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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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은 스스로 말미암는다.
1
주어진 것이 없는 것이
죄아닌 죄가 되는 미제자의 삶
자신의 의지와 노력과 상관없이
주어진 것으로 자유로운 선택받은 삶
그 사잇길로
빗나갈 듯 아슬아슬한 운명을 바라볼 때마다
엇갈리는 희비속에서 춤추는 운명
얼마나 두려움에 떨어야 했는지...
얼마나 억울함에 분개해야 했는지...
2
아파도 소리마져 칠 수 없는
슬픈 눈을 가진 자들을 보라
그 고립무의한 삶의 고단함 앞에
지푸라기 한 올 같은
눈빛 하나, 손짓 하나만으로도
한 맺힌 가슴을 쓸어내리는
구원보다 더한 희망이었음을 아는가...
읽지 못하고 나누지 못한다면
눈을 뜨고 눈이 멀었으니
너 또한 머지 않아 그러하리라
3
우리는 누구도 구원할 수는 없지만
사랑할 수는 있다.
우리는 누구의 운명도 바꿀 수는 없지만
사랑할 수는 있다.
그래서 구원은 스스로 말미암는다.
***
남의 일에는 영웅호걸처럼 행세하다가도
자신이 관여되면 바늘끝만큼도 빈틈이 없는 세상살이가 슬프다.
IP *.131.127.50
1
주어진 것이 없는 것이
죄아닌 죄가 되는 미제자의 삶
자신의 의지와 노력과 상관없이
주어진 것으로 자유로운 선택받은 삶
그 사잇길로
빗나갈 듯 아슬아슬한 운명을 바라볼 때마다
엇갈리는 희비속에서 춤추는 운명
얼마나 두려움에 떨어야 했는지...
얼마나 억울함에 분개해야 했는지...
2
아파도 소리마져 칠 수 없는
슬픈 눈을 가진 자들을 보라
그 고립무의한 삶의 고단함 앞에
지푸라기 한 올 같은
눈빛 하나, 손짓 하나만으로도
한 맺힌 가슴을 쓸어내리는
구원보다 더한 희망이었음을 아는가...
읽지 못하고 나누지 못한다면
눈을 뜨고 눈이 멀었으니
너 또한 머지 않아 그러하리라
3
우리는 누구도 구원할 수는 없지만
사랑할 수는 있다.
우리는 누구의 운명도 바꿀 수는 없지만
사랑할 수는 있다.
그래서 구원은 스스로 말미암는다.
***
남의 일에는 영웅호걸처럼 행세하다가도
자신이 관여되면 바늘끝만큼도 빈틈이 없는 세상살이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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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철
제주도입니다. 빡빡한 일정과 인터넷 상황때문이기도 했지만,
제 스스로 너무 예민해져 있어서.. 주위 몇 분들의 의견을 구하고
반박자 만큼 템포를 늦추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달리 여러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제가 쓰지만, 읽는 분들마다 의미는 달라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형님 말씀에 깊은 공감을 드립니다. 남의 일에는 영웅호걸처럼 행세하다가도
정작 자신의 그 변화해야 하는 불편한 한 가운데서 예외적용을 찾아나서는 비겁함.
굳이 그것도 용기라할 수 있다면, 저는 스스로를 예외로 두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칼이 서 있고, 날이 예민하지만, 다른 어느 누구를 다치게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직은 부족하고, 어설픈 칼잡이인 제가 스스로 베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싶었습니다.
남의 칼에 베어본 상처를 가진 자만이 그 아픔을 알고, 제 손에 칼이 쥐어져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이 아니라, 세상이 아니라, 두려운 것은 정작 오만한 자신,
그 아팠던 상처를 기억하지 못하고, 오만함이 용기라 믿고 휘둘러 버리는 것을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저만은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너무 쉽게 변하고, 너무 쉽게 쉽게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저의 글 때문에 마음 아파하신 분들이 계셨다면, 이해를 구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부족합니다. 많이 배우려 합니다. 고집스러운 자신을 깨뜨려서, 새롭게 나고자 합니다.
늘 항상 고맙습니다. - 백산 형님께.. 진철 드림.
제 스스로 너무 예민해져 있어서.. 주위 몇 분들의 의견을 구하고
반박자 만큼 템포를 늦추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달리 여러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제가 쓰지만, 읽는 분들마다 의미는 달라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형님 말씀에 깊은 공감을 드립니다. 남의 일에는 영웅호걸처럼 행세하다가도
정작 자신의 그 변화해야 하는 불편한 한 가운데서 예외적용을 찾아나서는 비겁함.
굳이 그것도 용기라할 수 있다면, 저는 스스로를 예외로 두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칼이 서 있고, 날이 예민하지만, 다른 어느 누구를 다치게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직은 부족하고, 어설픈 칼잡이인 제가 스스로 베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싶었습니다.
남의 칼에 베어본 상처를 가진 자만이 그 아픔을 알고, 제 손에 칼이 쥐어져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이 아니라, 세상이 아니라, 두려운 것은 정작 오만한 자신,
그 아팠던 상처를 기억하지 못하고, 오만함이 용기라 믿고 휘둘러 버리는 것을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저만은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너무 쉽게 변하고, 너무 쉽게 쉽게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저의 글 때문에 마음 아파하신 분들이 계셨다면, 이해를 구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부족합니다. 많이 배우려 합니다. 고집스러운 자신을 깨뜨려서, 새롭게 나고자 합니다.
늘 항상 고맙습니다. - 백산 형님께.. 진철 드림.

백산
진철아우!
나는 연구원을 마쳐서 공부를 마쳤다고 생각하지는 않네,
일년을 떼워서 마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과정을 통해서 글을 완성하고
책이 되어 증명되어 질 때, 일단락된다고 생각하고 있네,
또 그것이 스승님의 뜻이고 기대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네
그래서 나는 아직도 배우는 중이고 그것은 곧 많이 부족하고 어설프다는 뜻이네,
먼 곳에 가서 까지, 댓글을 달아주는 배려에 고맙고
혹 나의 글쓰기나 댓글다는 태도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가 싶어 적네,
변경연은 내게 스승이고 고향이며 그리움이고 희망이네
아직도 철이 없어서 이리저리 부딪치고 다니지만 분명한 것은
난 여기서 다시 태어났네, 그리고 매일 매일 조금씩 자라고 있네
이 곳의 글들을 보면서 나는 조금씩 조금씩 어른이 되고 사람과 관계를 배우고 있네,
나는 이곳 변경연에서,
스승과 동료와 지나는 모든 이들의 글과 그 글을 쓰는 마음속에서
길을 찾고 마음을 찾네,
거기에는 세상 먼 곳을 헤매이면서도 찾지 못했던
옳고 진실한 자신을 향한 노력이 있기 때문이네,
지나온 삶의 행로가 비슷한 지라, ... 이해할 수 있을 것이네,
홀로 광야에서 몸부림을 한 지라 스스로를 반성하며 노력해도 똑바로 통찰하기는 어려웠네
타인의 삶을 보면서 되짚어보면 늘 그것이 나를 향한 것이라는 것을 이제야 겨우 알게 되었네,
망각의 세월 앞에서
이곳에서 우리가 나눈 말들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그것이 사랑이었음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거라고 믿네
그 ‘사랑’이 어느 순간 내 안에서, 그대는 내가 되고 나는 그대가 되네
그렇게 나는 그대를 통해서 숨겨진 나의 마음을 깨닫게 되고
새로워질 수 있는 소중하고 은혜로운 시간을 누리네,
내 비록 하찮은 돌멩이지만,여기서 노력하다보면
다른 이들의 보석같은 꿈과 희망을 이루는,
그 열망의 칼을 가는 숫돌이라도 될 수 있지는 않을까?
그리고 그것이 새 삶의 안식처인 이곳에 대한 작은 공헌이라고 말하고 싶네
요즈음... 껍질만 그럴듯한,
겉만 멀쩡한 것이 아니라 속도 분명하게 멀쩡해지려고 노력하는 중이네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하고 하고 또 하다보면
사리는 안 나오더라도
지금 몸에서 자꾸 생기는 돌멩이 대신
책 한권을 쓸 수 있지 않을까 ^^
제주!
돌과 바람과 여자가 많은 곳
돌멩이 하나 바람 속으로 굴려 주겠나...
혹시 아나,,, 바람난 여인네가 줏어들지도 ^^

진철
아직 호를 갖지 못해, 형님 댓구에 이름을 답니다.
다시 보고 싶은 시가 있습니다.
다시 보면, 다른 시가 되더이다.
분명, 같은 이가 짓고
분명, 같은 사람이 보면서도
다시 보면, 다르게 보이고
또 보면, 또 보고 싶어지는 이유.
새기고 또 새깁니다.
베이고, 상처나도 견뎌낼 겁니다.
제주도, 돌도 많고 바람도 여자도 많다던데..
이번에는 말도 많고, 바람도 달고, 길도 좋고, 파란 눈물들이 많더이다.
매번 갈 때마다 다른 제주,
사람들은 그래서 제주도에 또 가나 봅니다.
언제쯤 때가 된다면,
형님하고 올레길 따라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생각 많이 나대요...
다시 보고 싶은 시가 있습니다.
다시 보면, 다른 시가 되더이다.
분명, 같은 이가 짓고
분명, 같은 사람이 보면서도
다시 보면, 다르게 보이고
또 보면, 또 보고 싶어지는 이유.
새기고 또 새깁니다.
베이고, 상처나도 견뎌낼 겁니다.
제주도, 돌도 많고 바람도 여자도 많다던데..
이번에는 말도 많고, 바람도 달고, 길도 좋고, 파란 눈물들이 많더이다.
매번 갈 때마다 다른 제주,
사람들은 그래서 제주도에 또 가나 봅니다.
언제쯤 때가 된다면,
형님하고 올레길 따라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생각 많이 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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