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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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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12일 21시 04분 등록
나는 더 이상 훈장을 자랑스럽지 생각하지 않는다.

한 때, 그것은 명예와 긍지와 자랑이었다.  내 조국이 내가 노력한 삶을 증거 해 주고, 격려 해 주는 것이라고 믿었다.  세상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존재로부터의 인정이라고 믿었었다.
 
 솔직히 나는 훈장을 받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았다. 나는 내가 하는 일에 가치와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했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국가로부터 훈장을 받을 만한 일도 하게 된 셈이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이 물론 나 자신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내가 가르치는 선수의 삶과 운명에도 한 몫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속한 사회나 국가를 위해서도 작은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며 내 일과 삶에 대한 당당한 사명감이며 긍지였었다.

그런데, 나는 시간이 갈수록 살아가는 것이 더욱 힘들어졌다.
왜냐면, 나는 노력할수록 고립되고, 경쟁은 더욱 심해지고, 관계들은 단절되었다. 곧이곧대로 행동하는 나의 국가대표 코치라는 직업은 나를 태능선수촌에 고립시켰다. 2 주일에 한 번 집에 가고, 전지훈련과 시합으로 서울을 떠나 있어야 했다.
새벽 훈련을 시작으로 오전 오후, 그리고 필요에 따라 저녁 훈련을 했고,  선수를 관리하고 상담해야 했다. 나는 서울올림픽을 대비해서 시범적으로 만들어진 코치로서 동료 코치들과는 나이 차이와 연대감을 요구하는 관계에 있어서 어려웠다. 더군다나 목표는 달성하기 힘든 것이었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훈련시간 이외에 연구와 학습을 할 시간이 더 필요했다. 결국 나는 저녁시간과 잠에서 그 시간을 충당했으며 술도 끊어야 했다.
한국 사회에서는, 더구나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술은 매우 중요한 매개체이다. 그러나 나이 차이와 함께 술마저 끊게 된 나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거의 고립된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술을 마시면, 공부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동시 존립이 불가능한 것이었다. 이제는 끊었지만 선수 시절 피우지 않던 담배를 코치가 되면서 완전히 골초가 되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기호였다. 나는 공부를 택했다. 인간관계란 늘 변하고 또 올바른 능력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인간관계란 편법과 불법적인 거래가 오가기 때문이다. 또 나는 지방출신에 신설학교를 나와서 선배도 없으며, 고등학교 시절에 직접 가르쳐준 코치 선생님이 없었기 때문에 편을 짓거나 무리에 편입해 들어간다 해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늘 배척되었다.
당연히 나는 공부를 택할 수 밖에 없었다. 남보다 월등한 차별화된 능력과 성과를 거둘 때만이 나는 살아갈 수 있다고 본능처럼 직감하고 있었다.
 
나는 이기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훈련과 학습과 연구 그리고 실험을 거듭하면서 실전의 경험을 통해서 전문성을 쌓았지만, 삶은 갈수록 고립될 수 밖에 없었다.
안정된 일자리란 능력있고 성실하게 열심히 한다고 돌아오는 것이 아니었다. 얼마나 관련된 사람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인사?와 협조관계를 잘 가지고 있는가에 의해서 결정되어지는 것이었다.

결국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거두어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비인기 종목의 코치들은 학교 코치나 지역을 대표하는 코치들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코치들 까지도 어떠한 보장도 받지 못했다. 최근에 약간 좋아지기는 했지만 환경이 열악한 것은 마찬가지다. 내가 국가대표 코치를 할 때에는 보너스나 퇴직금은커녕, 훈련이 중지되면 그나마 나오던 수당도 나오지 않았다. 
사람들이 훈장을 받는 방법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죽도록 노력하여 불가능한 성과를 거두어 내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훈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정치적으로 차지하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자에 치중한다. 가진 사람이 더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국가적 차원에 실제로 가치 있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누군가가 죽도록 일구어 놓으면 그 업적을 즐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다. 사업으로 치자면 길만 닦아 놓고 망하는 것이나 같다. 나는 그래서 그가 훈장을 받았는지 아닌지,  혹은 그가 어떤 지위에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가 어떤 일을 하고 그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비인기 종목 국가대표 코치는 대개 주기적으로 순환하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계기로 보통 2년 또는 4년 단위로 임용되기 때문에 정치적인 파워가 없을 경우에는 신념대로 소신 껏 일하기가 어렵다. 더구나 무리를 짓고 있더라도 위험스런 시도나 파격적인 행동을 금기시하기 때문에 도전적인 태도를 갖고 모험을 하려는 행위는 많은 사람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주게 된다. 비록 그것이 아무리 합리적이고 진취적이며, 사명감에 차 있더라도 말이다.

나는 젊었고, 무대는 힘겨웠지만 이기고 싶어했다. 세계무대에서 조롱당하던 초창기에도 나는 올림픽 결승무대를 꿈꾸고, 세계랭킹 10위에 진입하는 선수들을 상상하며 소위 사람들의 말에 따르자면 ‘미친짓’을 하고 있었다.
그 시절에 내가 하려고 노력했던 새로운 기술과 전략 그리고 모험적인 도전은 늘 가족과 자신의 생계와 일자리를 걸고 하는 모험이었다.  사람들에게는 살아가는 것이 이벤트적인 성격의 이기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했다. 그러나 나로서는 ‘이기는 것’이 살아가는 것 보다 더 중요하고 가치 있었다. 그저 전국체전에 목을 매는 사람들에게 세계무대는 요원한 것이었지만 나는 그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왜냐면 그러한 도전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한 선수들에 미래는 희망이 없으며 갈수록 환경은 열악해지고 결과적으로 도태되어 버릴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후일에 내가 회사에서 일할 때에도 그것은 마찬가지였다. 나는 안전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치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것이 결국 밥그릇을 크게 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일부 비인기 종목의 국가대표코치들은 박봉에 24시간 선수촌에 매여 있으며, 미래에 대한 어떠한 최소한의 보장도 되어있지 않다. 한 때 나의 제자이기도 했고, 그리고 성실한 후배들이기도 했던 그들의 앞 날을 나는 늘 걱정한다.

그래서 나는 그 사명감과 긍지를 버리지 않기 위해서 선수촌을 스스로 떠났다. 나는 유일하게 제발로 선수촌을 떠난 사람이다. 더 어렵지만 공부를 하고 더 많은 것을 배워서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목적과 수단은 뒤바뀌어지고 종국에는 나도 스스로 싫어했던 사람들과 같은 류의 사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훈장에 대한 정치적인 태도는 더 나쁘지만 빛좋은 개살구 같은 훈장도 더 이상 존중하지 않는다. 

 사명감, 성실함과 긍지 그 모든 것은 최소한의 생활이라도 보장이 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당연히 모험정신과 실험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나는 훈장을 버렸다. 그 가치와 의미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가족과 자식을 볼모로 하는 사명감, 정치적인 알력과 치졸한 권력의 비열함을 견디고 도전할 수 있는 것은 한 두 번이다. 그러한 노력을 살아있는 동안 계속해야 한다면 그것은 죽음보다도 더 한 고통이다.

이젠 선수들이 지도자나 조직에 대해서 존경심을 갖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아니 내가 속해 있었던 그 사회의 일부 핵심적인 인물들은 아직도 의식수준이 낮아서 자기위주이며 오직 자신의 영달과 목적을 위해 관계의 끈끈한 줄을 만들어낸다.
그렇다고 내가 아직도 세상을 철없는 아이의 환상처럼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선한 것인지 진정으로 분별하지 못하는 것은잘못 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분위기에 휩쓸려 어쩔 수 없어하며 세상을 한탄하고 각박한 삶을 살다가 사라져 가는 것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인간사가 정의롭고 바람직한 것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묵묵히 일하고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사람들을 갈수록 보기 힘들다면 결국엔 사회뿐 아니라 그 사회속에 사는 나의 삶도 갈수록 각박해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기회주의적인 사람들과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와 편가르기는 결과적으로 성실하게 묵묵히 노력하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왕따시켜버린다. 그리고  작은 결함이나 부족함이 마치 중대한 잘못인 것처럼 오도되어져서 의욕은 약해지고 에너지는 고갈되고 용기를 잃어버린다. 우리에게 인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인재를 죽여버리는 것이다.

나는 회사에서 인력을 관리할 때, 이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권리나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존중하지만 말없이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을 찾아 격려하고 보람과 긍지를 갖게 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회사를 위해서 정말 중요한 인재였으며 실제로 그렇게 공헌했다.

나의 무예사부는 세상에서 가장 손쉬운 싸움이 상대를 죽여 없애는 것이라고 하셨다. 상대를 죽이지 않되 상대로부터 패배를 인정받는 것이 진정한 승자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런 승자는 패자를 죽이지 않는다 그것은 관용과 아량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방심과 나태해지기 쉬운 심성을 경계하기 위해서였다고 그러셨다.

국가나 조직은 어려움을 무릎 쓰고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는 성실하고 진취적인 사람들을 배려해 주어야 한다. 그것은 문서위주의 행정이나 관료주의에 의한 행정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많이 가진 사람이 더 많이 가지는 국가의 배려나 안이한 보상은 성숙하고 안정된 사회, 삶과 생의 의미와 가치를 긍정적으로 갖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동병상련일까? 그래서 나는 늘 기회마저도 얻지 못하고 이름 없이 사라져간 재능있는 선수들과 코치들을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삶이 변화되지 않고 결국에는 한을 품고 세태에 휩쓸리며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을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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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래까지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세계가 아시아로 펜싱을 아시아로’ 라는 슬로건 아래 
아시아 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나이 쉰 살이 되고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경쟁하다 보니, 제자들도 많고  친구들도 많다.
오늘도 한 때 가르쳤던 대만팀과 함께 아슬아슬한 곡예의 열정을 불태웠다. 마지막 게임까지 동점이 되는 바람에 연장전을 가서 한 번은 이기고  한 번은 졌다.  지옥문을 헤매는 것은 여전하다.
그래도 다행이다. 그 몇 초의 순간에 그들이 광저우의 아시안 게임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광저우를 위해서 7년간 훈련해 온 팀이었다. 4강에 들지 못하면 더 이상 그들의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한다. 그러니 그 한 포인트가 어떤 것인가...

 
IP *.131.1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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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7.13 04:10:44 *.197.63.9
나는 삶을 향해 열심히 살아온 이들의  부단한 날들에 대해 훈장을 수여하고 싶다. 그리고 그러한 날들에 연이은 다음 날들 역시 반짝임과 훌륭한 공로로 이어질 것을 믿는다. 왜냐하면 의미 있고 성실하게 쌓은 삶의 나날들은 어디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일상과 세월 속에 또 다른 영롱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치와 진가를 더해 나갈 수 밖에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자,  마에스토로 백의 멋진 전진을 위하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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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3 09:08:40 *.142.204.124
백산, 참 아름다운 글이고 사람이네.
내가 노래하나 불러줄게요. 귀막고 잘 들어봐요 ㅋㅋ

세찬바람 불어오면
들판에 한아이 달려오네
그 더운 가슴에 바람 안으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새하얀눈 내려오면
산위에 한아이 우뚝 서있네
그 고운 마음에 노래들리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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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희
2010.07.18 16:26:40 *.235.38.200
"근께 그말이 그말이제..잉" .. ^^ 

맞네요. 저도 선배님의 글에 전적으로 공감입니다.

저도 한 때는 세상에 대한 안타까움이 많아 태능선수촌을 동경했지요. 그곳에는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아 그들과 함께 지내고자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곳의 세계도 역시 그런 모순들이 많았군요.  

"동병상련일까? 그래서 나는 늘 기회마저도 얻지 못하고 이름 없이 사라져간 재능있는 선수들과 코치들을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삶이 변화되지 않고 결국에는 한을 품고 세태에 휩쓸리며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을 걱정한다."

그런 걱정에 대해 감사합니다. 우리 사회가 아직도 희망이 있는 것은 선배님 같은 분이 계시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에게 강력한 경쟁력이 있습니다. 좀 외람되지만,
열심히 사는 분들이, 세상에 대한 한을 품고, 건강하지 못하게 사는 그런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것입니다. 인생관과 미래관을 함께 공유하면서, 진정한 점프업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하는 것입니다. 가장 어려운 처지에서 중간단계를 속성으로 통과해 중상층으로 가는 길을 좀 터득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요.
선배님 의식, 즉 사명감과 긍지, 도전정신과 실험정신이 있으면, 미래에 진정으로 큰 가치와 의미를 찾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도 선배님과 같은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우리사회는 선한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지난 10여년간 성공한 분들을 쫒아다니기고 하고, 강연을 듣기도 많이 했습니다. 참으로 많은 세월을 허비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저에게 너무도 소중한 자산을 쌓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저는 터득한 것이지요. 이것은 단순하지 않아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가 여간 쉽지 않군요.
우리가 방법을 좀 참신하게 연구한다면, 충분히 즐겁고 흐뭇하게 우리의 꿈을 실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역사 속에는 어려운 여건에서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많았지요. 우리가 좀 더 낮아지면서 방법을 찾는다면 가능할 것입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선배님께 좋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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