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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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81 : 가장 근본적이고 효율적인 가라쿠리 혁신전략(경쟁력)
전원을 사용하지 않는 인형이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을 돕기 시작한 유래는 언제부터인가?
일본 에도시대(1603~1868년)때 ‘가라쿠리’라는 다양한 인형이 제작됐다. 가라쿠리 인형들은 손으로 감는 태엽을 이용해 다양한 동작을 연출할 수 있었다. 음료수 잔을 앉아 있는 손님에게 전달하는 것이 대표적인 가라쿠리 인형이었다. 주인이 태엽을 감은 가라쿠리 인형 손에 찻잔을 올려놓으면 인형은 손님에게로 이동한다. 손님이 찻잔을 들어 차를 마신 다음 찻잔을 인형 손에 올려놓으면 가라쿠리 인형은 찻잔을 들고 주인에게 돌아온다. 이것이 그 유래이다.
이처럼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생산 현장에서 작업자가 수행해야 하는 일들을 기계가 대신해서 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을 `가라쿠리 혁신전략`이라고 한다. 생산 현장에서 이 혁신전략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은 다름 아닌 '세계 1등' 기업 도요타자동차다.
그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가라쿠리 혁신의 대표적인 예는, 부품 운송용 차량 대신 에너지가 필요 없는 도르래를 사용하는 것이다. 에너지가 아닌 중력 차이로 위치 이동이 가능한 도르래를 활용해 부품을 다른 공정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원리를 활용해 도요타는 에너지뿐만 아니라 작업장 내 소음까지도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부품 창고에서 운송한 부품을 작업자에게 전달하는 과정 역시 경사면을 만들고 롤러를 설치해 사람이나 기계 도움 없이도 부품 자체 무게 때문에 공간 이동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도요타는 또한 1엔, 1초의 작은 혁신도 중요하게 여긴다. 실제로 직원들이 제안하는 개선안은 개선 효과가 1엔 혹은 2엔 정도인 사례도 상당히 많다. 작업 현장에서 투입되는 1엔 혹은 1초까지도 소흘하게 생각하지 않으려는 것이 도요타의 기본 철학이다.
위 내용은 매일경제신문, 올해 10월2일자 신문 내용을 발췌요약한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가라쿠리 혁신전략 같은 것을 추진하고 있는가, 또한 1원 혹은 1초까지도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가? 아직도 그런 분위기가 아닌 듯 하다. 이것이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나의 성격과 철학은 도요타의 그것과 비슷하다. 아니 거의 같다. 늘 삶 속에서 가라쿠리 혁신 같은 것을 실천하려고 애쓴다. 지금까지 그런 장점 아닌 장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기사를 접하기 전까지만 해도 내가 옳은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회의를 느낀 때가 많았다. 가장 근본적이고 효율적인 원리를 터득하면서 그 방법을 터득하고 실천하려는 나에게, 어떤 이는 "답답하다. 왜 그리 늦냐?" 라고 말한다. 혹은 '1원이나 1초' 조차도 아끼고 절약하면서 개선하려는 나에게, "남자가 왜 그리 쪼잔하냐?" 등으로 무시하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선진화되지 못한 의식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
무엇이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가? 가라쿠리 혁신을 실천하여 절대적인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섬세함을 가지고 작은 혁신도 소중히 여기는 풍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나이가 경쟁력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