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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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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30일 14시 09분 등록
#. 죽고 싶은 것과 죽는 것.
 
한때 죽고 싶다는 생각이 내 몸을 휩싸고 나를 흔들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나는 바램과 달리 죽지 못했다.
아니 죽을 수 없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요즘도 가끔  '내가 죽는다면'하는 가정은 가져본다.
내가 죽음을 선택하려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현실에서 도피하고자한 마음이 켰을 거다.
나의 바램과는 다른 현실의 늪이 나를 허우적 거리게 한 것이리라.

그렇다면 내가 바라는 현실이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원하는 것이일까?
묻지 않을수 없다.

때때로 밀려오는 죽음의 공포는 누구에게나 찾아든다.
나 엮시 그 예외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죽음의 그림자가 늘 나를 따르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죽고 싶었지만 죽지 못하는 자로 남아 있는 나에게 기꺼이 죽음으로 자신을 알리는 그들에게 나는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질까?

오늘 문득, 한 남자의 죽음 앞에서 나는 죽는 다는 것은 살고 싶은 가장 처절한 몸짓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죽고 싶다는 것은 살고 싶다는 내면의 간절한 외침이다.
이것이 내가 내린 죽음의 대한 진실이다.
죽기를 원했지만 나는 죽을만큼 살고 싶었던 것이다.

그도 나처럼 살고 싶었을까?
그러나 그는 죽었고 나는 살아있다.
그의 명복을 빈다.




IP *.219.13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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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6.30 16:30:52 *.131.127.50
그럼요,,,
세상에서 개미 눈꼽만큼만의 희망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우리는 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가끔 잊습니다.
고통이든 기쁨이든
느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살아있음의 커다란 의미라는 것을 잊습니다.

그는 다음생을 기약했지만
님은 자신과 싸워이기고
그의 명복을 빌어주고 있잖습니까?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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