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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0일 01시 00분 등록
크기변환__0017421.JPG


박꽃

마종기

그날 밤은 보름달이었다
건넛집 지붕에는 흰 박꽃이
수없이 펼쳐져 피어 있었다.
한밤의 달빛이 푸른 아우라로
박꽃의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박꽃이 저렇게 아름답구나
-네.
아버지 방 툇마루에 앉아서 나눈 한마디,
얼마나 또 오래 딴생각을 하며
박꽃을 보고 꽃의 나머지 이야기를 들었을까
-이제 들어가 자려무나
-네, 아버지
문득 돌아본 아버지는 눈물을 닦고 계셨다.

오래 잊었던 그 밤이 왜 갑자기 생각났을까
내 아이들은 박꽃이 무엇인지 한번 보지도 못하고
하나씩 나이 차서 집을 떠났고
그분의 눈물은 이제야 가슴에 절절히 다가와
떨어져 있는 것이 하나 외롭지 않고
내게는 귀하게만 여겨지네.

~~~~

마음이 쫒기여 찾아간 팥빙수 집에서
두 시간 시인을 만나고
쫒기는 마음은 사라졌는데
그래서 다시 천천히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걸었는데
우울하고
무겁다

그럼 그리해야지
IP *.131.5.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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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010.08.20 01:01:59 *.131.5.163

창조놀이터 카페 팀께 소개드립니다.
경대 앞 "모던테이블서비스" 카페입니다.
다녀 가신 곳인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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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20 03:51:53 *.36.210.171
무엇이 편안하고 그리워 찾아갔더이까?

사진의 호롱불 같은 물병이 전체 면적에 비해 너무 크게 크로즈업 되어 답답한 감이 듭니다.

치유적 접근이라 여겨지기보다는 공연한 자극이나 막힘의 느낌이 드네요.^^

벽에 걸린 옷이 어쩐지 서글프기도 하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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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010.08.20 09:51:30 *.131.5.163

써니님!

그 집의 매력은 큰 공간에 테이블이 4개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다른 곳으로 경계를 나누어 공간배치를 해서 다른 자리도 있지요
넉넉하게 앉아서
다른 사람 이야기를 거의 듣지 않고 편하게 졸 수도 읽을 수도 있어 좋지요 
내 자리라고 찌뽕~~ 해 놓고 왔습니다.
가서 가방부터 놓고 점찍어놓고 일보러 갑니다

사진은 시원한 물병을 두고 한장 찍었습니다.
테이블 위에 놓고 렌즈를 들여다 보지 않고 찍는 사진이지요
그러고 보니까 가운데 물병이 갑갑하게도 느껴지네요
또 심심하지 않게 여겨져 저런 사진을 즐기네요

벽에 걸린 옷은 어떤 의류 전시 중이며 판매한다고 합니다.
실용성 있는 옷은 아니고 모두 새로운 디자인에 의미를 두는 듯
너무 길고 작고 새로운 옷들이었습니다

팥빙수도 맛납니다.
손잡이가 있는 유리계랑컵에 밑에 팥을 깔고 위에 얼음을 소복히 얹어주지요
그 얼음 떠 먹고 있으면 으시시 추워지며 에어콘 좀 껴 주세요 하게 됩니다.

부산 오시면 한그릇 대접하지요
더운 날 건강하시길
안녕히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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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7 16:48:35 *.78.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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