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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여러분이

2010년 3월 23일 19시 50분 등록
일찍 퇴근하여 아들과 기차 장남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아내는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러가지 얘기를 하다가..
아내가 화제를 돌려서 한마디 했다.
"우리 아들, 소아과 갔다가 발달 검사 했는데 이제 거의 정상이더라."
아들은 발달이 느리다고 아내가 말하곤 했다.
예전 검사에서는 동일 개월수 아이들 대비 많이 느렸었다고 했었다.
그 때도 나는 별일 아니라 생각하고 그저 좀 느리게 크는 것 뿐이라 생각했다.

내 생각의 흐름은 순식간에 '아인슈타인'으로 갔다.
그래서 아내의 말 이후에 바로 대꾸한 말이
"아인슈타인도 4살까지 말 못했었데"
"그건 다르잖아. 아니잖아"
"학교에서도 시험 못봐서 선생님이 못 가르치겠다고 했고, 아버지가 데리고 와서 키웠데"
"좀 현실성 있는 얘기 좀 해라!"
"왜? 그것도 현실이었어, 우리 아들이 못할게 뭐있어. 김연아는 그렇게 될 줄 알았을까?"
"됐어, 그만해!"
"엥? ...."    "화가 날라 그러네"
"난 벌써 화났어"

이 대화의 문제점을 잡아 내셨나요?  남자는 무엇을 잘 못한 것일까요?
롤러코스터 남녀 탐구 생활에 나올만한 얘기죠?
답을 아시는 분만 답글 주세요....^^

남자는 여자의 말에 공감을 빼먹었습니다.
아~   이곳 저곳에 지뢰가 가득하여 한발자국 나서기가 힘드네요.
대화를 해 나갈때 한마디 한마디에 생각을 하고 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그렇게 공감이 중요하면 지가 먼저 공감을 해주면 될꺼 아냐?)

내 속에 4살짜리 하나 키우기 힘든데....하악하악

근데 이런 글 여기에 올려도 되나요?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으니까...^^
IP *.168.9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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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2010.03.24 18:11:36 *.136.209.2
제가 아직 결혼을 안 해서 잘 모르지만...^^;;; 지난주에 MBC스페셜에서 "남자의 말, 여자의 말"이라는 제목으로 부부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실제 부부들을 대상으로 해서 방송을 하더군요. 도움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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