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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속에 무엇이 숨어 있는가?
카를 구스타프 융은 많은 꿈을 꾸었고, 그 꿈을 기억했고, 그 꿈을 분석했다. 나 또한 꿈을 꾸었다. 잠에서 깨자마자 꿈을 기억하였지만 날이 밝으면 꿈을 잊어버리기가 십상이였다. 나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기 전에는 항상 비슷한 꿈이 반복해서 나타나기도 했다. 융의 ‘기억 꿈 사상’을 읽으면서 나의 내면에 무엇이 있을까? 반문해 보게 되었다.
꿈이 현실로 나타나는 일, 그것은 나에게 고통이였다. 기억하건데 좋은 일보다는 좋지 않은 일이 더 많았다. 그래서 꿈을 꾸고 나면 불안해졌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꿈을 꾸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기억하지 않기를 바랐다. 피곤해서 잠들기를 원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융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꿈이 또 다시 시작되었다. 그럼. 나의 제 2인격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가? 나 자신을 탐구해야 할 때 온 것인가?
그동안 나의 내면 세계를 도망 다닌 것이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였다. 내속 무엇이 들어 있기에 나는 이토록 꿈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것일까?
난 어려서부터 공상을 많이 했다. 다른 사람과 다른 삶을 생각하기도 하고 ‘심형래’의 “우뢰매” 영화를 볼 때는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후쯤에 심형래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공상을 하였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나는 분명이 내 속에 무엇인가? 다른 것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인 외부현상보다는 내면 깊숙이 다른 것이 있다는 믿음이 들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항상 사건이나 일 감정의 이면에 숨어있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동일한 사건 속에서도 수많은 감정변화와 결정의 번복은 심약한 마음 때문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어떤 노래가사처럼 ‘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이 가사는 전체적으로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여준다. 하지만 난 이 가사를 좋아하면서도 항상 긍정적이며, 낙천적인 생활을 위해 애쓰고 노력한다. 내 속에 있는 불안하고 불안정한 심리상태가 외형적으로는 긍정적이며, 낙천적인 성향으로 나타난 것일까? 왜 나는 이런 내면의 불안을 겉으로 맑고 밝게 표현하려고 하는 것일까? 이런 나의 이중적 성향을 고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내속에 무엇이 숨어 있을까?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미션들 속에 나는 내 자신의 진면목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모든 미션에 정확하고 명쾌한 답을 내리지는 못했을지라도 그것이 내가 나 다워지는 계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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