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지금
  • 조회 수 2898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10년 8월 17일 21시 48분 등록

"인공관절센터"
나무판에 세로로 새긴 간판이 눈앞에 들어왔다.
그 순간 내 구두소리는 또록또록 더 크게 들렸다.
놀라웠을까?
엄마의 수술이 실감났을까? 그래서 긴장된다는 표현일까?

어제밤
전화선을 타고 들리는 엄마는 작고 사글어드는 목소리였다.
이제는 허리를 구부리고
뭔가를 잡고 서고픈 엄마

크기변환__0017198.JPG

레지던트 선생님의 설명은 자세하고 차분하고 따뜻했다.
아들닮은 선생님
퇴행성 관절염
너무 많이 써서 그렇단다.
즉 닳았단다.
그 무엇이 자기 역할을 다하고 닳기

6남매
엄마의 무릎이 닳았단다.
..........

내가 아들이었더라면
출생순위 3번인 내가
엄마가 그토록 바라던 아들이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까?


크기변환__0017202.JPG

인공관절이 연골이 되어 심어 15년을 살아준단다.
놀랍다.
비행기처럼
산을 뚧은 터널처럼
바다 위 다리처럼

무릎에 감사해야지
연골에 감사해야지

엄마, 내일 수술 잘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선물드린 화장품 침발라 열어보고 가셨으니
퇴원하시고 이쁘게 하시고 초등학교 동창회 가세요

엄마 고맙습니다............................

인공관절도 참 고맙다
엄마 무릎에 와서 좋은 인연되어주길
그걸 고안한 분께도

깊은 여름밤
2010. 8. 17
지금 올립니다.






IP *.131.5.163

프로필 이미지
Wallet shop
2010.11.04 11:11:25 *.55.44.25
프로필 이미지
louis vuitton discount
2010.11.09 10:04:10 *.43.235.191
czxcc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