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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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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5일 04시 00분 등록

 

신화는 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것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짧고, 나 자신이 그것을 정의할 수 있는 것인지, 캠벨의 말처럼 자아의 범위가 그 척도가 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므로, 신화자체의 객체에 대해서는 말할 것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주관적인 객체로서의 신화가 이제껏 이루어진 온갖 형태의 신화를 대신한다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 

 

신화 : 신의 성품의 참여하는 일

 

나에게 신화는 말 그대로 神化이다. 신이 되어가는 것.

인생의 주체는 사람이며, 그 존재는 우주의 중심이다. 신화와 인생의 저자인 캠벨이 인생을 신화화하여 언급할 정도로 인생은 가치가 있는 것이며, 소중한 것이다. 그리고 그 인생의 과정 중에서 희열 안에서 성취하는 자들의 그 성취란 놀라울 만한 것이어서, 혹자는 이를 신의 성취에 비길만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오죽하면, 인생에서의 큰 성취를 칠전팔기의 신화라는 은유로 표현하겠는가.
 사람의 인생을 놓고 볼 때, 성취가 모든 과정을 설명해 줄 수도, 그 가치를 가늠할 수는 없다. 어떤 인생이라도 가치가 있다는 식의 태도를 가지기 위함은 아니다. 일에 대한 성취가 인생의 모든 것, 혹은 생명의 자체를 정의할 수는 없다. 가까이에는 성취로 설명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다. 이를 예술의 범주에서도, 종교의 범주에서도 설명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무리수를 두지는 말자. 그러나 인생을 사는 태도에 있어서는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들을 택할 수 있도록, 하여 그 성취가 빛나는 것(광휘가 휘날리는)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삶에서의 후회를 남기지 않는 태도일 것이다.

캠벨의 의견처럼 사람은 곧 신이라는 점에서는 동의한다. 사람은 신격에서는 아니지만 생명과 본성에서 신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사람의 근원과 근본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것이 진화론이든, 창조론이든, 어느 논리에 치우쳐서 진실을 가리는 것이든, 그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그러하다.     
 

신화는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것이다.


 사람을 신이라고 비유했을 때, 가지게 되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는 사람에게 늘 제한이 따르기 때문이다. 내가 여기 존재한다라는 전제. 자아를 아무리 위대한 것이라고 미화해 본들 신화. 신의 이야기에서 발견되는 높은 그것과는 늘 차이점을 발견할 수 밖에 없다. 신은 신화에서 그려지는 이미지이든, 그 실체이든 전지전능하고 무소부재하여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온 시대 가운데에서 수많은 신들의 이야기는, 신의 이러한 특징을 인간의 한계에서 초월하려는 의지의 반향으로 소망하는 것일 수 있다. 그것이 환상이든, 이미지이든. 마음속에 그리고 있는, 혹은 존재하는 것이다.

하여 인간의 삶이 귀한 것이며, 신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신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물질로 설명되지 않는 많은 것들, 그리고 순간과 찰나. 에 대해 책임지고 싶지 않고, 책임질 수도 없기 때문이다. 감히.

 

삶의 과정은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것이다. 신에 가깝기 위하여 우리는 늘 어떤 성취에 도전하며, 완벽에 가까운 것들, 유능한 그것을 추구한다. 많은 산들을 올라가는 태도에 있어서는 늘 전쟁하는 그것과 같으며, 그 진지함은 늘 예술가의 예술을 대하는 태도와 동일하다. 삶은 예술이며, 예술을 지향하는 삶이야 말로 일과 직업에 찌들려 사는 현실에서 반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예술이 광기를, 혹은 개인의 희열만을 담는 극에 치닿는다면, 도덕과 의를 벗어난 것이라면, 혹은 인생 전체의 진리에서 벗어난 것이라면 그것을 전체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며, 그것을 온전한 이상향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예술 지향적이라는 것은, 어쩌면 순전히 목표지향적이며, 완전함을 추구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볼 때, 옳고 그름의 잣대로 보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인생에 있어서 대하는 태도는 희열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혹은 희열에 이끌린 것들을 취해야겠지만. 이러한 성취가 모든 것을 드러내 주지는 않는다.

하여 우리는 시대적 사명을 가져야 한다. 시대적 사명이라하여 우리의 제한을 뛰어넘는 대단한 것은 아니다.

다만 작은 개인으로 살아가지만. 이는 작은 일이 아니며, 얼마든지 행복한 삶을 택할 수 있고, 옳은 성취를 가질 수 있으며, 참된 인생을 알아가는 과정으로서 빼곡히 채울 수 있다는 것을 보는 것. 이에 대한 합당한 이상을 가지는 것. 성취 외에도 우리에게 우리의 근원과 근본을 존중하며, 그 중심을 알아가는 것. 그것이 신이 되는 과정이요. 신화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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