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꾹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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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하루하루 전해지는 [마음을 나누는 편지]를 읽고,
[북리뷰], [살다보면]의 글들을 읽으며, 깊이 생각하고 공감하며 지냈습니다.
화성남자, 금성여자에 대한 내 나름의 북리뷰를 살짝 권유하신 써니님의 말씀과,
10대풍광에 올려 놓은 내 얘기의 미래는 무엇일까도 고민하며 지냈습니다.
[상처받은 내면 아이 치유]도 아주 조금 읽고,
(한 8페이지 정도 읽은 것 같은데, 이미 치유가 된 것 같습니다...헐~)
부모의 마음으로 내 인생을 안아주고 격려하며 칭찬하며 살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이야기도 많이 하고, 아이들에게 마술을 준비하여 보여주기도 하고
딸아이에게 아빠 때문에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참지 말고 아빠에게 다 쏟아 부으라고, 화 내라고
아빠는 항상 네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나 때문에 생긴 딸아이의 무의식 속의 응어리가 풀어지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불규칙적이던 설겆이와 빨래널기를 내 전담이라고 스스로 정하고 자연스럽게 암묵적으로 행하고 있습니다.
구차한 몸둥아리 하나 편하자고 꽤를 부리던 나 보다 훨씬 대견해 보입니다.
아내에게 편지 한통과 친구에게 편지 두통을 보냈습니다.
친구가 떠날까봐 맘 졸이는 9살의 내면아이를 친구가 치료해주어 고마웠고
그런 친구가 있는 것을 天福으로 여기며 행복해 했습니다.
직장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을 때 보다
훨씬 행복한 한주를 살은 나를 칭찬해 주고 있습니다.
드라마 [연애시대]에 나온 제가 좋아하는 마지막 나레이션을 옮겨 봅니다.
저는 이 글을 정말 좋아합니다.
중국에서 3개월을 보내며 호텔방에 틀어박혀 혼자 울고 웃으며 보던 내가 사랑하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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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시간이 흐른다는 게 위안이 된다.
누군가의 상처가 쉬 아물기를 바라면서...
또 가끔 우리는 행복이라는 희귀한 순간을 보내며
멈추지 않는 시간을 아쉬워 하기도 한다.
어떤 시간은 사람을 바꿔 놓는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랑은 시간과 함께 끝나고..
어떤 사랑은 시간이 지나도 드러나지 않는다.
언젠가 변해버릴 사랑이라해도
우리는 또 사랑을 한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처럼
시간이라는 덧없음을 견디게 하는 것은 지난날의 기억들
지금 이시간도 지나고 나면 기억이 된다.
산다는 것은 기억을 만들어 가는 것
우리는 늘 행복한 기억을 원하지만 시간은 그 바램을 무시하기도 한다.
일상은 고요한 물과도 같이 지루하지만
작은 파문이라도 일라치면
우리는 일상을 그리워하며 그 변화에 허덕인다.
행운과 불행은 늘 시간속에 매복하고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달려든다.
우리의 삶은 너무도 약하여서 어느날 문득 장난감처럼 망가지기도 한다.
언젠가는 변하고...
언젠가는 끝날지라도...
그리하여 돌아보면 허무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우리는 이 시간을 진심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슬퍼하고 기뻐하고 애닳아하면서... 무엇보다도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고통으로 채워진 시간도 지나고..
죄책감없이는 돌아볼 수 없는 시간도 지나고..
희귀한 행복의 시간도 지나고..
기억되지 않는 수많은 시간을 지나..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가끔 싸우기도 하고
가끔은 격렬한 미움을 느끼기도 하고
또 가끔은 지루해하기도 하고
자주 상대를 불쌍히 여기며 살아간다.
시간이 또 지나 돌아보면
이때의 나는 나른한 졸음에 겨운듯 염치없이 행복했다고 할것이다.
그러나.. 여기가 내 시간의 끝이 아니기에
지금의 우리를 해피엔딩이라고 말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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