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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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섬진강 연가
주제 넘는 일이 아니라면
슬픔을 함께해서 나눌 수 있다면
섬진강 그리움께 드릴 수 있다면
다시 딛고 일어설 수 있다면
이 시가 그럴 수 있다면...
2.
젊어...
채... 무슨 말도 남기지 못하고
소주병이 쓰러져
방안을 뒹군다
별도 함께 진다
석달 열흘
여름 한 철 내내 보고파서
아니, 차라리 붉은 피 토하고
너와 함께 스러지고 싶어서
살도 없이 뼈만 남은
너를 닮아서
붉은 배롱나무
하나 심었다
3.
섬진강 꽃그늘에
잠시 주저앉는다
바람은 자꾸만
벚나무 가지를 흔드는데
꽃잎 따라 웃음이 진다
눈물이 떨어진다
섬기던 사랑도 진다
4.
섬진강
꽃그늘 아래서
그댄 전화를 하네
받고 싶은 전화가 있었겠지
그늘진 낮꽃에
짧은 목숨같은 벚꽃이 피네
바람이 지네
바람만-지네
수줍은 미소가
꽃잎처럼 날리네
바람타고 흐르네
강을따라 떠나네
담고 싶은 사랑
닮고 싶은 사람
재첩소리 밟히네
울음이 부서지네
5.
17번 국도따라
강이 흐르고
멀리 구름마을에서
여기 섬진강까지
노루귀 복수초 깽깽이풀까지 피었는데...
봄은 강을 거슬러 오네
매화 피고
산수유 피고
이젠 벚꽃마저 피는데
관광버스로 사람들은 오는데
소식이 없네
그대 소식만 없네
바람이 주루룩
눈물이 지네
앞마당 붉은 눈물만 지네
6.
살구 지고
골목 입구
살구 꽃이 지고
지난 겨울
눈을 쓸던 노인은 지고
목숨 같은
이파리만 밟히네
안마당엔 살구만 남고
꽃무늬 몸빼입은
흰머리 소녀만 살고
고물을 팔아
또 하루를 살고
내게도
꽃같던 한 시절이 있었나?
IP *.186.57.219
섬진강 연가
주제 넘는 일이 아니라면
슬픔을 함께해서 나눌 수 있다면
섬진강 그리움께 드릴 수 있다면
다시 딛고 일어설 수 있다면
이 시가 그럴 수 있다면...
2.
젊어...
채... 무슨 말도 남기지 못하고
소주병이 쓰러져
방안을 뒹군다
별도 함께 진다
석달 열흘
여름 한 철 내내 보고파서
아니, 차라리 붉은 피 토하고
너와 함께 스러지고 싶어서
살도 없이 뼈만 남은
너를 닮아서
붉은 배롱나무
하나 심었다
3.
섬진강 꽃그늘에
잠시 주저앉는다
바람은 자꾸만
벚나무 가지를 흔드는데
꽃잎 따라 웃음이 진다
눈물이 떨어진다
섬기던 사랑도 진다
4.
섬진강
꽃그늘 아래서
그댄 전화를 하네
받고 싶은 전화가 있었겠지
그늘진 낮꽃에
짧은 목숨같은 벚꽃이 피네
바람이 지네
바람만-지네
수줍은 미소가
꽃잎처럼 날리네
바람타고 흐르네
강을따라 떠나네
담고 싶은 사랑
닮고 싶은 사람
재첩소리 밟히네
울음이 부서지네
5.
17번 국도따라
강이 흐르고
멀리 구름마을에서
여기 섬진강까지
노루귀 복수초 깽깽이풀까지 피었는데...
봄은 강을 거슬러 오네
매화 피고
산수유 피고
이젠 벚꽃마저 피는데
관광버스로 사람들은 오는데
소식이 없네
그대 소식만 없네
바람이 주루룩
눈물이 지네
앞마당 붉은 눈물만 지네
6.
살구 지고
골목 입구
살구 꽃이 지고
지난 겨울
눈을 쓸던 노인은 지고
목숨 같은
이파리만 밟히네
안마당엔 살구만 남고
꽃무늬 몸빼입은
흰머리 소녀만 살고
고물을 팔아
또 하루를 살고
내게도
꽃같던 한 시절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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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yixiaozi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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