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4-1주차): 전방향적 사고를 하면 세상을 보는 안목이 달라진다. 

우리 사회에서 전방향적全方向的 사고는 어려운 것인가.

순수하고 긍정적이며, 유연하고 실용적인 전방향적 사고를 기대하기는 힘든 현실인가. 어떤 사물이나 사안에 대해서 항상 긍정의 효과와 비전을 찾아낼 수는 없는 것인가. 혹여 일시적으로 단점이 보이더라도 그것을 나중의 더 큰 긍정의 효과로 승화시키기 위해 잠시 뼈 아픈 순간을 참고 기다리는 의지는 없는 것인가?

젊은이들은 세태에 길들여지지 않았으니 더 유연해야 할텐데 그렇지 못하다. 어른들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게 한다. 나이 드신 분들은 삶의 경륜으로 인해 더욱 유연하고 지혜로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경직돼 간다. 그러니 유연하고 전방향적 사고를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급격한 경제 발전의 탓이 많다. 또한 개인의 성격 일수도 있다.

지적유연성, 플렉시티 단계는 ‘단순 사고가, 이분법적 사고가, 다중적 사고가, 전방향적 사고가’가 있다.

전방향적 유형의 사고가가 되려면 다음과 같이 하면 될 것이다.

모호하고 복잡한 문제를 참고 견디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를 즐겨야 한다. 살다 보면 서로 잘 맞지 않는 때가 있다. 그럴 경우는 조급하지 말고, 시간을 좀 늦추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자신의 자세를 좀 더 낮추는 것, 자신의 기대치를 좀 더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

인간이 아는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깨달음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큰 자극이 되는지, 그런 생각 자체가 자신에게 묘한 활기를 불어 넣어 준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이해하려고 애 써야 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혹여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겸허하고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이럴 수도 있겠다. 저럴 수도 있겠다는 개연성蓋然性을 항상 생각해야 할 것이다. 개연성이란 글자 그대로 ‘어떤 사물이나 사안을 대강 훑어 보아도 그러할 것이다’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신이 혹시 잘못되었을 수도 있는데 자신의 것이 옳다고 맹신하는 사람이 있다. 매우 안타까운 현상이다. 나 아닌 남이 알고 있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야 더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창의적 생각일 것이다.

모순에 직면해도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받아들이고 특정 상황, 쟁점, 문제에 적용하는 한계를 뛰어넘어 사고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중적 사고가가 점들을 연결하는데 능하다면 전방향 사고가는 다른 사람들이 못 보는 점까지 발견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서로 어울리다 보면 어떤 분위기에서는 어색하고 서먹서먹할 때가 있다. 이러한 경우 좀 더 서로를 위하는 방법을 찾아내려고 하면 그 분위기를 신나는 분위기로 활성화 시킬 수 있다. 좀 더 낮아지면서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며 함께 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또한 아주 특이한 아이디어, 비현실적 개념, 터무니 없는 선택방안이 나타나도 원칙적으로는 개방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경우 이상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 전방향적 사고를 키우기 힘든 것이다. 일상 삶에서 어색한 현상을 통해서도 보다 나은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자신이 평소에 하던 대로가 아닌 실수를 하였을 때, 또 남들이 하는 그런 실수나 단점을 통해서 더 나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평소 자신이 하던 습관에다 약간의 순서를 바꾼다거나 방법을 달리하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이럴 때 자신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등 많은 효과가 따라온다. 아이디어도 생명체처렁 세상에 막 태어날 때는 불완전한 상태이므로 제대로 보호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수 도 있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진가를 발휘 할 수도 있음이다.

전방향적 사고가는 지식, 아이디어, 지적 정직을 존중한다. 아이디어 지적 정직은 매우 소중한 것이다. 우리 사회가 그런 소중한 것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나는 과연 얼마만큼의 전방향적 사고를 하고 있는가? 자문해 본다. 항상 노력하고는 있으나 아직도 많이 미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