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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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73 : 상대를 존중하는 호칭의 효과
요즘 직장을 바꾸는 중이다. 오늘은 새 직장의 담당자와 인수인계를 위해 만났다. 약 50대로 보이는 분이 나왔다.
만나자 마자 인사를 나누었다. "저는 **년 **띠입니다." 죄송한데 몇 년생이신지요? 라고 넌지시 물었다. 그 분의 대답은 "나와 띠 동갑이네"라고 한다. 그래서 바로 "그럼 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 라며 말을 시작했다. 자연스레 많은 말이 오갔다. 그 분은 거의 모든 얘기를 진솔하게 해준다. 그 동안 근무하면서 있었던 불평불만과 앞으로 어떻게 처신하라는 조언까지 소상히 알려 준다. 내가 너무 고마워서 점심을 산다고 하니 사양한다. 그러면서 "형님이라 부르지 않았더라면, 그냥 형식적으로 인수인계 했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인다.
맞다. 상대를 높이고 자신을 낮추는 것이 결국 손해가 아니라, 유익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어떤 이는 한 살 차이를 가지고 따지기도 한다. 그것이 그리 대수가 아닌데 그것에 목숨 거는 사람이 있다.
그것이 현명할까? 아니면 상대가 한살이라도 더 먹었으면 높이는 것이 현명할까? 다시 한번 성찰해 봐야 할 것이다.
결국 남는 것이 무엇인가? 상대도 좋고 자신도 유익한 것이 아니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