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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2일 07시 42분 등록
새벽 4시. 극장에서 영화보다. 울프맨.

장안의 화제, 아바타는 땡기지 않는데, 울프맨은 개봉 첫날 보았다. 선혈이 낭자하고, 신체가 절단나는 하드고어물로서, 딱 내 취향이다. '베네치오 델 토로'가 늑대맨으로 나온다. 한국사람 같다. 묘한 매력이 있다. 70년 전의 영화를 리메이크 했다고 하는데, 오히려 단순한 스토리 자체가 고풍스러운 맛이 있다. CG와 특수효과가 볼만하다. 늑대로 변하는 과정에서는 예전, 두얼굴의 사나이가 헐크로 변할때의 흥분을 느낄 수 있다.  근 2시간 가깝게 재미있게 보았다.

실은 극장에서 영화 기다리면서 글을 썼다. 와이브로를 쓰는데, 요즘은 웬만한 극장이나 커피숖에는 무선인터넷이 깔려있다. 이래서 트위터가 뜨는가 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 실시간 중계는 더 활발해질 것이다. 영화 보기 전에 상황보고 하고, 끝나고 나서 또 상황보고한다. 상황보고하는 대상은 딱히 이름 붙일만한 것이 없다. 그저 군중, 혹은 집단지성, 정도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이 군중은 트위터 안에서 부유한다. 자신의 관심을 끄는 화두가 있으면, 그쪽으로 쏠려간다. 만남과 헤어짐이 정확히 140자를 읽는 시간만큼이다. 이런 순간적인 만남이 트위터에선 수백억번 이루어진다.

트위터를 활발하게 쓰는 유저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3개월간 트위터를 열심히 했더니,  단행본 3권 분량의 글을 썼다고 한다.

어떤 지인은 하이테크놀러지에 대한 책을 쓰고, 원고를 출판사에 넘겼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발표하자, 출판사 측에서는 그 부분도 첨가해달라고 한다. 원고를 되받아서, 보충하고 다시 넘겼다고 한다. 변화의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일에 '완결'이나 '종료'가 없다. 저술이든, 서비스건, 한결같이 홈페이지 업데이트 하듯이 손이 가야한다. 

이런 시대에 어떻게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까? 

 경력이 오래된 디자이너는 자신만의 데이터 베이스가 있다. 나 또한 비슷한 것이 있는데, 그래픽 이미지 소스다. 소스는 인터넷에 많이 떠있다. 막상 작업을 할려고 하면, 쓸만한 소스는 하나도 없다. 소스 하나, 하나에 내 손길이 깃들어야 작업에 사용 가능하다. 이것 저것 조합한다고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미 작업하면서 구축해둔 데이터 베이스가 있기에, 메뉴판이나 전단지 쿠폰 같은 작업은 빠르게 할 수 있다.

업데이트의 시대에선, 자기만의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다. 레고 블럭 맞추듯이.

글쓰기에 있어서, 한 편의 글은 하나의 레고블럭이 되다. 블럭이 많아야, 쌓고 무너트리기를 역동적으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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