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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의 특징을 알아보자. 체스는 서양의 보드게임의 일종으로 두 사람이서 번갈아가면서 상대의 왕을 위협하여 잡아내면 승리하는 것인데, 이 체스 게임에서는 나도 생각하는 대상이며 상대도 생각하는 대상이다. 그래서 서로가 적어도 몇 수 앞까지는 예상하고 둔다. 즉, 두 사람의 머릿속에선 복잡한 상상들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나름 몇개의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예상하겠지만, 절대로 자기 생각대로만은 되지 않는다. 상대방이 내가 생각치 못한 '변수'를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체스의 대략적인 경기 양상은, ⓐ초반 상태에서는 거의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배치 형태가 나오고 ⓑ중반 혹은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씩 예상되는 범주에서의 게임이 되곤한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도 있고, 분노와 함께 마무리를 맺을 수도 있다. 이러한 체스는 결국 실력이 좋은 자가 이길 것이고 실력이 좋은 자는 자신의 스타일이 있을 것이다. 그 실력은 다음 몇 수 앞을 예상하는 능력과 그런 시나리오 중 최선의 것을 선택하는 능력이다. 그리고 그 능력의 기반이 되는 스타일은 내 실력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다.
([도입] 체스의 특징1 : 변수, 특징2 : 경기 양상 특징3 : 승자의 조건)
거의 모든 게임이 그렇듯 체스도 시작되면 누구라 할 것 없이 '이기자'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거기서 좀더 나아가 '마지막엔 퀸으로 잡자'라는 야심(?)찬 사람도 있을 것이고, 화려한 조합으로 승리하는 것을 상상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 하지만 과연 초반 몇 수두고 나서 다음의 모든 시나리오을 예상/상상하며 그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맞춰나갈 수 있을까? 물론 세계적인 프로나 천재, 슈퍼컴퓨터는 모든 변수를 다 따지고 생각할 수도 있기에 가능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반인으로써는 상상도 못할 일이고 그런 생각을 하는자체가 아마도 '낭비'라고 볼 수 있다.>
([화제제시])
<체스의 이와 같은 특징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면, 우리는 체스와 인생의 공통점을 찾아 볼 수 있다.> 체스 게임에서의 내가 '이기자'라고 생각한 시점을 인생에서의 청소년기라고 친다면 체스 게임에서의 승리는 인생에서의 '성공'을 뜻한다. 상대를 비유하자면 좁게보면 가족이라 할 수도 있고, 포괄적으로 보면 사회, 즉 환경이라 할 수도 있고, 좀더 깊게 보면 '나 자신'이 될 수도 있다. 이것들은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곤란한 상황을 만들면서 나를 당혹스럽게 할 수 있다. 위에서 말한 '변수'라는 것에 대해서도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 가령,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이 있다. 그러나 그는 아마 심리학의 일부 유명한 책만 보고 전문적인 연구따위는 생각치도 못했을 것이다. 독서는 자신의 흥미/적성에 맞을지 몰라도 연구엔 젬병일 수 있다. 또 자신이 통찰력이 강하다는 자기 분석의 결과가 나왔는데, 그것이 사회생활에서 검증받지 않은 이상 절대로 정확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영화감독이 하고 싶어도 엄청난 여건의 필요성에 좌절할 수도 있다. 그리고 가수를 하고싶지만 명문 집안에서의 엄청난 반대가 그런 것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것들을 계속 쓰자면 끝이 없으므로 여기서 그만 쓰도록 하겠다. 다시 본론으로 와서, 체스 '실력'을 비유해보자. 그것을 바꿔말하면 현재 상황에서 미래를 통찰하는 능력, 그리고 최선의 것을 실천하는 능력이다. 더불어 그 실력을 갖게할 '스타일'은 자기가 추구하는 '절대가치'가 될 것이다.
([전환])
이런 유사한 면에서 좀더 깊이보자. ⓐ`` 우리 청소년들은 초반 상태라 부를 수 있고, 체스의 특징을 따르자면 성공 시나리오를 '거의' 예상할 수 없다. ⓑ`` 그리고 중반 혹은 후반, 즉 연륜이 생길 쯤에 비로소 비교적 정확한 예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더불어 마지막엔, 모든 준비가 되어서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선택할 수도 있고, 모든 것을 잃어서 사회에 지배당할 수 있다. 체스를 시작할때 이기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가 '성공하자' 라는 마음과 비슷한 것이다. 여기서 조금 지나쳐 '1000억을 벌자' 라든가 '세상사람이 모두 나를 알게하자'라는 야망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나는 20살때 ~~하고 26살때 @@하여 30살때 %%하고 … 80살때 !!함으로써 성공한다!!'라는 계획은 실용적일까? 그대로 따를 가능성이 과연 5%라도 될까? 위에서 말한 일부 '프로'나 '천재'나 '컴퓨터'는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우리의 대부분은 '일반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거창하게 생각하는 것이, 또는 위의 것보단 아니지만 잠시동안 나만의 꿈의 나래로 빠지는 것이 과연 이성적이며 나의 인생을 위한 행동이라 할 수 있을까?>
([문제제기])
(참고적으로 전자<치밀한 미래계산>은 시간을 많이 들여 만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후자<단기적인 몽상>보다 더 명확할 것이고 그러므로 생각하는 '빈도수'는 후자에 비해 적을 것이다. 요컨대 전체적으로 본다면 둘다 소비하는 시간이 비슷하단 것이다.)
나는 아니라고 본다. 그런 생각을 하는데 보내게 된 시간은 내 경험상으로 '합리화'의 시간이 되고, 때로는 '현실도피'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일단은 그런 생각은 나를 잠시 행복하게 해주니까 그런 것도 일종의 중독이 될 수도 있다. 한 번 생각해보자. 우리가 인생에서 죽기전에, 짧게 본다면 하루에서 잠들기전에, 그러한 몽상으로 내가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지 않았을때 혹은 해야할 일을 했어도 +α가 되는 일을 하여 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렇게 된다면, 전자의 경우 '후회'할 것이며 후자의 경우는 '찝찝'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딴 세상에 가있을 시간에 '현실'세계에 더욱 몰두하여 '현재'에 하고 있는 일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두는 것이 최선인 것이다.>
([문제해결])
그럼 무작정 현실만 보고 달려가란 말인가? 그건 아니다. <먼저 체스 '실력'을 기르기 위한 훈련도 필요할 것이다.> 그 훈련은 아마 자기개발을 하거나, 인문학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될 것이다. 이는 지금 자전거 타며 나아가는 것을 잠시 중단하고 오토바이를 만들어 나중에 더 빨리가기 위함과 같다. <또 그 실력을 위한 '스타일'도 사색할 가치가 있다.> 스타일, 즉 '절대가치'로는 사랑, 도전, 창조등이 있다. 예컨대, 오토바이의 스피드나 화려함 혹은 공포감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더불어 체스에서의 비유대로 '마지막 장면'정도는 상상해도 된다.> 그것도 세상의 변수는 너무도 많기에 약간은 포괄적으로 해야한다. 설사, 그 장면이 이루지지 않는다해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자기 나름대로 규정한 성공을 거두면 아무런 불만도 후회도 찝찝함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몇 수 앞정도는 생각해가며, 즉 단기적인 목표를 세워가며 그것이 어떤 변수로 인해 조금 빗나갈지라도 그 상황에서 자신의 스타일대로 최선을 다해야하는 것이다.> 체스에서는 그 상황에서의 최선을 다하는 한수 한수를 두지, 결코 자기가 생각했던 것만으로 두지 않는다. 만약 그렇게 변수를 무시해가며 무대포로 둔다면 몇 수 지나지 않아서 왕이 존멸하고 만다. 이 말은 곧 '실패'를 겪는다는 말이다.
([주지])
정리해보자. 일단 '궁극적인 목표'를 갖자. 그 중간중간에 단기적인 목표를 설정하자. 나만의 절대가치를 사색하자. 순간순간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살자. 자신의 신념대로 최선을 다하자.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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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에 올린 첫 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저는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 꿈인 고딩입니다.
비판하실 부분은 과감히 비판해주세요.
전체적으로 맘에 안드시면 반론도 해주세요..
맘에 안드는 부분이있어 수정합니다.
조잡해 보일 수 있지만, 읽기 편하라고
제가 쓴글을 제가 분석해봤네요. ^^;
굵은 것은 나름 주제문이고,
각 단락별 위상도 적어봤습니다.
수고하세요~!

책을 많이 읽으며 글쓰기를 좋아하는 학생같군요. 자신의 생각들을 하나씩 올려가며 이곳과 동참하는 것도 유익할 수 있겠네요. 잘 읽었어요. 문득 우리 아이들은 제대로 하고 있을까 염려가 되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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