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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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웠던 일요일을 고향집에서 보냈습니다. 지난해 6월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줄곤 비어 있던 고향집을 수리해 주말은 물론 쉼이 필요할때 이곳에서 머물기 위해서입니다. 처음 나의 생각은 허물어 다시 짓고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것보다 조금만 손보면 소담한 공간으로 탄생할 것은 생각이 더 강해 지더라구요. 소도시에서 자란것은 남편과 다를 것이 없지만 부모님의 업에 차이가 우리에게 서로 다른 생활의 방식으로 오랫동안 자리해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내것만을 서로 고집하기도 했겠지만 세월이 조금씩 흘러 우리는 서로 물들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평정도의 대지에 안채와 헛간, 화장실과 창고 겸 공간, 그리고 사랑채까지 오밀조밀 모여 있던 모습에서 이제는 안채와 헛간으로 쓰던 곳만이 남아 있습니다. 10년전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후 소외되었던 공간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말았지요. 홀로 외로이 그들의 함몰을 지켜 보셨던 어머님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스치기도 합니다.
#. 갑작스런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신 후 재활치료를 위해 요양원에 계시다 돌아가신 어머니. 그러다 보니 집안 곳곳에 살림살이가 어찌나 많은지요. 미처 자신이 정리할 겨를도 없이 가셨으니 그 마음도 편치는 않았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물건을 만져 마당으로 들어내며 저는 생각했습니다. 나이 오십이 되면 하나 둘 내어 덜어 내는 삶을 살아야 겠다고요. 내가 가진 물질이 얼마나 많은지에 감사하고 또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공부란 이렇게 작은 경험과 체험에서 배우는 것인가 봅니다.
#. 주말마다 남편과 저는 고향집 수리에 몰입할 것입니다. 오랫만의 노동으로 우리 두 사람은 몸은 고단했지만 마음은 어느 날보다 가벼웠습니다. 월요일 인 오늘, 다가올 주말이 벌써 가다려 집니다. 사진 속 방은 아궁이가 있는 방입니다. 그래서 먼저 수리를 하기로 했지요. 남편의 능숙한 손놀림 좀 보세요 멋있죠. 일명 '권박사'라 불리는 남편인데 일을 참 잘하네요. 35년전인가 이 집을 지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남편도 산에서 나무를 지어 오는 등 일손을 보태었다 하더군요. 그러니 고향집에 대한 애정이 많았나 봐요. 작은 공간이라 여겼던 곳이 이리 넓게 느껴진 것은 처음입니다. 우리 두 사람이 노년에 서로를 기대며 살아갈 공간으로 이만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언젠가 도시의 생활을 정리하고 이곳으로 오게 되겠지요. 그때, 내가 가진 짐을 들여 놓을만한 집을 짓기보다 이 집에 맞게 살림살이를 간소화 해야 겠다 마음먹어 봅니다. 일상의 작은 가르침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놓치고 사는지요. 일상은 밝은 빛과 같습니다. 그 속에서 나는 반짝이는 보석이 되는 것이지요, 오늘 하루 반짝이는 보석 같은 날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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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런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신 후 재활치료를 위해 요양원에 계시다 돌아가신 어머니. 그러다 보니 집안 곳곳에 살림살이가 어찌나 많은지요. 미처 자신이 정리할 겨를도 없이 가셨으니 그 마음도 편치는 않았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물건을 만져 마당으로 들어내며 저는 생각했습니다. 나이 오십이 되면 하나 둘 내어 덜어 내는 삶을 살아야 겠다고요. 내가 가진 물질이 얼마나 많은지에 감사하고 또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공부란 이렇게 작은 경험과 체험에서 배우는 것인가 봅니다.
#. 주말마다 남편과 저는 고향집 수리에 몰입할 것입니다. 오랫만의 노동으로 우리 두 사람은 몸은 고단했지만 마음은 어느 날보다 가벼웠습니다. 월요일 인 오늘, 다가올 주말이 벌써 가다려 집니다. 사진 속 방은 아궁이가 있는 방입니다. 그래서 먼저 수리를 하기로 했지요. 남편의 능숙한 손놀림 좀 보세요 멋있죠. 일명 '권박사'라 불리는 남편인데 일을 참 잘하네요. 35년전인가 이 집을 지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남편도 산에서 나무를 지어 오는 등 일손을 보태었다 하더군요. 그러니 고향집에 대한 애정이 많았나 봐요. 작은 공간이라 여겼던 곳이 이리 넓게 느껴진 것은 처음입니다. 우리 두 사람이 노년에 서로를 기대며 살아갈 공간으로 이만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언젠가 도시의 생활을 정리하고 이곳으로 오게 되겠지요. 그때, 내가 가진 짐을 들여 놓을만한 집을 짓기보다 이 집에 맞게 살림살이를 간소화 해야 겠다 마음먹어 봅니다. 일상의 작은 가르침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놓치고 사는지요. 일상은 밝은 빛과 같습니다. 그 속에서 나는 반짝이는 보석이 되는 것이지요, 오늘 하루 반짝이는 보석 같은 날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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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yixiaozi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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