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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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을 생각합니다.
형, 진철이예요.
오늘 아침 커피를 한 잔 마시다가
창문 틈으로 들어온 바람에
형 생각을 잠시 합니다.
형 생각만 하면, 연민이 앞섭니다. 미안하고요.
내가 지금 형 옆에 있어서
서로에게 행복하지 못할 것이기에
불편하고, 서운하고, 당장은 부족해도
조금 멀리 떨어져 제 자리에 서 있습니다.
늘상 형 이야기에 귀기울이면서
남들 입을 통해서 잠깐잠깐 전해 듣는 형 이야기에
‘형도 내 생각을 하고 있구나’
형, 나도 형 생각하고 살아요.
힘들 때 많을 거란 거 잘 알아요.
그치만, 형, 기운내세요.
형은 참 잘 해낼거예요.
제게 가르쳐 주었던
울면서, 아프면서, 부딪히면서
세상을 사는 형 모습,
같이 혁명을 꿈꾸던 우리들,
세상 사람들이 형을 욕할지라도
전 알아요. 형은 여전히 형이라는 걸
형은 변치 않고
늘 꿈을 꾸는 사람이라는 걸,
사욕에 쉽게 물들어 버릴 사람이 아니란 걸,
그리고 어느 순간 때가되면
내가 다시 형 옆에 서게 될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그 때 우리는 당당한 동지가 될 겁니다.
형 앞에서 꾸중 듣고,
형 앞에서 눈물 짜던 어린 동생이 아니라,
어깨동무 나란히 하면서,
형이 나한테 기대고, 내가 또 형한테 기대어서
세상 앞에 떳떳한,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꼭 그렇게 될 거라는 것... 잊지 않고 있습니다.
형, 사랑합니다.
제가 필요하면
이 말 한마디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 부르세요.
전 항상 당신 곁에 서 있습니다.
그 맘 압니다.
2010년 5월 9일 아침
성소에서
진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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