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길 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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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주의보-겨울 망명 길로 나서라는 명령
- 김 성 주
강원 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는 뉴스가 흘러 나온다
“강원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산간 고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폭설이 내리기 전에 기차를 타라
뜬금없는 휴가를 내고 찬 바람이 부는 플랫폼으로 가라
사유 댈 길 없는 휴가를 내고 떠나라
망명 같은 휴가
여행자가 되어 망명길에 나서라
폭설은 세상으로부터의 망명을 감행하라는 신의 소리다
세상에 자기 길을 남기고 사라진 이들이 떠났던 겨울의 망명
망명 없는 일상의 예술가의 영혼이 빈약했듯이
일상에 잠식 당한 영혼은 마른 강바닥마냥 갈라져간다
폭설이 내리고 있는 늦은 밤
낯섦이 일상처럼 가득한 곳에
외지인이라고는 자신 뿐인 곳에 내린다
눈으로 갇히게 되는 행운이 처했을 때 기뻐해야 하리라
세상이 셀 수도 없는 사유로 그대를 고립시킬 때
눈 속에서 자발적 고립을 감행하라
대설주의보는 스스로를 고립시키라는 명령이다
낯선 곳으로의 자발적 고립이어야 날 생채기와 대면할 수 있다
일상을 피해 떠난 여행 길,
폭설을 피해 들어간 다방에서
나이 든 아가씨의 녹록한 세월을 접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겐 여행의 공간, 그들에겐 일상의 공간
여행지에도 일상은 존재한다
남의 일상을 통해 나의 일상이 상기되는 것이다
※ 시 전문을 보시려면 http://cafe.naver.com/travelart/279

과거의 회상이 주마등처럼 흐르는 것을 포착했는데, 시로 남기고 싶더군요.
11/7/토/서울속살풍경여행 및 첫 정모 장소가 정해졌습니다.
네이버 카페 아름다운 길 연구소 http://cafe.naver.com/travel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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