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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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잎들이 외로움을 호소한다.
딴엔 많이 갈망하고 기다리며 참여하였지만 지친다고 아우성이다.
무엇을 향한 그리움, 애타는 항변에 가까운 넋두리일까?
"가자, 자유와 열정과 화합의 장으로!!!" 라고 묵시의 언약이라도 하였던 것이라고
오매불망 믿고 있던 과신과 허탈한 의지의 발로일지 모른다.
무엇이건 책임이라는 단어는 엿 바꿔 먹고,
알량꼴량한 회피들만 군집더미 되어 성과라는 목적에 상응하여 난무하는...
누가 나자빠져 나가는지 모르는 무심함은
열병을 앓는 이들을 외롭게 하고
아픔이라는 상처는 여기저기에 흠집을 드러낸다.
사랑!
혼자서는 이룰 수 없어
외로움과 속절없음에 맥 빠져하고
제법 여러 날을 한 귀퉁이에서 지난하게 버틴 후에도
약간의 방심에조차 불볕더위에 시들어 말라 죽어버리는 가녀린 식물처럼
한없이 어리고 나약한 탓으로 잊어지는가.
뒤늦게라도
가타부타와 진상을 따져 볼 일 없이
진화를 가장한 대의명분은 명징함의 부재나 부덕의 소치를 덮는다.
허공을 잠식하는 낄낄대는 웃음소리들
적막한 새벽에 동이 트듯 밀려왔다 밀려가고
언제나처럼 죽은 이는 말이 없다... .
말하기도 전에 죽었기 때문인가
무.심.한. 사.이.
말 안 되는 소리로 묵계되어 사실은 이미 죽여 버린 후이기 때문일까
미망과 한스러움의 혼백은
무덤도 없이 널브러져 기나긴 한숨 함께
한여름 밤의 부활을 어떻게 꿈꾸며 있을까나.
... 둥지에서 사라져가는 새들을 위한 RequiemⅠ

좀 잘 익으며 써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 쓰면서 여물어 지기도 할테지만. ㅎㅎ
수다는 외로운 사람들이 주로 많이 하지. 변경을 찾기 전, 제한적인 몇 몇의 친한 사람들과 만나면 숨 넘어갈 듯 재촉하며 떨어대던 수다와 변경에서 처음에 내가 상당히 쏟아냈던 것도 그 때문이었을 거야.
지금은 그 시간에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아직도 끝나지 않은 생계의 위협인 밥벌이나 건강을 위해 시간을 써야한다고 생각하지. ㅋㅋ
나는 아직도 책을 쓰며 생활을 해결하는 것보다 여태 해온 일들이 더 만만한 것이 사실이야. 꼭 책을 쓰는 것과 작가로 데뷔하여 전향된 삶을 살아가는 것만이 전환이 이루어지는 삶이라고는 생각지 않아. 그 강박이 없었던 것 아닌 것이 지금은 차라리 편해. 대응할 사고가 떠올랐기 때문이고, 나 자신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할 테지. ㅋㅋㅋ 아직도 외로운가 보다. 새벽부터 수다가 길어지려고 하네. 응원이나 잘해 줘. 그게 나를 돕는 길이고, 그대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닐까? 맥 빠질 라나. 푸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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