 수 0

얼마전 복합기를 장만하게되어서 스캔과 출력이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림책을 보다가 마음에 들면 스캔하고,
마음에 드는 사진은 출력해서 엽서로 만들고,
그리고,
또 이렇게 장난도 해봅니다.
요즘 마구 낙서가 하고 싶은데, 수집한 이미지에 뭔가를 하나씩 추가해 넣은 것으로 그 욕구를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연장하여 그리기도 합니다.
마음에 드는 그림이어서 스캔해두었다가... 그림 연장하기를 해보았습니다.
아이들의 창작활동에 관한 것을 공유하는 [아동미술창의력발전소]라고하는 카페에서 아이들이 그림을 연장해서 그린 것을 보고, 그거 재미있겠다는 생각해 해보았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그저 색칠공부가 되겠지'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하다보니, 한쪽에 붙여둔 그림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게되었고,
기존의 것과 색들을 비슷하게 그려야겠다는 생각에 색을 혼합하게 되었고,
전체 구도라는 것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하다보니 왜 그것을 아이들 미술교실에서 활용하는지 알게 되네요.
그림과 제가 멀어지지 안았으면 좋겠습니다.
뭔가를 그려야한다고 하면 긴장부터 하게 됩니다. 잘그려야 한다는 것이 저를 위축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실수하고, 실패해볼 자유를 주는 것. 그 마음이 시도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잘해야 하지만, 결과물이 좋아야 하긴 하지만, 잘하게 되려면 여러번 시도를 해보는 과정을 거쳐야 하니까요.
저는 지금 여러 이미지를 수집중에 있습니다.
막힌 저를 자유롭게 할 이미지를.
그리고,그 안에서 놀아보려고 합니다.
어느날인가는 '수많은 은행나무잎이 아래에 선 나를 보고 웃었다'고 했더니, 그런 이야기를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은행나뭇잎이 너무 이뻐서 손으로 키스를 보내고 싶었는데 말이죠.
나무에게 키스를 보내 보세요. ^^*
그럼 전 이제 더이상 이상한 사람이 아닐 것 같아요.
댓글
3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89 | 혁명은 없다.. | 봄날의곰 | 2009.08.31 | 2351 |
1488 | 변화를 막는 세 가지 걸림돌 | 송창용 | 2009.09.01 | 2904 |
1487 | 적성을 찾는방법 [2] | 봄날의곰 | 2009.09.08 | 4063 |
» |
이미지 수집 그리고 장난 ![]() | 한정화 | 2009.09.10 | 3330 |
1485 | 문제는 변화가 아니다 [3] | 송창용 | 2009.09.11 | 2444 |
1484 |
[화실일기] 결국에는 그걸 하고 서야 ![]() | 한정화 | 2009.09.13 | 3232 |
1483 | 지난 일 깊이 사과드리겠습니다 [1] | 김신웅 | 2009.09.16 | 2855 |
1482 | 얼굴 [2] | 나리 | 2009.09.16 | 2752 |
1481 | 서른 즈음에 [2] | 나리 | 2009.09.21 | 3328 |
1480 | 살다보면에 글쓰기 [4] | 이수 | 2009.09.22 | 2641 |
1479 | 쓴다는 것은 | 나리 | 2009.09.23 | 2925 |
1478 | 가을밤, 내 침대에서는 [2] | 나리 | 2009.09.24 | 3290 |
1477 | 한 편의 詩가 불러온 씁쓸한 깨달음 [3] | 동건친구 | 2009.09.25 | 2825 |
1476 | 나는, 재규어의 발 [2] | 나리 | 2009.09.25 | 4007 |
1475 | 내가 경험한 IMF환란과 카나다 이민생활 | 이수 | 2009.09.29 | 3515 |
1474 | 쓴글의 수정 [1] | 이수 | 2009.10.09 | 2739 |
1473 | 모자람과 넘침 [6] | 송창용 | 2009.10.14 | 3898 |
1472 | 실용적 변화의 시작 | 봄날의곰 | 2009.10.16 | 3100 |
1471 | 어머니는 강하지 않다. [5] | 맑은 | 2009.10.18 | 3383 |
1470 | 삶은 [4] | 나리 | 2009.10.19 | 59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