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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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92 : 딸과 함께 한 연극 관람
어제 큰 딸을 데리고 대학로에 갔다. 아침에 이러저러한 일로 다툼이 있었고, 힘들어 하는 딸에게 약간이라도 위안이 되도록 하고 싶었다. 마침 우연하게 '춤추는 휠체어'라는 연극 티켓을 얻게 되었다.
근데 큰 아이가 시큰둥하다. 고등학생의 나이에 아빠랑 그 곳에 간다는 것이 좀 그랬을 것이다. 충분히 이해간다.
프랑스 피겨의 꿈, 루이즈!! 열 아홉 소녀에게 닥친 크나 큰 시련! 얼음 공주라 불릴 정도로 미래가 보장되어 있던 루이즈는 '죽음의 무도'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빙판 위에서 춤을 출 수 없게 된다.
사고 이후 그녀는, 세상과 통하는 문을 닫아 버린다. 혼자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던 어느 날
루이즈는 이웃과 통하는 비밀의 문을 열게 된다. 그 문을 통해 만나는 여러 인물과 소통을 하면서, 삶에 대한 희망을 되찾아간다.
가슴 찡한 장면이 몇 번 있었다. 예전에 장애인 활동보조(일명 바우처)를 약 1년간 한 적이 있다. 그들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했고, 그들에게 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그 실천을 하고 싶지만, 잘 안되는 부분이었다.
딸은 처음에 연극에 대해 무료한 듯, 잠자는 척 하더니 조금씩 연극에 집중한다. 내용이 좀 괜찮았나 보다. 그래도 함께 해준 딸이 고맙다.
짧은 시간인 90분에 감동적인 풍광을 담아내는 연출자 능력이 부럽다. 나는 그 부분이 늘 부족했고, 안타까워 하고 있다. 특히 지금 연구원 레이스를 하고 있으면서 그 통감한다. 나의 과제가 그것을 연마하는 것이다. 언제쯤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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