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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29일 02시 45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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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온 아들


아들 : 엄마 슬퍼

엄마 : 뭐가 슬퍼?

아들 : 그 여자애를 다시 봤는데 내 마음 똑 같아서 그게 슬퍼 흑흑흑

엄마 : 아 그걸 확인했구나

아들 : 내일 복귀하는 것보다 그게 더 슬퍼(아들 운다)

엄마 : (티슈를 건내주고 뒤에서 아들을 안았다)

아들 : 엄마, 예전처럼 나도 그애도 그렇게 대하고
          군대 가면 달라질 줄 알았는데 내 마음 똑 같아서

엄마 : (등을 쓰다듬어줄 뿐.................)

아들 : (계속 운다)

엄마 : 똑같이 대해주어도 너는 마음이 같았고

아들 : 예

엄마 : 엄마가 그녀같은 짝퉁을 한 사람 만들어올까?


아들 : (아들 웃는다)
          엄마 그래 이번 첫 휴가가 그랬어요 나에겐

엄마 :  그래 (다시 새 휴지를 건내며 아들 좋아하는 물방울 이불을 덮어주고)

아들 :  이불쓰고 운다.

엄마 : 소리내고 울어라! 나는 외쳤다.


아들아!

엄마가 아는 사랑은 전이감정이었다.

그 본질은 모른다.

 

누군가를 그리 깊이 좋아할 줄 아는 너가 좋다

그만큼 너는 아플 것이고..

이 강을 무사히 건너가길



활달하고 밝은 그녀

만난 적이 있는 그녀

친구로 지내자는 그녀도 평안하기를


잠이 도망가버렸다.

엄마는 슬프지만은 않네 아들아

 

 

IP *.195.123.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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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
2010.06.29 08:17:27 *.246.146.138
"엄마는 슬프지만은 않네 아들아" 
ㅋㅋ

돌아보면... 죽도록 그리워서 힘든 시절이 있었네요.
'그리워하여도 만날 수 없으면 삶에 그늘이 진다.'
그 시절 법정 스님의 이 글이 가슴에 콱 박혔드랬지요.

쩝... 그런 그리움의 대상과 결혼해서 잘 살면서 날마다
지지고 볶고 있으니 인생이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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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6.29 13:27:51 *.131.127.50
형산아
자랑이... ^^

앤 지금 아프다. 많이...
남자는 그걸 넘기면 사나이가 되는거야,

그래도 엄마 말대로
왜 아픈지도 모르고 아프는 것보다는 백배 낫지...
최소한 깨달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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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10.06.29 09:18:26 *.108.50.118
정말 끝 문장이 압권이네요.
'찬란한 슬픔'이라는 싯귀가 절로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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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6.29 13:30:54 *.131.127.50
전 좀  강하게 키웠으면 좋겠어요...
 
 세상이 절단나고 모든 것이 끝일거같지만.
그 사랑이 끝나고 나면
누구든 사랑할 수 있게 된다는 거,,,

예전엔 그걸 '사나이'가 된다고 했는데,
요즈음엔 뭐라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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