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2010년 5월 17일 05시 59분 등록
 제목 : 영웅들에게는 무엇이 있었는가?


“하루를 잘 보내면 그 잠은 달다. 인생을 잘 보내면 그 죽음이 달다”

                           -   역사 속의 영웅들 중  P. 321 -  


영웅으로 남고 싶은가? 기적이 일어나 세상 속에 우뚝 서고 싶은가?

그러나 우리는, 영웅이 되고 싶었으나 결국 그 꿈을 하나도 이루지 못하고 죽어간 우리의 많은 조상들처럼, 그냥 그렇게 들판의 먼지같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릴 확률이 거의 100%에 가까울 것이다.


역사 속에서, 결국은 영웅으로 남게 된 그들에게는 남다른 무엇이 있었을까?

퓰리처 상을 받았다는 윌 듀런트가 쓴 ‘역사속의 영웅들’을 읽었다. 그 속에는 오래전에 이 땅을 살다간 숱한 영웅들이 있었다. 그 영웅들은, 역사는 장엄하지만 그래도 똑같은 모습으로 반복된다는 교훈,  진정한 예술작품 속에 들어간 작가 정신의 불멸성, 절대 권력이라 하여도 결국은 허무하게 사라질 수밖에 없는 권력의 무상함, 철학의 영구함, 그래도 사랑은 아름답다는 희망 등을 각자의 언어와 얼굴로 보여주고 있었다. 타고난 완벽한 인물도 있었고,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사람도 있었다. 한 분야를 끝까지 놓지 않은 사람도 있었으나  과학, 철학, 예술.... 닥치는대로 섭렵한 천재도 있었다. 그들은 모두 살다간 형태는 서로 달랐으나, 뭔가가 있었다. 우리들과는 확실히 다른 점이 있었다. 그들은 영웅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우리도 그리될 수 있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좀 어려울 듯하다. 

타고난 재능도 구물구물하고, 살아오면서 죽기까지 노력한 기억도 없고, 그렇다고 남은 생이 별로 달라질 것 같지도 않아 보인다.

그런데 우리 중에는 아직도 포기가 안 되는 이들이 있다. 누가 뭐래도 자신은 그리될 것 같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아직도 자신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부적응자들이 있다.

어찌할 것인가? 아직도 피는 뜨거운데......무엇으로 남길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영웅으로 남은 그들을 자세히 보자. 무엇인가? 그들을 역사 속에서 결국 그리 남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 거기에 내가 따라해 볼 수 있는 것이 있는가? 찾아보자. 포기가 안 되어, 뜨거운 피를 식힐 수가 없어서 불면의 밤을 보낸다면, 울지 말고 배우자. 그들에게서...


미켈란젤로를 보자. 

율리우스의 명으로 시스티나 천장의 그림을 그렸다. 155cm의 키로 500평방미터가 넘는 시스티나 천장에 300명의 인물을 그려 넣는 작업을 오로지 혼자서 4년반 동안이나 계속하였다. 기다리다 지친 늙은 교황이 미켈란젤로에게 초조하게 묻는다. <일이 언제 끝나냐?> 그는 대답한다. <예술을 충족시키기 위해 내가 필요하다고 믿는 일을 모두 마칠 때입니다.>라고............

오늘 우리는 영웅의 인자를 하나 보았다.

한 개의 작품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입할 수 있는 자세, 그것을 우리는 배워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삶에서 매일 매일 어떤 작품을 완성한다. 요리를 할 때, 논문을 쓸 때,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훈련을 하고,  보고서를 만들고, 집 청소를 할 때 그 결과는 모두 작품으로 남는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 우리의 최선이 들어가지 않으면 그 어떤 감동도 없다. 조금의 발전도 없다. 내가 먼저 알고 그들이 안다. 

1시간에 끝날 일인가? 5분만 더 투자해보자. 1년에 완성할 일이라면 1주일만 더 투자해 보자. 열 번 확인했다면 한번 만 더 확인해보자. 평범한 우리는 그거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짧은 칼럼이지만 그래도 우리글을 읽을 사람에게 감동을 줄 뭔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자. 논문을 쓸 때 읽는 사람을 매료시켜 그들이 내 논문을 인용하게끔 유혹의 덫을 한 개만 더 쳐놓자.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도 슬라이드에 감동을 줄 요소를 한 개만 더 넣어보자. 한번만 더, 한개만 더. 잊지 말자.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자.


비행기가 이륙하는 것을 보자. 앞으로 나가는 속도가 위로 떠오르는 것을 가능하게 해 준다고 한다. 우리는 이것에서 배워야 한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도 자연의 일부이다. 그러므로 죽기를 다해 뛰어 보자.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다한다면 우리도 그들처럼 언젠가 떠오를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반복되는 역사에서 배워야 할 것은 우리도 역사속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곧 스러져가겠지만 그래도 우리 역시 남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남기고 싶은가? 그러면 지나간 영웅들에게서 배우자.


가까운 사람을 한번 보자. 윌 듀란트는 50년이라는 세월동안 <문명이야기> 시리즈를 11권 집필했다고 한다. 한 개의 분야에 50년을 투자한 작가. 96살에 죽었다니 우리도 한번 해볼만하다.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갈 것인가? 매일하되 무엇을 할 것인가? 자기 남은 인생을 걸만한 주제를 찾았는가? 평생 기도할 제목이 있는가?  


“하루를 잘 보내면 그 잠은 달다. 인생을 잘 보내면 그 죽음이 달다”는 말을 ‘역사속의 영웅들’속에서 보았다. 당연한 이치이다. 최선과 정성을 다한 영혼은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다. 하루든 일생이든....

오늘 시작하자. 내 인생의 새로운 날이다. 가장 빠른 속도로 뛰어보자. 이륙할 것이다. 이륙할 수 있다면 날아보자. 생이 끝나는 날까지 하나의 방향으로 날아보자. 배회하지 않게 한 개의 주제를 정하자. 주제를 찾았다면 방향을 놓치지 말자. 모든 것을 그 방향으로 정렬하자. 그리고 열심히 살아보자. 우리의 생이 끝나는 날 우리도 단잠에 들 수 있을 것이고 우리도 누군가에게 영웅으로 남을 것이다. 오늘 역사속의 영웅들에게서 배운 교훈이다,



IP *.145.204.123

프로필 이미지
박상현
2010.05.17 14:09:59 *.236.3.241
'평생 기도할 제목을 갖는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듯한 느낌일 것 같습니다.
뚝심과 열정으로 기어이 보조를 맞추신 오늘을
축하드립니다 ^^

새삼스럽게 반갑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dress
2010.12.09 13:41:10 *.210.34.134
flowy beach wedding dresses We are an experienced designer and manufacturer on wedding dresses, evening dresses, bridesmaid dresses, prom dresses and party dresses, focusing on medium and top grade quality. All our dresses are made of top-grade fabrics imported from abroad and are either embroidered manually or by machine. Thanks to strict production process,long beach dresses wedding style our dresses are always popular with clients .We have a team of professional designers, plate-makers, tailors and production workers, dedicating to provide you with better and more satisfactory service.beach wedding dresses petite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9 딸기밭 사진편지 39 / 응고된 기억, 사진 file [2] 지금 2010.06.13 2007
2178 딸기밭 편지 94/ 한가위 인사드립니다 [1] 지금 2010.09.21 2008
2177 [0003]식물원 주인 - 문정희 [1] 햇빛처럼 2010.12.28 2008
2176 나비의 하루 - 달콤한 꿀맛 file [6] 태희 2010.07.05 2009
2175 매일쓰기21 : 어느 것이 진정한 명예인가? 인희 2010.08.04 2009
2174 딸기밭 사진편지 47 / 슬픔 file [4] 지금 2010.06.29 2010
2173 [7기지원] 4주. 신이란 무엇인가? [4] 강훈 2011.03.13 2010
2172 오월 강경란 2004.05.19 2011
2171 전력질주하는 말은 옆을 돌아보지 않는다. [6] 영도스 2007.11.21 2011
2170 매일쓰기1( 첫시도), 블루오션 경쟁력 [5] 윤인희 2010.07.15 2011
2169 매일69 : 9월 OFF수업: 나의 가장 아름다운 미래 풍광 [1] 인희 2010.09.20 2011
2168 산다는 건.. [10] 김미영 2005.10.29 2012
2167 밥벌이의 지겨움 [10] 오병곤 2006.05.21 2012
2166 내 속에 무엇이 숨어있는가? [5] narara 2010.03.07 2012
2165 딸기밭 사진편지 106 / 그곳도 가을이신지요? file [1] 지금 2010.11.21 2012
2164 [무채색광채]잊을수 없는 질문 [2] 자람속행복 2012.02.01 2012
2163 [2] 써니 2010.10.09 2013
2162 8기 예비연구원(허정화) 1주차 칼럼-나에게 역사란 무엇인가? file [1] 난다 2012.02.20 2013
2161 북까페 '마루' 공간스케치와 메모 [6] 박소정 2006.05.15 2015
2160 1. 나에게 신화란 무엇인가? [6] 맑은 김인건 2010.02.13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