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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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56 : 젊은이들을 위하는 순수한 마음과 마인드, 그리고 의지
예전에 근무하던 곳에 애매한 신분(알바 학생2명,공공근로1명)으로 근무하는 세명의 젊은이가 있었다.
내가 들어가기 전부터, 아니 내가 들어간 이후에도 그들이 서로 모르는 상태로 근무하고 있었던 것이다. 통성명도 없었다. 그러니 같은 또래들인데도 전혀 말을 하지 않고 지내온 것이었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그 조직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마인드와 의지 부족, 혹은 그 젊은이들의 적극성 부족일 것이다.
일단 정식직원들의 마인드와 의지가 더 필요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렇다고 그 직원들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아니다. 그 젊은이들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단지 그들을 생각하는 진정성이 좀 부족했던 것이다.
그 직원들은 점심 시간이면, 서로 각자 자기들끼리 그룹을 지어 식사하러 간다. 자기들이 가고 난 후, 홀로 외로이 남게 되는 사람이 있을지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내가 그들의 가교 역할을 했다. 나와 친하게 식사하러 가는 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 대신에 그 세 명의 젊은이 중 한 명을 끼워 넣어 식사하게 했다. 그리고 나머지 두명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서로 친해지게 유도했다.
그 결과 그들은 나날이 친해져 갔고, 업무가 한 명에게 할당되면 옆에 있는 젊은이가 도와 가며 함께 일했다. 얼마나 친하게 지내던지 내가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그들은 나를 더욱 고맙게 생각하게 되었고, 나에게 더욱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속한 그룹에서 잠시라도 자신이 손해보지 않으려고 발버둥이다. 틈새를 주지 않는다. 약간이라도 자신이 좀 손해(일시적으로)보고 그들이 서로 친해지게 할 수는 없는가, 그러면 자신이 왕따 당하는가, 그렇게 인생에 대해, 자기 자신에 대해 자신이 없는가, 자긍심이 없는가?
몇 달 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젊은이들과 친해져야 한다고 했다. 어른들이 조금 더 양보하고, 그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순수한 마음이 그들을 다가오게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