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철
- 조회 수 2462
- 댓글 수 1
- 추천 수 0
형을 생각합니다.
형, 진철이예요.
오늘 아침 커피를 한 잔 마시다가
창문 틈으로 들어온 바람에
형 생각을 잠시 합니다.
형 생각만 하면, 연민이 앞섭니다. 미안하고요.
내가 지금 형 옆에 있어서
서로에게 행복하지 못할 것이기에
불편하고, 서운하고, 당장은 부족해도
조금 멀리 떨어져 제 자리에 서 있습니다.
늘상 형 이야기에 귀기울이면서
남들 입을 통해서 잠깐잠깐 전해 듣는 형 이야기에
‘형도 내 생각을 하고 있구나’
형, 나도 형 생각하고 살아요.
힘들 때 많을 거란 거 잘 알아요.
그치만, 형, 기운내세요.
형은 참 잘 해낼거예요.
제게 가르쳐 주었던
울면서, 아프면서, 부딪히면서
세상을 사는 형 모습,
같이 혁명을 꿈꾸던 우리들,
세상 사람들이 형을 욕할지라도
전 알아요. 형은 여전히 형이라는 걸
형은 변치 않고
늘 꿈을 꾸는 사람이라는 걸,
사욕에 쉽게 물들어 버릴 사람이 아니란 걸,
그리고 어느 순간 때가되면
내가 다시 형 옆에 서게 될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그 때 우리는 당당한 동지가 될 겁니다.
형 앞에서 꾸중 듣고,
형 앞에서 눈물 짜던 어린 동생이 아니라,
어깨동무 나란히 하면서,
형이 나한테 기대고, 내가 또 형한테 기대어서
세상 앞에 떳떳한,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꼭 그렇게 될 거라는 것... 잊지 않고 있습니다.
형, 사랑합니다.
제가 필요하면
이 말 한마디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 부르세요.
전 항상 당신 곁에 서 있습니다.
그 맘 압니다.
2010년 5월 9일 아침
성소에서
진철 드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09 | 노력하는 자체가 성공이다 | 빈잔 | 2024.11.14 | 625 |
4108 | 인생을 조각하다. | 빈잔 | 2024.10.26 | 648 |
4107 | 얻는것과 잃어가는 것. | 빈잔 | 2024.11.09 | 662 |
4106 | 눈을 감으면 편하다. [1] | 빈잔 | 2024.10.21 | 688 |
4105 | 돈 없이 오래 사는 것. 병가지고 오래 사는것. 외롭게 오래 사는 것. | 빈잔 | 2024.10.22 | 719 |
4104 | 늙음은 처음 경험하는거다. | 빈잔 | 2024.11.18 | 730 |
4103 | 상선벌악(賞善罰惡) | 빈잔 | 2024.10.21 | 736 |
4102 | 길어진 우리의 삶. | 빈잔 | 2024.08.13 | 743 |
4101 | 문화생활의 기본. [1] | 빈잔 | 2024.06.14 | 934 |
4100 | 선배 노인. (선배 시민) | 빈잔 | 2024.07.17 | 939 |
4099 | 꿈을 향해 간다. [2] | 빈잔 | 2024.06.25 | 1076 |
4098 | 신(新) 노년과 구(舊) 노년의 다름. | 빈잔 | 2023.03.30 | 1511 |
4097 | 가장 자유로운 시간. | 빈잔 | 2023.03.30 | 1513 |
4096 | 편안함의 유혹은 게으름. | 빈잔 | 2023.04.28 | 1544 |
4095 | 나이는 잘못이 없다. | 빈잔 | 2023.01.08 | 1546 |
4094 | 원하는 것(Wants) 과 필요한 것(Needs) | 빈잔 | 2023.04.19 | 1593 |
4093 | 내 삶을 지키기 위한 배움. | 빈잔 | 2022.12.27 | 1649 |
4092 | 변화는 불편하다. | 빈잔 | 2022.10.30 | 1670 |
4091 | 1 % [2] | 백산 | 2007.08.01 | 1707 |
4090 | 정서적 자유와 경제적 자유. | 빈잔 | 2023.03.08 | 1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