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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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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2일 12시 37분 등록
 

 



기억하니? 그날?

1994년 12월 4일, 첫눈이 내린 날, 나와 넌 ‘우리’가 되었어.

우리가 친구에서 부부가 된 그날을 기억하니?


언제까지가 우정이었고 언제부터가 사랑이었을까.

아침에 눈뜰 때 제일 먼저 네가 보인 날이었을까.

오늘도 난, 널 젤 먼저 봤어. 우리가 사랑일까?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영화 속 대사에 난 노래로 답할까봐.

사랑이란 게 지겨울 때가 있지♬


시간이 흘러 사랑이 변했어.

눈물이 흘러 이별인 줄 알았다는 김건모의 노래가 생각나네.

우리도 시간에게 졌어.


유리 같은 믿음을 박살낸 시간.

네 얼굴에 진흙을 묻히기 위해 내 손에 진흙을 묻혔던 시간.

찰나에 불과한 그 시간들에 난 졌어.


진정한 사랑을 알기 위해서 세상 모든 사람과 마주할 이유는 없겠지.

내 인생에 남편은 너 하나로 족해.

다른 남자를 만나도 질투하지 말길. 제.발.


내가 죽을 때, 그때 말이야.

난, 나의 장례를 치르는, 삶만큼이나 죽음이 흔한 장의사마저도 나의 죽음을 안타까워할,

그런 인생을 살고 싶어.


누군가에게 간절히 보고 싶어지는 사람이고 싶어.

잊히지 않는, 멍하니 그리운 사람이고 싶어.

내가 나로 살기 위해 꿈을 꾸는 이유야.


오늘, 지금, 이 순간에 너에게 하고 싶은 고백.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미워해서 미안해.

그래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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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
2010.04.22 16:53:03 *.93.185.210
잊히지 않는 멍하니 그리운 사람~~ 나두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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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2010.04.22 21:02:37 *.210.111.178
안아주께. 우리 빨랑 다시 만나자. 응?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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