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77 : 가치 기준을 확립한다는 것의 소중함

'하느님을 기쁘게 하거나 부모를 기쁘게 하는 것 보다, 자신이 기쁘게 하라.'
나의 이 말에 대해  교회 다니는 사람으로서 욕 먹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엄밀히 생각해  보자. 삶은 각 개인의 것이다. 삶에서 자기 스스로가 기뻐야 한다. 자신에 대해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어떤 특정한 분을 위한 삶이 얼마나 가치가 있겠는가? 더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주위의 사람을 위해 사는 것이 결국 자신을 위하는 것이고, 많은 사람이 기쁘게 되는 것이 결국 자신이 기쁘게 된다. 이것은 자신만을 기쁘게 하거나 부모만을 혹은 하느님 만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한 기쁨에 머무르면 안된다는 것이다. 좀 더 넓고 크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자신에게 보다 큰 만족을 주는 것이고, 부모에게, 더 나아가 하느님에게 큰 기쁨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면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 우선, 자신에 대해서 충분히 의식하고,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 중요성을 부여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며, 부단히 자신이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하고, 몸과 품행, 꿈의 실현에 있어서 뛰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품어야 할 것이다. 

미국의 필립스 아카데미라고 하는 고등학교가 있다. 그 학교의 건학이념은 '나 아닌 남을 위해'다. 그 이념을 실천함으로써 졸업생 35명당 한 명 꼴로 미국의 인명사전에 이름이 오른다. 또한 억만장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이기도 하다. 미국은 선진국이고 선진의식을 가지고 있기에  그런 실천이 가능하고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도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가 자신의 가치기준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을 기쁘게 하면서, 자신 또한 기쁘고 흐뭇함을 느끼는 것, 이처럼 가치있는 삶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