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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16일 00시 50분 등록


우리 나라에는 절대권력을 가진 자가, 자기만의 공간에서 말도 안되는 힘을 행사하는 곳이 있다. 하나는 법정이고, 하나는, 교실이다. 경우에 따라서, 즉 판사와 선생에 따라서,  인생이 좌지우지 되는 상황임에도, 질문이나 반문조차 못하는 공포상황을 연출한다. 만약, 용기 있게 의견을 말하면, '한참 모르느군.' 내지는 '어디서 감히'라는 눈빛으로 압도해 버린다. 그들은 그 공간에서 만큼은 신神이다. 

내 친구중에는 20년이 넘었는데도, 6학년 담임을 떠올리면, 아직도 이를 간다. 만나면, 죽여버리겠다고 까지 했다.나도 당시를 기억한다. 다리가 뿌러지지않을까 싶을 정도로 몽둥이로 맞았다. 서당에서 훈장님의 회초리와는 달랐다. 그것은 마치 대결이었다. 때리는 자와 맞는 자의 대결. 끝까지 가보자는.  

 초등학교 1학년때, 5학년 때 선생님 둘을 이름까지 기억한다. 지금 만나면, 반가움에 앞서, 묻고 싶다.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었냐?'고. 당신 자식이라면 그렇게 하겠느냐고?  아마 기억도 못하겠지. 그들은 알까? 자기가 기억도 못하는 사실때문에, 지구 한쪽에서는 아직도 눈물을 곱씹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교사의 폭력성이란, 아니 인간의 폭력성이란, 상대의 처사에 대한 대응이라기 보다, 당사자 자기만의 습관이다. 군대 시절, 폭력 군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을 행사한다. 일단 주먹이 나가기 시작하면, 아무리 작은 일이라해도, 싸대기 한대 걷어 올리고 시작한다. 폭력이 습관화되지 않거나,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을 휘두르지 않거나, 못한다. 

폭력 교사는 교사를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지, 아이들을 때린 상황을 놓고 '그럴만 했다.'혹은 '어쩔 수 없었다'를 말할 분위기가 아닌 것이다. 왜냐면, 선생은 아이들에게 지혜를 가르치는 사람이지, 폭력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순한 사실이다. 

초등학교에 컴퓨터도 있고, 이제 교과서 필요없는 학교라고 말한다. 교사의 폭력성은 20년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만약 내 자식이 저런 일을 당하면, 난 당장 달려가서 그 선생의 멱살을 잡을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파면시킬 것이다. 교권 상실을 이야기하면서, 왜 동료 선생은 저런 선생을 가만둘까? 교장은 한술 더떠서 왜 감싸안을까? 학교와 선생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은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가? 그들을 믿고, 아이를 맡기는 학부모는 봉인가? 

소설가 김영하가 트위터에 이 문제에 운을 띄었다. 예상대로, 고리타분한 반박이 나온다. '일개 교사를 전체 교사로 싸잡지 말라고' 이 말은 불에 손을 대놓고, 화상을 입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한국 사회에서 교사는 사회적으로 누리는 프리미엄이 있다. 신용이 좋기에 대출도 쉽다. 그것은 선생님이라는, 이미지에 대한 특혜다. 특혜는 다 함께 누리면서, 책임은 해당 한사람에게만 모는 것은 맞지 않다.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폭력 교사를 왜 묵인하는가? 왜 내치지 않는가? 

폭력교사 근절을 위해, 스스로 구체적인 행동이 없었다면, 일개 교사의 책임은 그 사람만의 것이 아니다.  

IP *.129.20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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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2010.07.16 08:55:24 *.129.81.134
더 기가 막힌 일이 있습니다.
그 폭력배와 같은 교사를 파면시키지않고 다른 학교로 보낸다고 하더군요..
다른 학교 아이들은 그럼 그런 폭력배밑에서 배워도 괜찮다는 말인지..
두 번 어이가 없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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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ss
2010.12.09 12:17:59 *.210.3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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