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이선형
  • 조회 수 2036
  • 댓글 수 3
  • 추천 수 0
2010년 2월 21일 23시 50분 등록

  과거에 철학은 무엇이었을까? 또 철학은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

  
  러셀의 <서양철학사>에 따르면 기원전 6세기 초, 그리스에서 수학과 과학, 그리고 철학이 서로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인간이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해 의문을 던지기 시작하고 존재에 대한 사색을 시작하면서 학문이 시작된 것이다. 그 당시의 과학 수준으로는 설명할 수 없었던 자연 현상들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노력과 신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탐색이 사람들을 학문의 길로 이끌었으며, 이 길은 하나일 수밖에 없었고 모든 지성인들은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동시에 과학자였다. 특히 종교 또는 신은 오랫동안 인간의 주된 관심사였고 철학의 주요 주제였다.

  그러나 근대 이후 신학은 더 이상 인간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었고 철학과도 점차 분리되어 갔다. 과학은 눈부신 기술의 발전과 함께 별도의 학문으로 구분되었고 그 안에서도 점차 세분화 되어갔다. 인간에 대한 탐구 또한 심리학과 정신의학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 나아갔다.

  
  이렇게 다양하고 풍성했던 영역들이 떨어져 나간 지금, 철학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단지 모든 학문의 최고봉이었던 과거의 흘러간 영광을 배우는 것인가?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철학이 무엇인지, 또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무엇을’ 하고 살 것인지 고민했던 10대와 20대를 지나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며 30대를 거의 다 보내고 나서야 내가 나름의 ‘철학’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철학은 나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내가 사는 세상을 설명하고 해석하는 학문인 동시에 세상과 나의 관계를 규정짓는 공동체의 가치관이자 세계관이다. 철학은 내가 타인과 세상을 내다보는 안경이므로 그 돗수와 색깔과 투명도에 따라 내가 지각하는 타인과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게 하거나 반대로 편견을 가지게 한다.   

  나에게 철학은 갈림길에서 나의 길을 알려주는 표지판이자, 삶이라는 망망대해에서 나를 이끄는 등대이다. 나는 나의 철학을 따라서 길을 선택하고 빛을 따라간다. 또한 내가 죽는 날 행복하고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았다고 감히 이야기 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나는 철학을 하며 ‘나’를 알았고 ‘타인’을 알아가는 중이며, ‘세상’을 정리했다. 나와 타인과 세상을 연결했으며 내가 되고 싶은 ‘나’를 알아내었다.


  항상 꿈을 꾸고 미래를 생각하며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 목표를 향해 열정적으로 매진하되 사람을 놓치지 않는 배려를 가진 사람, 나이에 대한 세상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 그래서 죽을 때 사랑하고 사랑받고 열정과 재능을 후회 없이 다 쓰고 가니 슬퍼하지 말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바로 내가 되고 싶은 ‘나’이다. 또한 나는 세상 속에서 적극적으로 나의 꿈을 이루어 나갈 것이며 세상과의 교류 속에서 나의 행복을 찾을 것이다. 나는 사랑과 행복이 인간의 목적임을 알고 세상과 나의 행복을 향한 열정을 평생 잃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나의 목표를 이성과 논리를 가지고 이루어 나갈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나의 철학이다.


  이러한 나의 생각, 주장, 글들은 나의 행동을 통해서만 증명할 수 있다고 믿으며 그래서 행동을 통한 실천이 또한 나의 철학이다.  나의 철학을 매일같이 실천하기 위해 그 수단과 방법으로서 습관을 선택했고 좋은 습관이 나를 나의 꿈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IP *.106.7.10

프로필 이미지
미나
2010.02.23 00:04:44 *.53.229.15
좋은 습관.. 세사에서 제일 어려운 것 중 하나인듯.. 부럽습니다. 좋은습관을 만들수 있는 의지요.^^
프로필 이미지
2010.02.23 04:40:10 *.106.7.10
습관은 참 사귀기 어려운 친구인 것 같아요. 낯가림이 심하다고나 할까요 ^^
그래도 한번 마음을 터놓고 사귀면 평생가는 좋은 친구가 되리라고 믿게 되었답니다.

의지라... 사실 매일 새롭게 노력할 뿐인 듯 ㅎㅎㅎ
프로필 이미지
박상현
2010.02.23 09:50:23 *.236.3.241
습관에 대한 고찰을 철학적 체계로까지 발전시켜 마침내는 '습관학파'의 창시자로 불려보는  건 어떨가요 ㅋㅋ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