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길 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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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여러 종족이 있다.
나비족, 당구족, 게임족, 수풀족, 독서족, 영화족, TV족. 스포츠족…등을 들수 있겠다.
그들에게는 그들만이 공유되고 느낄 수 밖에 없는 언어와 눈빛이 있다.
같은 종족은 금새 자기 종족을 알아보고 느낀다.
최근 한 강연에서 나와 같은 과의 여행종족을 만났다.
길 위에 오래 서 본 사람은 언어와 눈빛이 다르다.
그의 언어에서 길의 언어를 느낄 수 있었고, 바람의 눈빛을 보았다.
그는 여행을 통해 느낀 고민과 해결의 과정이, 놀랍게도 나와 무척이나 닮아 있었다.
그는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물음을 품고 살았다.
‘~해라’ 고 하는 자기계발서에서 갈증을 해결하지 못했다.
그래서 긴 여행을 떠났다. 이곳이 아닌 저곳으로 떠났다.
다른 여행, 낯선 여행을 했다.
그는 남과는 다른 곳으로 갔다.
낯선 곳으로 갔다.
남들이 가지 않는 곳을 찾아 다녔다.
또한 그는 다른 방식으로 여행을 했다.
‘여행 어디로?’ 의 물음은 중요하다.
다른 공간은 다른 성찰을 낳기 때문이다.
‘여행 어디로?’ 의 물음과 더불어 ‘여행 어떻게?’ 의 물음은 중요하다.
방법이 다르면 여행이 다르기 때문이다.
남과 같은 공간을, 남과 같은 방법으로 여행하며 다른 결과를 바라는 사람은 우매하다.
다름은 차이를 창조해낸다. 여행뿐이 아니라, 세상 이치가 다 그러할 것이라 생각한다.
긴 방황은 오랜 성찰의 기회를 통해 자신의 깊은 내면과 만난다.
그는 여행을 통한 긴 방황을 했다. 성찰의 흔적이 체세포 깊이, 내면 깊숙하게 박혀 들었을 것이다.
긴 방황. 긴 여행을 한 이후의 시간은 길게 거두는 시간이 될 것이다.
여행의 길이만큼 거두는 시간도 길 것이다.
방황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방황의 공간이 중요하다.
어디서 방황할 것인가가 방황 자체보다 중요하다.
공간이 다르면 방황의 내용과 결과물 나아가, 방황 이후의 삶에의 적용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도시적 방황은 허황되고 쓸쓸하다.
이럴 때 그 방황은 감정과 욕망의 배설구 정도의 의미를 지닐 뿐이다.
아니, 배출의 효과 마저도 의구심이 든다. 이미 도시는 익숙한 공간이고, 생존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여행을 동반한 방황은 아름답다.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고, 만나는 이들의 삶이 아름답다.
보이는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잉태한다.
도시적 방황은 외로움을 동반하지만, 여행을 동반한 방황은 고독과 만난다.
도시적 외로움은 결과적 외로움이다.
여행적 외로움은 과정적 외로움이며, 또한 선택적 외로움이며 자발적 외로움이다.
여행이 하나의 고급 취향의 트랜드로 소비되는 시대다.
여행이 취업을 위한 스펙 중의 하나로 가치평가가 절하되고 있는 시대다.
여행은 성찰의 시간이며, 명상의 시간이며,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다.
그 어떤 자기계발 프로그램보다 강력한 효과가 있는 것이다.
‘여행은 최고의 자기계발이다.’가 신념에 가까운 나의 생각이다.
나에게 그랬듯이, 그 역시 여행은 최고의 자기계발이었을 것이다.
내가 오랜 여행을 통해 길을 찾았듯이, 그 역시 그의 길을 길 위의 긴 나날들에서 찾았다.
짧은 여행은 양약에, 긴 여행은 한약에 비유할 수 있다.
짧은 여행은 증상에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 양약과도 같다.
긴 여행은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오래 걸리지만, 효과가 오래가는 한약과도 같다.
이 글을 쓰면서 그의 얘기가 아니라, 나의 얘기를 쓰고 있는 내가 느껴졌다.
그를 나로 치환시켜도 별로 다르지 않은 얘기인 셈이다.
따라서, 이 글은 그의 얘기이면서 나의 얘기이며, 나아가 여행을 통해 삶의 전기를 발견한 사람들의 얘기인 셈이다.
어설픈 성찰과 치기 어린 감상이 여행에세이의 바다를 이루고 있는 요즘이다.
여행을 통해 굵직한 성찰 하나 담아내지 못한다면, 여행은 떠날 때부터 소비로 전락해 버린다.
돈이 많이 들었다면 돈의 고급소비이며, 시간이 많이 들었다면 시간의 대량 소비이다.
깊은 성찰과 내면의 발견을 통해
여행은 돈과 시간 소비의 혐의에서 벗어나, 생산적 행위! 나아가 창조성의 무한한 장(場)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는 경험이 녹아 든 책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채 식지 않은 따끈한 책을 받아 숨가쁘게 읽어 갈 것이다.
그가 강의 속에서 풀어낸 내용을 책 속에서 녹여낸 것을 보고 싶다. 아마도 첫 독자가 될 것이다.
여행을 통해 그는 자신의 길을 찾았다.
여행의 경험에서 깨달은 바를 자기계발 분야의 책에서 녹여내고 싶다고 한다.
그 구체성의 언어, 날 것의 언어를 기대한다.
그가 다른 여행. 낯선 여행을 했듯이 다른 책. 낯선 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그는 경험과 지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려는 사람이다.
몸으로 익힌 경험과 지식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의 이름은 강성찬이다.
*강성찬, 그는 꿈을 찾아가는 길 위에 서있는 열정 종족들의 모임인 <자기다움>(http://cafe.naver.com/bravomyself) 정모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세상에 드러냈다.
자신의 길과 꿈을 아직 찾지 못하고, 이제까지의 자기계발서에 여전한 목마름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이름을 기억해두면 좋을 것이다.
아름다운 길 연구소(http://cafe.naver.com/travelart)는 그의 첫 책 출간을 즈음한 시기에,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만났던 그의 시간을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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